쿠팡이츠 앱을 열면 '롯데백화점' 전용관이 보입니다. 백화점 식당가 메뉴부터 식품, 리빙·라이프스타일 상품까지 주문할 수 있습니다. 주문을 받으면 라이더가 집 앞까지 가져다줍니다. 백화점 상품을 배달앱으로 즉시 받는 방식은 국내에서 처음입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전날인 8일부터 쿠팡이츠 앱 안에 '롯데백화점' 전용관을 열고 퀵커머스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퀵커머스는 주문 후 수십 분에서 1시간 안에 상품을 배달하는 근거리 즉시배송 서비스입니다. 대상은 청량리점과 관악점 두 곳이며, 기간은 5개월간의 시범 운영입니다. 전국 점포로 열린 서비스가 아니라, 두 개 점포에서 수요를 확인해 보는 단계입니다.
백화점의 배송 실험 자체는 새로운 일이 아닙니다. 백화점들은 그동안 자체 택배 서비스를 운영해 왔고,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에는 근거리 배송 대행업체를 활용해 배송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 사례도 있었습니다. 이번에 달라진 지점은 창구입니다. 백화점이 직접 배송을 붙이는 방식이 아니라, 외부 배달 플랫폼 안에 전용관을 만들어 당일·즉시배송을 내놓은 것은 롯데백화점이 처음입니다.
운영 구조는 세 단계로 나뉩니다. 고객이 주문하면 해당 상품을 취급하는 입점 브랜드가 상품을 준비합니다. 이어 점포 내 운영 인력이 주문 내역을 확인해 취합합니다. 마지막으로 쿠팡이츠 라이더에게 전달해 배송이 이뤄집니다. 백화점 한 곳에 입점 브랜드가 여러 개인 구조를 그대로 두고, 그 사이에 '취합'이라는 단계를 넣은 방식입니다.
전통적인 오프라인 채널인 백화점이 퀵커머스를 시험하는 배경에는 매출 구조 변화가 있습니다. 산업통상부가 발표한 '7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전체 유통 매출에서 온라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60.8%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절반을 넘어선 데서 그치지 않고 최고치를 다시 쓴 수치입니다. 오프라인 점포와 자체 온라인몰만으로 만나는 고객 범위가 좁아지고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근거리 장보기 영역은 편의점과 슈퍼,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넓어져 왔습니다. 쿠팡이츠는 지난 7일 롯데슈퍼와 손잡고 전국 170여 개 점포에서 퀵커머스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그 이틀 뒤 백화점 전용관이 확인된 셈입니다. 롯데백화점은 배달앱 이용자라는 새로운 고객 접점을 얻고, 쿠팡이츠는 입점 유통채널을 백화점까지 늘리게 됩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백화점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전반적인 배송 다각화 방안 중 하나로 테스트해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실제 주문부터 상품 준비, 배송까지 전 과정을 운영해보며 수요를 직접 확인하고, 향후 고객에게 적합한 배송 방식을 검토하는 데 구체적으로 활용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롯데백화점은 백화점 상품에 당일·즉시배송 수요가 있는지를 먼저 살펴볼 계획이며, 시범 운영 결과를 토대로 서비스 확대 여부를 검토할 전망입니다.
지금 이 서비스를 쓸 수 있는 곳은 청량리점과 관악점 두 곳입니다. 쿠팡이츠 앱 안의 '롯데백화점' 전용관에서 식당가 메뉴와 식품, 리빙·라이프스타일 상품을 주문할 수 있습니다. 다만 확정된 정식 서비스가 아니라 5개월간의 시범 운영이라는 점은 알아두는 편이 좋습니다. 앱에서 본 그 전용관이 계속 남을지는, 이 5개월 동안 실제로 얼마나 주문이 들어오는지에 달려 있습니다.
![[단독] “백화점도 퀵커머스”…롯데百 쿠팡이츠에 전용관 신설](https://wimg.sedaily.com/news/cms/2026/09/09/news-p.v1.20260909.5c0bc6f6c8ac4e5ea77b74847e17f617_P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