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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신문

면세점 기준환율 한 달 만에 또 내린다…미끄러지는 환율에 경영 셈법 ‘안갯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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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6.09.09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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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기준환율 한 달 만에 또 내린다…미끄러지는 환율에 경영 셈법 ‘안갯속’

사진 · 서울경제

10일부터 기준환율 1400원→1350원 7월 100원 인하 후 추가 인하 환율 변동폭 크고 방향전환 급격 환율 하락 효과로 백화점 가격역전은 해소 비싸게 산 재고 싸게 팔아야 해 마진부담 상승

어떻게 볼까요

면세점 가방이 백화점보다 싸진 이유 면세점 판매가 5,500달러인 디올 레이디백 미니가 있습니다. 3개월 전 환율(1,524.5원)로 환산하면 838만 원, 백화점 정가 750만 원보다 88만 원 비쌌습니다. 그런데 2025년 7월 9일 환율(1,336.1원)을 적용하면 735만 원, 백화점보다 15만 원 싸집니다. 가방 가격표가 바뀐 게 아니라 환율이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면세점 업계는 이 변동에 맞춰 국산품 가격 기준을 다시 손대고 있습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면세점 4사(롯데·신라·신세계·현대)는 국산 브랜드 제품에 적용하는 기준환율을 달러당 1,400원에서 1,350원으로 50원 내립니다.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이 10일부터, 신세계면세점과 현대면세점은 11일부터 새 기준을 적용합니다. 지난달 초 1,500원에서 1,400원으로 내린 뒤 한 달 만의 추가 조정입니다. 원·달러 환율이 6월 초 1,560원대에서 이날 1,330원대까지 떨어진 데 따른 것입니다.

이번 조정은 최근 1년 사이 다섯 번째입니다. 업계는 지난해 6월 1,400원이던 기준환율을 1,350원으로 내렸다가, 이후 세 차례에 걸쳐 50원씩 올려 1,500원까지 끌어올렸습니다. 그리고 다시 두 차례 인하로 1,350원까지 되돌렸습니다. 4개월 간격이던 조정 주기는 한 달로 짧아졌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까지 기준환율 조정 주기는 3~4년에 한 번 수준일 정도로 환율 안정성이 유지됐다"며 "최근 변동 폭이 커진 데다 방향 전환도 급격해 주기가 이례적인 수준으로 짧아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기준환율은 면세점이 원화로 공급받은 국내 브랜드 제품의 달러 판매가격을 매길 때 쓰는 환율입니다. 실시간 시장환율과 별개로 업계가 자체적으로 정합니다. 그래서 기준환율이 낮아질수록 달러 기준 판매가격은 오릅니다. 15만 원짜리 국산 화장품에 기준환율 1,500원을 적용하면 100달러지만, 1,350원을 적용하면 111달러가 됩니다. 원화 원가는 그대로인데 달러 가격표만 11% 올라가는 구조입니다.

업계는 이번 인하를 고환율에 대응하느라 낮췄던 국산품 달러 표시가격을 되돌리는 성격이 크다고 설명합니다. 환율이 오를 때는 면세점의 가격 경쟁력이 떨어져 외국인 관광객이 백화점이나 올리브영·다이소·무신사 쪽으로 옮겨 가는 현상이 커집니다. 그래서 기준환율을 높여 국산품의 달러 가격을 낮게 유지해 왔다는 것입니다. 다만 이는 면세점이 마진 압력을 떠안는 방식이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이제는 급격했던 인상을 정상화하는 수준"이라고 말했습니다.

환율 하락 자체는 내국인 고객에게 유리합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주요 수입 브랜드의 면세점 가격이 시중 백화점보다 높은 '가격 역전'이 나타났지만, 최근 속속 원상 복귀되는 모습입니다. 내국인이 체감하는 가격이 낮아지면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고 업계는 보고 있습니다. 반면 외국인 고객에게는 반대로 작용합니다. 보유한 달러 가치가 떨어져 한국에서의 구매력이 줄어드는데, 기준환율 인하로 국산 화장품 등의 달러 표시가격까지 오르기 때문입니다.

수익성 악화 우려도 있습니다. 환율이 높을 때 사들인 재고를 환율이 내린 지금 팔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환율이 높든 낮든 안정적으로 움직여야 예측이 가능한데 변동 폭이 확대되면 부담이 커진다"며 "재고를 언제 얼마나 확보하는 게 적정한지가 현재 MD들의 고민"이라고 말했습니다. 방향이 아니라 흔들림 자체가 비용이 되는 국면입니다.

면세점 가격을 볼 때는 달러 표시가만 보지 말고, 결제일 환율로 환산한 원화 금액을 백화점 정가와 직접 비교해 보는 편이 정확합니다. 수입 브랜드는 환율이 내려가면 원화 체감가도 함께 내려가지만, 국산품은 기준환율 인하로 달러 표시가격이 오히려 오를 수 있습니다. 같은 매장에서 품목에 따라 방향이 다르게 움직인다는 뜻입니다. 3개월 만에 838만 원에서 735만 원으로 바뀐 디올 가방처럼, 지금 보이는 가격은 환율이 정한 숫자입니다.

네 형식 모두 같은 기사를 바탕으로 만들었어요. 위에서 형식을 바꿔도 다루는 사실은 같습니다.

이 콘텐츠는 서울경제신문 원문 기사를 AI가 레터·웹툰·팟캐스트·영상 형식으로 재구성해 만들었습니다.

AI 생성 과정에서 표현이나 세부 내용이 원문과 다를 수 있어요. 투자 등 중요한 판단 전에는 원문을 확인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