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배 반값, 일주일만 열립니다 지난 10일,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은 서울 서초구 농협하나로마트 양재점과 송파구 농협가락공판장을 차례로 찾았습니다. 주요 농축산물의 출하 상황과 가격 동향을 살피고, 현장 직원들의 애로사항을 들었습니다. 그가 그 자리에서 언급한 숫자는 877억 원입니다. "설 명절 대비 약 2배의 예산을 투입해 국민의 장바구니 부담을 낮추고자 한다"는 것이 방문 취지였습니다. 명절 할인은 매년 반복되지만, 올해 추석의 규모는 지난 설과 달랐습니다.
농협에 따르면 추석맞이 할인행사는 9월 24일까지 전국 농협하나로마트와 온라인 쇼핑몰 NH싱씽몰에서 진행됩니다. NH싱씽몰은 농협이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로, 국산 농축산물과 선물세트를 판매하는 곳입니다. 이번 행사에 정부와 농협이 함께 투입하는 예산은 877억 원입니다. 명절 할인행사는 판매자가 가격을 깎는 만큼 누군가 그 차액을 부담해야 하는데, 이번에는 정부 예산과 농협 자체 재원이 그 몫을 나눠 맡는 구조입니다.
같은 성격의 행사에 지난 설 명절 당시 투입된 예산은 450억 원이었습니다. 877억 원은 그 약 2배에 해당합니다. 농협의 지출은 명절에만 몰려 있지 않습니다. 올해 설 명절과 가정의 달·창립기념 행사, 유류지원, ATM 수수료 면제 등을 모두 합해 총 2,072억 원 규모의 재원을 민생물가 안정 명목으로 집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추석 877억 원은 그 흐름의 연장선에 있는 가장 큰 한 덩어리 입니다.
행사 기간은 24일까지지만, 할인 폭이 가장 큰 구간은 따로 있습니다. 농협은 17일부터 일주일간 사과와 배, 대추 등 차례상 수요가 높은 주요 상차림 품목을 집중적으로 반값 할인 판매할 예정입니다. 즉 차례상에 올릴 과일을 가장 싸게 사려면 행사 시작일이 아니라 17일 이후를 기다려야 합니다. 반대로 그 이전에 장을 봤다면 같은 품목을 반값으로 만나기 어렵습니다.
농협하나로마트는 실속형부터 프리미엄까지 1,400여 종의 추석 선물세트를 내놓습니다. 여기서 최대 50% 할인을 받으려면 조건이 붙습니다. 행사카드나 간편결제로 선물세트를 구매한 경우입니다. 구매 금액에 따라 최대 400만 원 상당의 농촌사랑상품권도 증정합니다. 농촌사랑상품권은 농협이 발행해 농협 관련 매장에서 쓸 수 있는 상품권입니다. 400만 원은 최대 한도이며, 얼마를 사느냐에 따라 받는 금액이 달라집니다.
NH싱씽몰에서는 국산 농축산물과 선물세트 등을 최대 70% 할인 판매합니다. 오프라인 선물세트 할인율보다 상단이 높습니다. 여기에 매일 진행되는 룰렛 포인트 지급 이벤트, 대량주문 시 최대 5% 추가 할인, 농협카드 결제 시 최대 5% 추가 할인, 쿠폰팩 증정이 함께 안내됐습니다. 다만 이 숫자들은 모두 '최대' 기준입니다. 대량으로 주문하고, 특정 카드로 결제하고, 해당 품목을 골랐을 때 비로소 가장 큰 폭에 닿습니다. 예산이 2배로 늘었다는 사실이 모든 품목의 가격이 절반이 된다는 뜻은 아닙니다.
강 회장이 점검한 것은 할인율이 아니라 수급이었습니다. 마트 매장과 공판장을 함께 돌며 주요 농축산물의 출하와 가격 동향을 확인하고, 성수품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한 수급 관리를 당부했습니다. 할인 예산이 얼마든 물건이 제때 올라오지 않으면 가격이 흔들린다는 점에서, 예산과 수급은 함께 움직이는 사안입니다. 강 회장은 "앞으로도 정부의 물가안정 대책에 적극 동참해 국민들이 풍성한 한가위를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날짜와 결제수단, 두 가지입니다. 사과·배·대추 같은 차례상 과일은 17일부터 일주일간 반값 판매 구간에 들어갑니다. 선물세트를 오프라인에서 살 계획이라면 행사카드나 간편결제 여부에 따라 최대 50%까지 차이가 납니다. 온라인 NH싱씽몰은 최대 70%로 상단이 더 높고, 농협카드 결제와 대량주문에 각각 최대 5% 추가 할인이 붙습니다. 전체 행사는 24일에 끝납니다. 강 회장이 지난 10일 양재점 진열대와 가락공판장 경매장을 나란히 둘러본 이유도 결국 이 2주 남짓한 기간에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