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전 10시 3분, 국내 증시에서 흥구석유 주가가 전 거래일 대비 21.42% 오른 상태로 거래되고 있었습니다. 한국석유와 중앙에너비스도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전날 밤 미국과 이란이 서로를 향해 실제 무력을 사용했다는 발표가 나온 뒤였습니다. 그리고 국제 유가 대표 지표인 브렌트유는 배럴당 100달러 선을 다시 넘어섰습니다.
10일 한국거래소 시세에 따르면, 오전 10시 3분 기준 흥구석유는 전 거래일보다 21.42% 급등한 가격에 거래됐습니다. 같은 시각 한국석유는 14.98%, 중앙에너비스는 11.27% 올랐습니다. 한 종목에 몰린 상승이 아니라 정유·석유 관련 종목 전반으로 매수세가 퍼진 모습이었습니다. 장 초반 한 시간 남짓 사이에 일어난 움직임입니다.
9일(현지 시간) 11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 거래일보다 3.29달러(3.36%) 오른 배럴당 101.21달러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브렌트유는 북해산 원유를 기준으로 삼는 국제 유가의 대표 벤치마크 지표입니다. 이 지표가 종가 기준으로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선 것은 7월 23일 이후 처음입니다. 즉 이번 상승은 새로 만들어진 고점이 아니라, 약 한 달여 만에 되돌아온 수준입니다.
간밤 미국 중부사령부(CENTCOM)는 이란 유조선 5척을 파괴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란은 이에 대한 보복으로 요르단 내 미군 기지를 탄도미사일로 공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원유는 산지에서 배로 실려 나가야 시장에 도착합니다. 유조선과 군사 기지가 직접 표적이 되자, 원유 공급이 실제로 끊길 수 있다는 우려가 다시 부각됐습니다.
같은 날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3.02달러(3.25%) 오른 배럴당 96.05달러에 마감했습니다. WTI는 미국산 원유를 기준으로 하는 지표로, 브렌트유와 함께 글로벌 원유 가격의 기준으로 쓰입니다. 100달러 돌파는 브렌트유 기준이고, WTI는 아직 그 아래에 있습니다. 유가 상승률은 두 지표 모두 3%대였지만, 흥구석유는 장중 25%까지 올라 1만 5,120원을 찍었습니다. 같은 사건에 유가와 개별 종목이 움직인 폭은 자릿수가 달랐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의 전쟁 여파로 유가가 적어도 올 11월 미국 중간선거까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기간을 언급한 발언입니다. 반면 단 스트라위번 골드만삭스 글로벌 원자재 리서치 공동책임자는 CNBC에서, 유가가 배럴당 120달러를 넘어설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쪽은 수준을 언급했습니다. 두 발언 모두 각자의 전망이며, 확정된 경로는 아닙니다.
"유가가 100달러를 넘었다"는 말을 들었을 때, 어느 지표를 말하는지 확인해 두면 좋습니다. 9일 종가 기준으로 브렌트유는 101.21달러, WTI는 96.05달러였습니다. 같은 날 같은 사건을 두고도 두 숫자는 5달러 이상 벌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 상승의 출발점은 기업의 실적 발표가 아니라, 중동에서 나온 군사 발표였습니다. 10일 오전 흥구석유의 21.42%는 유가 3.36% 상승 위에서 만들어진 수치입니다.
![다시 100弗 돌파한 유가…국내 정유주 ‘방긋’ [이런국장 저런주식]](https://wimg.sedaily.com/news/cms/2026/09/10/news-p.v1.20260910.7d051696e5584b669c682ec3071d7f6f_P1.p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