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금리 회의가 두 번 줄어들 수 있다 "이벤트를 8회에서 6회로 줄이면, 순효과로 연준이 받는 관심의 양이 줄어듭니다." 빈센트 라인하트 BNY인베스트먼츠 수석 이코노미스트의 말입니다. 그가 말한 '이벤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 곧 연준의 금리 결정 회의입니다. 1981년 이후 한 해 여덟 번씩 열려온 그 회의를 여섯 번으로 줄이는 방안이 지금 연준 안에서 논의되고 있습니다.
9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지역 연준 총재 6명이 최근 정례 회의 축소에 긍정적인 뜻을 나타냈다고 보도했습니다.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총재, 제프리 슈미드 캔자스시티 총재, 애나 폴슨 필라델피아 총재 등입니다. 연준 인사 가운데 최소 3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 폴슨 총재는 지난달 CNBC에서 "우리가 일하는 방식을 새롭게 들여다보는 것은 훌륭한 일"이라며 "통화정책처럼 그 문제에도 열린 자세"라고 말했습니다.
연준이 법으로 지켜야 하는 회의 횟수는 연 4회입니다. 실제 횟수는 수십 년간 오갔고, 1981년 이후로는 연 8회가 관행으로 굳었습니다. 지금의 여덟 번은 법이 정한 최소치의 두 배인 셈입니다. 케빈 워시 의장은 지난 7월 회의에서 금리를 심의·결정하는 회의를 연 6회로 하고, 남는 두 차례는 실질적인 경제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돌리는 방안을 거론했습니다. 회의 자체를 없애는 것이 아니라, 금리를 다루는 회의만 줄이는 구상입니다.
7월 회의 의사록은 워시 의장이 "대략 두 달마다 열리는 연 6회 회의가 현행보다 회의 사이에 더 많은 정보를 취득하고, 정책 결정자와 실무진에게 전략적 통화정책 현안을 검토할 시간을 더 줄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기록했습니다. 그는 2014년 마크 카니 당시 영국은행 총재의 요청으로 투명성 관행을 검토할 때도 같은 권고를 했습니다. 연 12회를 8회로 줄여 지표를 숙고할 시간을 주자는 내용이었고, 경제가 매달 정책을 바꿔야 할 만큼 빠르게 변하는 일은 드물다는 논리였습니다. 영국은행은 이를 받아들였습니다.
축소가 간단한 산수로 끝나지 않는 이유가 있습니다. 연준은 현재 3·6·9·12월 회의에서 1년에 네 번 경제 전망과 금리 전망을 공개합니다. 6회 체제로 바뀌면 이 전망을 계속 낼지, 얼마나 자주 낼지가 새 쟁점이 됩니다. 주요국과의 간격도 벌어집니다. 유럽중앙은행, 영국은행, 일본은행은 모두 연 8회 회의를 엽니다. 연준만 여섯 번으로 내려가면 미국 중앙은행의 운영 방식이 상당히 달라지는 것입니다.
오스턴 굴즈비 시카고 연준 총재는 지난달 블룸버그 팟캐스트 '오드 랏츠'에서 회의 주기와 경제 전망, 회의 후 기자회견의 변경 가능성에 대해 "건강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 모든 것을 다시 생각해보자"고 말했습니다. 라인하트 이코노미스트는 회의를 줄이면 의원과 백악관의 감시를 끌어들이는 주목도가 낮아져 중앙은행을 정치적 압력에서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봤습니다. 다만 연준 정책위원회는 아직 세부 사항을 논의하지 않았습니다. 개편에 열려 있다고 밝힌 일부 인사들도 상충 관계에 대한 추가 분석과, 이 변화를 커뮤니케이션 전략 조정과 묶어 추진할지에 대한 검토를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논의의 첫 시험대는 이르면 15일부터 양일간 예정된 정책 회의입니다. 이 회의에서 워시 의장의 제안이 구체적으로 오를 가능성이 있고, 동시에 높아진 물가와 3년 만의 금리 인상 여부도 논의될 예정입니다. 회의 횟수가 실제로 바뀌는지 확인하는 지점은 두 곳입니다. 금리를 심의하는 회의가 몇 번으로 정해지는지, 그리고 3·6·9·12월에 나오던 경제·금리 전망이 그대로 유지되는지입니다. 워시 의장의 방향은 이미 한 번 드러났습니다. 그는 의장으로서 첫 회의였던 6월 회의를 마치며, 수년간 늘어난 상투적 문구를 상당 부분 걷어낸 축약형 성명을 내놨습니다. 라인하트의 말처럼, 말과 자리를 줄이는 것 자체가 연준이 받는 시선의 양을 바꾸는 일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