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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신문

"마이너스통장에서 돈을 미리 찾아 들고 있는 것." 김우철 한국재정학회장이 정부가 내년 신설하는 미래대응기금을 두고 한 말입니다. 이 기금의 규모는 162조 3,000억 원입니다. 그중 104조 4,000억 원은 사업에 쓰지 않고 여유자금으로 굴립니다. 같은 기간 늘어나는 국가채무는 106조 원입니다. ◾ 140개 사업, 성과관리 대상은 한 건도 없었다 2025년 6월 10일 국회에서 열린 긴급진단토론회에서 이 기금의 관리 체계가 집중적으로 다뤄졌습니다. 기획예산처 성과계획서를 보면, 기금의 세부사업 140개 중 기획예산처가 직접 성과를 관리하는 사업은 한 건도 없었습니다. 비대상으로 분류한 사유는 대부분 '타 부처 수행사업'이었습니다. 박수영 의원은 "성과관리도 제대로 하지 않는다면 사업을 미래대응기금으로 따로 분류해 예산을 편성할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실제로 140개 중 61개, 18조 3,000억 원은 기존에 하던 사업을 기금으로 옮긴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 사업비의 42%만 미래에 투자된다 김우철 회장과 박수영 의원실이 함께 분석한 결과입니다. 기금 사업비 45조 4,000억 원 가운데 자본 형성과 인적자본 투자에 해당하는 돈은 42%였습니다. 자본 형성은 도로·설비처럼 자산으로 남는 투자, 인적자본 투자는 교육·훈련 같은 사람에 대한 투자를 뜻합니다. 반대로 기금 취지에 맞지 않는 것으로 분류된 사업은 20개, 21조 7,000억 원 규모였습니다. ◾ 농어촌 기본소득도 이 기금에 들어 있다 취지에 맞지 않는다고 분류된 사업의 예시는 이렇습니다. 농어촌 기본소득 1조 1,658억 원, 행정통합 인센티브 2조 8,500억 원, 한국전력 출자 5,000억 원입니다. 현금을 나눠주거나 지방자치단체에 인센티브를 주거나 공기업에 자본을 넣는 지출이 '미래대응'이라는 이름 아래 묶인 셈입니다. 이 분석은 정부 발표가 아니라 김 회장 측의 분류 기준에 따른 것입니다. ◾ 이자만 연 3조~4조 원이 나갑니다 기금 총액 162조 3,000억 원에서 사업비와 국채 신규 발행 감축분을 빼면 104조 4,000억 원이 남습니다. 정부는 이 돈을 민간 금융기관 등에 맡겨 목표수익률 3.85%로 운용할 계획입니다. 박수영 의원은 "금리와 수익률 차이가 없어 기대 순수익은 거의 없고 이자만 연 3조~4조 원 발생할 것"이라며 "돌려막기"라고 말했습니다. 김 회장은 관리재정수지 적자가 3조 1,000억 원에 불과한데도 빚을 늘려 현금을 쌓는 것은 "중대한 정책적 오류"라고 비판했습니다. ◾ 입법예고는 닷새 만에 끝났다 정부는 기금법과 국가재정법, 지방교부세법,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등 4개 법안을 지난달 24일부터 28일까지 닷새간 입법예고했습니다. 행정절차법상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입법예고 기간은 40일 이상입니다. 박 의원은 "162조 원 규모의 기금을 편성하면서 충분한 숙의와 국민적 합의를 거치지 않았다"고 비판했습니다. 지난 3일 국회에 제출된 국가재정법 개정안은 현행법의 '국채를 우선 상환할 수 있다'는 문구를 빼고, 초과 조세수입을 국채 상환이나 미래대응기금 전출에 쓸 수 있도록 했습니다. ◾ 빚부터 갚자는 계산도 나왔다 황상현 상명대 경제금융학부 교수는 여유자금을 대폭 줄이고, 추가 세수의 최소 50% 이상을 적자국채 발행 축소와 기존 국채 상환에 의무 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송헌재 서울시립대 경제학부 교수는 "호황기에 벌어들인 세수의 우선순위를 부채 상환에서 신규 곳간 적립으로 옮기는 것이 미래세대를 위한 선택인지 정부는 답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 회장은 내년 총지출 증가율을 정부안 12.8%에서 7.8%로 낮추는 대안을 제시했습니다. 이전·현금성 지출과 금융성 출자 등을 조정해 약 36조 원을 줄이면 관리재정수지가 3조 1,000억 원 적자에서 33조 1,000억 원 흑자로 바뀐다는 계산입니다. 2028년까지 확보한 약 53조 원으로 국가채무를 먼저 갚고, 2029년부터 실현된 흑자를 기금에 적립하자는 제안입니다. ◾ 한 가지만 기억한다면 지금 쟁점은 기금의 규모가 아니라 순서입니다. 세수가 더 들어왔을 때 빚을 먼저 갚을지, 새 기금에 먼저 쌓을지입니다. 국가재정법 개정안에서 '국채를 우선 상환할 수 있다'는 문구가 빠졌다는 점이 그 순서를 바꾸는 대목입니다. 박 의원은 국회 심의 과정에서 기금의 사업과 운용 구조를 점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마이너스통장에서 미리 찾아둔 104조 원이 어디로 갈지는, 국회 예산·법안 심의 결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자료: 미래대응기금 관련 기사 / 언론사 미상 [핵심 요약] - 내년 신설되는 미래대응기금은 162조 3,000억 원 규모이며, 기획예산처 성과계획서상 140개 세부사업 중 직접 성과관리 대상은 한 건도 없었다. - 김우철 한국재정학회장과 박수영 의원실 분석에 따르면, 사업비 45조 4,000억 원 중 자본 형성·인적자본 투자는 42%이고 취지에 맞지 않는 사업 20개가 21조 7,000억 원에 달한다. - 기금에 쌓이는 여유자금 104조 4,000억 원은 내년 국가채무 증가액 106조 원과 거의 같은 규모로, 목표수익률 3.85% 운용에도 이자만 연 3조~4조 원 발생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 지난 3일 국회에 제출된 국가재정법 개정안이 '국채 우선 상환' 문구를 빼고 초과세수의 기금 전출을 허용한 만큼, 국회 심의에서 이 순서가 어떻게 정리되는지가 관건이다. [용어] 관리재정수지 | 국민연금 등을 뺀 실제 나라 살림 수지 여유자금 | 사업에 쓰지 않고 굴리는 대기성 현금 입법예고 | 법을 만들기 전 국민 의견을 받는 절차 성과계획서 | 사업 성과를 어떻게 관리할지 적은 문서

4가지 시선

입력 2026.09.11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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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스통장에서 돈을 미리 찾아 들고 있는 것." 김우철 한국재정학회장이 정부가 내년 신설하는 미래대응기금을 두고 한 말입니다. 이 기금의 규모는 162조 3,000억 원입니다. 그중 104조 4,000억 원은 사업에 쓰지 않고 여유자금으로 굴립니다. 같은 기간 늘어나는 국가채무는 106조 원입니다. ◾ 140개 사업, 성과관리 대상은 한 건도 없었다 2025년 6월 10일 국회에서 열린 긴급진단토론회에서 이 기금의 관리 체계가 집중적으로 다뤄졌습니다. 기획예산처 성과계획서를 보면, 기금의 세부사업 140개 중 기획예산처가 직접 성과를 관리하는 사업은 한 건도 없었습니다. 비대상으로 분류한 사유는 대부분 '타 부처 수행사업'이었습니다. 박수영 의원은 "성과관리도 제대로 하지 않는다면 사업을 미래대응기금으로 따로 분류해 예산을 편성할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실제로 140개 중 61개, 18조 3,000억 원은 기존에 하던 사업을 기금으로 옮긴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 사업비의 42%만 미래에 투자된다 김우철 회장과 박수영 의원실이 함께 분석한 결과입니다. 기금 사업비 45조 4,000억 원 가운데 자본 형성과 인적자본 투자에 해당하는 돈은 42%였습니다. 자본 형성은 도로·설비처럼 자산으로 남는 투자, 인적자본 투자는 교육·훈련 같은 사람에 대한 투자를 뜻합니다. 반대로 기금 취지에 맞지 않는 것으로 분류된 사업은 20개, 21조 7,000억 원 규모였습니다. ◾ 농어촌 기본소득도 이 기금에 들어 있다 취지에 맞지 않는다고 분류된 사업의 예시는 이렇습니다. 농어촌 기본소득 1조 1,658억 원, 행정통합 인센티브 2조 8,500억 원, 한국전력 출자 5,000억 원입니다. 현금을 나눠주거나 지방자치단체에 인센티브를 주거나 공기업에 자본을 넣는 지출이 '미래대응'이라는 이름 아래 묶인 셈입니다. 이 분석은 정부 발표가 아니라 김 회장 측의 분류 기준에 따른 것입니다. ◾ 이자만 연 3조~4조 원이 나갑니다 기금 총액 162조 3,000억 원에서 사업비와 국채 신규 발행 감축분을 빼면 104조 4,000억 원이 남습니다. 정부는 이 돈을 민간 금융기관 등에 맡겨 목표수익률 3.85%로 운용할 계획입니다. 박수영 의원은 "금리와 수익률 차이가 없어 기대 순수익은 거의 없고 이자만 연 3조~4조 원 발생할 것"이라며 "돌려막기"라고 말했습니다. 김 회장은 관리재정수지 적자가 3조 1,000억 원에 불과한데도 빚을 늘려 현금을 쌓는 것은 "중대한 정책적 오류"라고 비판했습니다. ◾ 입법예고는 닷새 만에 끝났다 정부는 기금법과 국가재정법, 지방교부세법,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등 4개 법안을 지난달 24일부터 28일까지 닷새간 입법예고했습니다. 행정절차법상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입법예고 기간은 40일 이상입니다. 박 의원은 "162조 원 규모의 기금을 편성하면서 충분한 숙의와 국민적 합의를 거치지 않았다"고 비판했습니다. 지난 3일 국회에 제출된 국가재정법 개정안은 현행법의 '국채를 우선 상환할 수 있다'는 문구를 빼고, 초과 조세수입을 국채 상환이나 미래대응기금 전출에 쓸 수 있도록 했습니다. ◾ 빚부터 갚자는 계산도 나왔다 황상현 상명대 경제금융학부 교수는 여유자금을 대폭 줄이고, 추가 세수의 최소 50% 이상을 적자국채 발행 축소와 기존 국채 상환에 의무 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송헌재 서울시립대 경제학부 교수는 "호황기에 벌어들인 세수의 우선순위를 부채 상환에서 신규 곳간 적립으로 옮기는 것이 미래세대를 위한 선택인지 정부는 답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 회장은 내년 총지출 증가율을 정부안 12.8%에서 7.8%로 낮추는 대안을 제시했습니다. 이전·현금성 지출과 금융성 출자 등을 조정해 약 36조 원을 줄이면 관리재정수지가 3조 1,000억 원 적자에서 33조 1,000억 원 흑자로 바뀐다는 계산입니다. 2028년까지 확보한 약 53조 원으로 국가채무를 먼저 갚고, 2029년부터 실현된 흑자를 기금에 적립하자는 제안입니다. ◾ 한 가지만 기억한다면 지금 쟁점은 기금의 규모가 아니라 순서입니다. 세수가 더 들어왔을 때 빚을 먼저 갚을지, 새 기금에 먼저 쌓을지입니다. 국가재정법 개정안에서 '국채를 우선 상환할 수 있다'는 문구가 빠졌다는 점이 그 순서를 바꾸는 대목입니다. 박 의원은 국회 심의 과정에서 기금의 사업과 운용 구조를 점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마이너스통장에서 미리 찾아둔 104조 원이 어디로 갈지는, 국회 예산·법안 심의 결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자료: 미래대응기금 관련 기사 / 언론사 미상 [핵심 요약] - 내년 신설되는 미래대응기금은 162조 3,000억 원 규모이며, 기획예산처 성과계획서상 140개 세부사업 중 직접 성과관리 대상은 한 건도 없었다. - 김우철 한국재정학회장과 박수영 의원실 분석에 따르면, 사업비 45조 4,000억 원 중 자본 형성·인적자본 투자는 42%이고 취지에 맞지 않는 사업 20개가 21조 7,000억 원에 달한다. - 기금에 쌓이는 여유자금 104조 4,000억 원은 내년 국가채무 증가액 106조 원과 거의 같은 규모로, 목표수익률 3.85% 운용에도 이자만 연 3조~4조 원 발생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 지난 3일 국회에 제출된 국가재정법 개정안이 '국채 우선 상환' 문구를 빼고 초과세수의 기금 전출을 허용한 만큼, 국회 심의에서 이 순서가 어떻게 정리되는지가 관건이다. [용어] 관리재정수지 | 국민연금 등을 뺀 실제 나라 살림 수지 여유자금 | 사업에 쓰지 않고 굴리는 대기성 현금 입법예고 | 법을 만들기 전 국민 의견을 받는 절차 성과계획서 | 사업 성과를 어떻게 관리할지 적은 문서

사진 · 서울경제

■ 野 미래기금 긴급토론회 개최 미래투자 사업비 42% 그쳐 부적합 21.7조·이관 18.3조 여유자금 104조·채무 106조 관련법 4개 입법예고 닷새

30초 핵심

  1. 내년 신설되는 미래대응기금은 162조 3,000억 원 규모이며, 기획예산처 성과계획서상 140개 세부사업 중 직접 성과관리 대상은 한 건도 없었다.
  2. 김우철 한국재정학회장과 박수영 의원실 분석에 따르면, 사업비 45조 4,000억 원 중 자본 형성·인적자본 투자는 42%이고 취지에 맞지 않는 사업 20개가 21조 7,000억 원에 달한다.
  3. 기금에 쌓이는 여유자금 104조 4,000억 원은 내년 국가채무 증가액 106조 원과 거의 같은 규모로, 목표수익률 3.85% 운용에도 이자만 연 3조~4조 원 발생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4. 지난 3일 국회에 제출된 국가재정법 개정안이 '국채 우선 상환' 문구를 빼고 초과세수의 기금 전출을 허용한 만큼, 국회 심의에서 이 순서가 어떻게 정리되는지가 관건이다.

어떻게 볼까요

"마이너스통장에서 돈을 미리 찾아 들고 있는 것." 김우철 한국재정학회장이 정부가 내년 신설하는 미래대응기금을 두고 한 말입니다. 이 기금의 규모는 162조 3,000억 원입니다. 그중 104조 4,000억 원은 사업에 쓰지 않고 여유자금으로 굴립니다. 같은 기간 늘어나는 국가채무는 106조 원입니다. ◾ 140개 사업, 성과관리 대상은 한 건도 없었다 2025년 6월 10일 국회에서 열린 긴급진단토론회에서 이 기금의 관리 체계가 집중적으로 다뤄졌습니다. 기획예산처 성과계획서를 보면, 기금의 세부사업 140개 중 기획예산처가 직접 성과를 관리하는 사업은 한 건도 없었습니다. 비대상으로 분류한 사유는 대부분 '타 부처 수행사업'이었습니다. 박수영 의원은 "성과관리도 제대로 하지 않는다면 사업을 미래대응기금으로 따로 분류해 예산을 편성할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실제로 140개 중 61개, 18조 3,000억 원은 기존에 하던 사업을 기금으로 옮긴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 사업비의 42%만 미래에 투자된다 김우철 회장과 박수영 의원실이 함께 분석한 결과입니다. 기금 사업비 45조 4,000억 원 가운데 자본 형성과 인적자본 투자에 해당하는 돈은 42%였습니다. 자본 형성은 도로·설비처럼 자산으로 남는 투자, 인적자본 투자는 교육·훈련 같은 사람에 대한 투자를 뜻합니다. 반대로 기금 취지에 맞지 않는 것으로 분류된 사업은 20개, 21조 7,000억 원 규모였습니다. ◾ 농어촌 기본소득도 이 기금에 들어 있다 취지에 맞지 않는다고 분류된 사업의 예시는 이렇습니다. 농어촌 기본소득 1조 1,658억 원, 행정통합 인센티브 2조 8,500억 원, 한국전력 출자 5,000억 원입니다. 현금을 나눠주거나 지방자치단체에 인센티브를 주거나 공기업에 자본을 넣는 지출이 '미래대응'이라는 이름 아래 묶인 셈입니다. 이 분석은 정부 발표가 아니라 김 회장 측의 분류 기준에 따른 것입니다. ◾ 이자만 연 3조~4조 원이 나갑니다 기금 총액 162조 3,000억 원에서 사업비와 국채 신규 발행 감축분을 빼면 104조 4,000억 원이 남습니다. 정부는 이 돈을 민간 금융기관 등에 맡겨 목표수익률 3.85%로 운용할 계획입니다. 박수영 의원은 "금리와 수익률 차이가 없어 기대 순수익은 거의 없고 이자만 연 3조~4조 원 발생할 것"이라며 "돌려막기"라고 말했습니다. 김 회장은 관리재정수지 적자가 3조 1,000억 원에 불과한데도 빚을 늘려 현금을 쌓는 것은 "중대한 정책적 오류"라고 비판했습니다. ◾ 입법예고는 닷새 만에 끝났다 정부는 기금법과 국가재정법, 지방교부세법,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등 4개 법안을 지난달 24일부터 28일까지 닷새간 입법예고했습니다. 행정절차법상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입법예고 기간은 40일 이상입니다. 박 의원은 "162조 원 규모의 기금을 편성하면서 충분한 숙의와 국민적 합의를 거치지 않았다"고 비판했습니다. 지난 3일 국회에 제출된 국가재정법 개정안은 현행법의 '국채를 우선 상환할 수 있다'는 문구를 빼고, 초과 조세수입을 국채 상환이나 미래대응기금 전출에 쓸 수 있도록 했습니다. ◾ 빚부터 갚자는 계산도 나왔다 황상현 상명대 경제금융학부 교수는 여유자금을 대폭 줄이고, 추가 세수의 최소 50% 이상을 적자국채 발행 축소와 기존 국채 상환에 의무 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송헌재 서울시립대 경제학부 교수는 "호황기에 벌어들인 세수의 우선순위를 부채 상환에서 신규 곳간 적립으로 옮기는 것이 미래세대를 위한 선택인지 정부는 답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 회장은 내년 총지출 증가율을 정부안 12.8%에서 7.8%로 낮추는 대안을 제시했습니다. 이전·현금성 지출과 금융성 출자 등을 조정해 약 36조 원을 줄이면 관리재정수지가 3조 1,000억 원 적자에서 33조 1,000억 원 흑자로 바뀐다는 계산입니다. 2028년까지 확보한 약 53조 원으로 국가채무를 먼저 갚고, 2029년부터 실현된 흑자를 기금에 적립하자는 제안입니다. ◾ 한 가지만 기억한다면 지금 쟁점은 기금의 규모가 아니라 순서입니다. 세수가 더 들어왔을 때 빚을 먼저 갚을지, 새 기금에 먼저 쌓을지입니다. 국가재정법 개정안에서 '국채를 우선 상환할 수 있다'는 문구가 빠졌다는 점이 그 순서를 바꾸는 대목입니다. 박 의원은 국회 심의 과정에서 기금의 사업과 운용 구조를 점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마이너스통장에서 미리 찾아둔 104조 원이 어디로 갈지는, 국회 예산·법안 심의 결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자료: 미래대응기금 관련 기사 / 언론사 미상 [핵심 요약] - 내년 신설되는 미래대응기금은 162조 3,000억 원 규모이며, 기획예산처 성과계획서상 140개 세부사업 중 직접 성과관리 대상은 한 건도 없었다. - 김우철 한국재정학회장과 박수영 의원실 분석에 따르면, 사업비 45조 4,000억 원 중 자본 형성·인적자본 투자는 42%이고 취지에 맞지 않는 사업 20개가 21조 7,000억 원에 달한다. - 기금에 쌓이는 여유자금 104조 4,000억 원은 내년 국가채무 증가액 106조 원과 거의 같은 규모로, 목표수익률 3.85% 운용에도 이자만 연 3조~4조 원 발생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 지난 3일 국회에 제출된 국가재정법 개정안이 '국채 우선 상환' 문구를 빼고 초과세수의 기금 전출을 허용한 만큼, 국회 심의에서 이 순서가 어떻게 정리되는지가 관건이다. [용어] 관리재정수지 | 국민연금 등을 뺀 실제 나라 살림 수지 여유자금 | 사업에 쓰지 않고 굴리는 대기성 현금 입법예고 | 법을 만들기 전 국민 의견을 받는 절차 성과계획서 | 사업 성과를 어떻게 관리할지 적은 문서

2025년 6월 10일 국회에서 열린 긴급진단토론회에서 이 기금의 관리 체계가 집중적으로 다뤄졌습니다. 기획예산처 성과계획서를 보면, 기금의 세부사업 140개 중 기획예산처가 직접 성과를 관리하는 사업은 한 건도 없었습니다. 비대상으로 분류한 사유는 대부분 '타 부처 수행사업'이었습니다. 박수영 의원은 "성과관리도 제대로 하지 않는다면 사업을 미래대응기금으로 따로 분류해 예산을 편성할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실제로 140개 중 61개, 18조 3,000억 원은 기존에 하던 사업을 기금으로 옮긴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김우철 회장과 박수영 의원실이 함께 분석한 결과입니다. 기금 사업비 45조 4,000억 원 가운데 자본 형성과 인적자본 투자에 해당하는 돈은 42%였습니다. 자본 형성은 도로·설비처럼 자산으로 남는 투자, 인적자본 투자는 교육·훈련 같은 사람에 대한 투자를 뜻합니다. 반대로 기금 취지에 맞지 않는 것으로 분류된 사업은 20개, 21조 7,000억 원 규모였습니다.

취지에 맞지 않는다고 분류된 사업의 예시는 이렇습니다. 농어촌 기본소득 1조 1,658억 원, 행정통합 인센티브 2조 8,500억 원, 한국전력 출자 5,000억 원입니다. 현금을 나눠주거나 지방자치단체에 인센티브를 주거나 공기업에 자본을 넣는 지출이 '미래대응'이라는 이름 아래 묶인 셈입니다. 이 분석은 정부 발표가 아니라 김 회장 측의 분류 기준에 따른 것입니다.

기금 총액 162조 3,000억 원에서 사업비와 국채 신규 발행 감축분을 빼면 104조 4,000억 원이 남습니다. 정부는 이 돈을 민간 금융기관 등에 맡겨 목표수익률 3.85%로 운용할 계획입니다. 박수영 의원은 "금리와 수익률 차이가 없어 기대 순수익은 거의 없고 이자만 연 3조~4조 원 발생할 것"이라며 "돌려막기"라고 말했습니다. 김 회장은 관리재정수지 적자가 3조 1,000억 원에 불과한데도 빚을 늘려 현금을 쌓는 것은 "중대한 정책적 오류"라고 비판했습니다.

정부는 기금법과 국가재정법, 지방교부세법,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등 4개 법안을 지난달 24일부터 28일까지 닷새간 입법예고했습니다. 행정절차법상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입법예고 기간은 40일 이상입니다. 박 의원은 "162조 원 규모의 기금을 편성하면서 충분한 숙의와 국민적 합의를 거치지 않았다"고 비판했습니다. 지난 3일 국회에 제출된 국가재정법 개정안은 현행법의 '국채를 우선 상환할 수 있다'는 문구를 빼고, 초과 조세수입을 국채 상환이나 미래대응기금 전출에 쓸 수 있도록 했습니다.

황상현 상명대 경제금융학부 교수는 여유자금을 대폭 줄이고, 추가 세수의 최소 50% 이상을 적자국채 발행 축소와 기존 국채 상환에 의무 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송헌재 서울시립대 경제학부 교수는 "호황기에 벌어들인 세수의 우선순위를 부채 상환에서 신규 곳간 적립으로 옮기는 것이 미래세대를 위한 선택인지 정부는 답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 회장은 내년 총지출 증가율을 정부안 12.8%에서 7.8%로 낮추는 대안을 제시했습니다. 이전·현금성 지출과 금융성 출자 등을 조정해 약 36조 원을 줄이면 관리재정수지가 3조 1,000억 원 적자에서 33조 1,000억 원 흑자로 바뀐다는 계산입니다. 2028년까지 확보한 약 53조 원으로 국가채무를 먼저 갚고, 2029년부터 실현된 흑자를 기금에 적립하자는 제안입니다.

지금 쟁점은 기금의 규모가 아니라 순서입니다. 세수가 더 들어왔을 때 빚을 먼저 갚을지, 새 기금에 먼저 쌓을지입니다. 국가재정법 개정안에서 '국채를 우선 상환할 수 있다'는 문구가 빠졌다는 점이 그 순서를 바꾸는 대목입니다. 박 의원은 국회 심의 과정에서 기금의 사업과 운용 구조를 점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마이너스통장에서 미리 찾아둔 104조 원이 어디로 갈지는, 국회 예산·법안 심의 결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네 형식 모두 같은 기사를 바탕으로 만들었어요. 위에서 형식을 바꿔도 다루는 사실은 같습니다.

이 콘텐츠는 서울경제신문 원문 기사를 AI가 레터·웹툰·팟캐스트·영상 형식으로 재구성해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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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11 13:13기름값과 금리가 같은 날 올랐습니다 배럴당 108.77달러. 10일(현지 시간) 런던 ICE거래소에서 브렌트유 11월물이 장중 찍은 가격입니다. 같은 날 뉴욕에서는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4.97%까지 올랐습니다. 기름값과 돈값이 하루 만에 함께 뛴 셈입니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모두 내렸습니다. ◾ 세 지수가 나란히 0.6%씩 내렸다 10일 뉴욕증권거래소 마감 기준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16.56포인트(0.60%) 내린 5만 2064.10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스탠더드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44.66포인트(0.58%) 내린 7591.70, 나스닥 종합지수는 171.62포인트(0.65%) 하락한 2만 6081.72로 마감했습니다. 하락폭 자체는 크지 않았지만, 특정 업종에 몰렸습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66% 내렸습니다. 마이크론은 4.9%, 인텔은 5.6%, 미국 시장에 상장된 SK하이닉스 예탁증서는 5.2% 떨어졌습니다. ◾ 브렌트유는 4개월 전 가격으로 돌아왔다 유가가 먼저 움직였습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0월 인도분 선물은 전장 대비 6.69% 오른 배럴당 102.48달러, 브렌트유 11월물은 6.34% 상승한 107.63달러로 마감했습니다. 지난 5월 19일 이후 약 4개월 만의 최고치입니다. 배경에는 중동 정세가 있습니다.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가 홍해 연안 주요 도시 모카를 접수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후티가 전략적 요충지인 바브엘만데브 해협 통제권 확보를 눈앞에 두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해협은 홍해로 들어가는 좁은 입구로, 유조선 항로가 지나는 곳입니다. ◾ 금리가 오른 이유는 두 갈래였다 같은 날 미국 국채금리도 전 구간에서 올랐습니다. 10년 만기는 11bp 상승한 4.95%로 심리적 저지선인 5%에 바짝 다가섰습니다. 2년 만기는 15bp 오른 4.58%로 2년 만에, 30년 만기는 8bp 오른 5.37%로 1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습니다. 원인은 만기별로 달랐습니다. 짧은 만기 국채는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곧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커진 영향을 받았습니다. 긴 만기 국채는 연방정부 부채와 재정적자, 고착화될 것으로 보이는 물가 상승 압력이 반영됐습니다. 국채금리가 오르면 시중금리가 함께 올라 기업과 가계의 활동이 위축됩니다. 반도체주 하락도 금리 인상과 고유가가 경기를 둔화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반영된 결과였습니다. ◾ 다 내린 것은 아니었다 지수는 내렸지만 대형 기술기업 주가는 갈렸습니다.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는 1% 내외 상승했고, 애플은 3.6% 올랐습니다. 오라클은 시간 외 거래에서 7% 상승했습니다. 8월 31일로 마감된 회계연도 1분기 순이익이 47억 6000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60% 늘었다고 발표한 데 따른 것입니다. 일회성 항목을 제외한 주당 순이익은 1.92달러로, 시장 예상치 1.74달러를 웃돌았습니다. 같은 날 같은 시장에서도 실적을 내놓은 기업과 원가·금리에 민감한 기업의 방향이 달랐습니다. ◾ 시장이 본 다음 수순은 인상 71% 이날 오전 나온 8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4% 올라 전문가 예상치에 부합했지만, 0.1% 상승했던 7월보다 상승폭이 커졌습니다. 전년 대비로는 5.4% 올라 전망치 5.3%를 웃돌았습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생산자가 받는 가격을 집계한 지표로, 소비자물가지수보다 먼저 움직입니다. 이 지표가 나온 뒤 15~16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금리를 25bp 올릴 확률은 전날 61.2%에서 71.1%로 높아졌습니다. 재정 쪽 재료도 겹쳤습니다. 미 재무부는 전날 국채 되사기 규모를 최대 60억달러로 제시했지만 실제로는 51억 9000만달러만 사들였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승리하면 모든 미국 성인에게 5000달러(약 670만 원)씩 지급하겠다고 밝힌 것도 재정건전성 우려를 키웠습니다. ◾ 한 가지만 기억한다면 이날 시장을 움직인 것은 개별 기업 소식이 아니라 유가와 금리라는 두 개의 가격이었습니다. 둘 다 물가에 얹히는 변수입니다. 그래서 확인할 날짜가 정해져 있습니다. 11일에는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되고, 15~16일에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열립니다. 생산자물가지수가 예상을 웃돈 뒤 인상 확률이 열흘 만에 10%포인트 가까이 움직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두 일정의 결과에 따라 금리 경로에 대한 시장의 계산이 다시 바뀔 수 있습니다. 장중 108달러를 찍은 브렌트유가 어디에서 멈추는지도 함께 봐야 하는 이유입니다. — 자료: 뉴욕증권거래소·뉴욕상업거래소·런던 ICE거래소 마감 집계, 미 노동부 8월 생산자물가지수, 로이터통신 보도(원문 언론사 미표기) [핵심 요약] - 9월 10일 뉴욕증시 마감 기준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60%, S&P 500지수는 0.58%, 나스닥 종합지수는 0.65% 하락했다. - 9월 10일 브렌트유 11월물은 전날보다 6.34% 오른 배럴당 107.63달러로 마감해 5월 19일 이후 약 4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9월 10일 전날보다 11bp 오른 4.95%를 기록했고, 30년 만기는 5.37%로 1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 8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전년 대비 5.4% 올라 전망치 5.3%를 웃돌면서, 9월 15~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25bp 인상 확률은 전날 61.2%에서 71.1%로 높아졌다. [용어] bp | 금리 변화를 재는 최소 단위, 1bp는 0.01%포인트 국채 되사기(바이백) | 정부가 이미 발행한 국채를 시장에서 다시 사들이는 것 예탁증서(ADR) | 외국 기업 주식을 미국 시장에서 거래하게 만든 증서 바브엘만데브 해협 | 홍해로 들어가는 좁은 입구, 주요 유조선 항로2026.09.11 12:58장이 열리기 전에 이미 파란불이었다2026.09.11 12:31SK바이오팜 도입 뇌전증 신약 ‘부분 임상 보류’에 주가 6%↓[Why 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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