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전 5시 20분께였습니다. 북한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수발이 날아올랐습니다. 하루 전인 11일, 한미일 3국의 연합훈련 '프리덤에지'가 닷새 일정을 마친 시점이었습니다. 훈련이 끝나고 미사일이 오르는 이 순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합동참모본부는 12일 "오전 5시 20분께 북한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탄도미사일 수발을 포착했다"고 밝혔습니다. 발사 지점은 동해에 면한 원산 일대, 방향은 동해상이었습니다. 미사일의 구체적인 종류와 사거리는 이날 합참 발표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합참은 "추가 발사에 대비해 감시·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일은 '북 탄도미사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달 20일 이후 23일 만입니다. 지난달 20일 오후 5시께 북한은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600mm 초대형 방사포로 추정되는 단거리 탄도미사일 10여 발을 쐈습니다. 당시 한미 양국 군은 한반도에서 정례 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를 진행하는 중이었습니다. 한 번은 훈련이 진행되는 도중, 한 번은 훈련이 끝난 바로 다음날이었습니다. 발사 지점도 평양에서 원산으로 바뀌었습니다.
프리덤에지는 한미일 세 나라의 주요 해양·공중 전력이 참가하는 정례 연합훈련입니다. 바다와 하늘 등 여러 영역에서 동시에 진행하며, 세 나라 군이 서로의 장비와 절차를 맞춰 함께 작전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과 역내 위협 대응을 명분으로 2024년 6월 처음 실시됐고, 이번이 네 번째입니다. 이번 훈련은 7일부터 11일까지 닷새간 제주 동·남방 공해상에서 실시됐습니다.
북한은 프리덤에지를 '미국 주도의 전쟁시연'이라고 규정하며 반발해왔습니다. 훈련 시작일인 지난 7일에도 국방상 담화를 통해 "우리도 힘의 입장에서 강력하고 반사적인 대응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라며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예고는 훈련 첫날에 나왔지만, 실제 발사는 훈련이 모두 끝난 다음날 새벽에 있었습니다. 훈련이 진행된 닷새 동안에는 발사가 없었습니다. 예고 시점과 발사 시점 사이에는 닷새의 간격이 있었던 셈입니다.
국가안보실은 12일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 등 관계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안보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대응상황을 점검했습니다. 이 회의에서 정부는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하는 행위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합참은 같은 날 한미일 3국이 관련 정보를 공유하며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추가 발사 가능성에 대비한 감시·경계도 강화된 상태입니다.
발사 시각과 지역, 종류를 공식적으로 확인해주는 창구는 합동참모본부입니다. 미사일 발사 소식이 전해질 때 종류·발사 지점·발수가 함께 명시돼 있는지, 그것이 합참 발표를 인용한 것인지 확인하는 것이 가장 빠른 사실 확인 방법입니다. 이번 발표에서 미사일 종류가 특정되지 않은 것처럼, 초기 발표와 이후 분석 결과가 달라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12일 새벽의 발사도, 지난달 20일의 발사도 모두 한미 또는 한미일 연합훈련 일정과 맞물려 있었습니다. 다음 연합훈련 일정이 공개될 때 함께 보아야 할 지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