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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신문

같은 날 채권을 냈는데, 온도는 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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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6.09.14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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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채권을 냈는데, 온도는 갈렸다

사진 · 서울경제

SK리츠 1000억 모집에 기관 수요 3650억 쇄도 제주은행 첫 신종자본증권 340억 모집에 480억 주문

30초 핵심

  1. SK리츠는 2026년 9월 14일 수요예측에서 1,000억 원 모집에 3,650억 원의 기관 주문을 확보했고, 1년물과 2년물 모두 같은 만기 민평금리와 동일한 수준에서 모집액을 채웠다.
  2. 제주은행은 같은 날 만기 30년 신종자본증권 340억 원 모집에 480억 원의 주문을 받았으나, 최종 금리는 희망 밴드 5.20%~5.90% 중 상단인 5.90%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3. SK리츠는 조달한 1,000억 원을 2026년 10월 2일 만기가 돌아오는 공모채 900억 원과 전자단기사채 950억 원의 차환에 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4. 제주은행의 2026년 상반기 말 BIS자기자본비율은 14.52%로 업계 평균 이상이지만, 회사 측은 규제 강화에 대비한 선제적 자본 관리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어떻게 볼까요

같은 날 채권을 냈는데, 온도는 갈렸다

한쪽은 1,000억 원을 모으겠다고 했는데 3,650억 원이 몰렸습니다. 다른 한쪽은 340억 원을 모으겠다고 했는데 480억 원이 들어왔습니다. 같은 날, 같은 시장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둘 다 "모집액을 넘겼다"는 결과지만, 금리를 보면 두 회사가 서 있던 자리는 달랐습니다.

14일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SK리츠와 제주은행이 이날 각각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했습니다. 수요예측은 채권을 실제로 발행하기 전에 기관들에게 "얼마를, 몇 퍼센트 금리에 사겠느냐"고 미리 물어보는 절차입니다. SK리츠는 1,000억 원 조달을 목표로 했고, 기관 주문은 총 3,650억 원이 들어왔습니다. 1년물은 400억 원 모집에 1,700억 원, 2년물은 600억 원 모집에 1,950억 원이 유입됐습니다. 제주은행은 만기 30년 신종자본증권 340억 원을 추진했고, 주문 총액은 480억 원이었습니다. 두 회사 모두 올해 첫 공모 채권 발행입니다.

SK리츠가 이 시점에 채권을 낸 이유는 상환 일정에 있습니다. 회사는 조달 자금을 올해 10월 2일 만기가 돌아오는 공모채 900억 원과 전자단기사채 950억 원을 차환하는 데 쓰겠다고 밝혔습니다. 차환은 만기가 된 빚을 새로 빌린 돈으로 갚는 것을 말합니다. 즉 이번 1,000억 원은 새로 쓸 돈이 아니라, 3주 뒤 돌아오는 빚을 넘기기 위한 자금 성격입니다. 만기 구성도 1년물과 2년물로 짧게 잡혔습니다.

SK리츠는 수요예측에 앞서 개별 민평금리에 -30~30bp를 더한 희망 금리 밴드를 제시했습니다. 민평금리는 민간 채권평가사가 매긴 그 회사의 고유 시장 금리 기준값이고, 1bp는 0.01%포인트입니다. 쉽게 말해 "기준보다 0.3%포인트 싸게도, 0.3%포인트 비싸게도 받을 수 있다"고 열어둔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1년물과 2년물 모두 같은 만기 민평금리와 동일한 수준에서 모집액을 채웠습니다. 기준보다 깎지도, 얹지도 않은 자리입니다. 주문은 3.65배 들어왔지만 금리는 시장에서 통상 거래되는 수준으로 정해질 전망입니다.

제주은행 쪽은 결과가 다릅니다. 희망 금리 밴드를 5.20%~5.90%로 제시했는데, 최종 금리는 밴드 상단인 5.90%에서 결정될 전망입니다. 모집액은 채웠지만, 회사가 열어둔 범위에서 가장 높은 금리를 줘야 했다는 뜻입니다. 신용등급도 SK리츠가 AA-, 제주은행이 A+로 차이가 있습니다. 발행 물량 역시 제주은행은 만기 30년 신종자본증권입니다. 신종자본증권은 만기가 매우 길거나 사실상 영구적이어서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받는 상품입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돈이 오래 묶이는 만큼 더 높은 금리를 요구하게 됩니다. 주관사 구성도 갈렸습니다. SK리츠 회사채는 NH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SK증권· 삼성증권이 대표 주관을 맡았고, 제주은행 신종자본증권은 한양증권이 단독으로 주관했습니다.

제주은행의 자금 사용처는 차환이 아니라 자본적정성 제고 성격의 운영자금 확보입니다. 상반기 말 BIS자기자본비율은 14.52%로 업계 평균 이상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BIS비율은 은행이 위험자산 대비 자본을 얼마나 갖고 있는지 보여주는 건전성 지표입니다. 여유가 있는데도 자본을 더 쌓는 이유에 대해 회사 측은 규제 강화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관리하겠다는 설명을 내놨습니다. 신종자본증권을 택한 것도 이 발행액이 회계상 자본으로 잡히기 때문입니다.

"모집액을 넘겼다"는 문장만으로는 발행 조건을 알 수 없습니다. 같은 날 초과 청약을 받은 두 회사 중 한 곳은 민평금리와 같은 수준에서, 다른 한 곳은 자신이 제시한 밴드 상단에서 금리가 정해질 전망입니다. 채권 발행 결과를 볼 때는 주문 배수와 함께 최종 금리가 밴드의 어디에서 결정됐는지, 그리고 조달한 돈을 빚 갚는 데 쓰는지 새로 쌓는 데 쓰는지를 같이 보면 상황이 더 분명해집니다. 수요예측 결과와 확정 금리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의 증권 발행 관련 공시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네 형식 모두 같은 기사를 바탕으로 만들었어요. 위에서 형식을 바꿔도 다루는 사실은 같습니다.

이 콘텐츠는 서울경제신문 원문 기사를 AI가 레터·웹툰·팟캐스트·영상 형식으로 재구성해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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