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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파마 장바구니에 한국 물건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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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6.09.14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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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파마 장바구니에 한국 물건이 없다

사진 · 서울경제

■K바이오 상반기 기술수출 ‘0’ RNA 기술수출 中 기업 62% 차지 지난해 이중항체 ADC의 67% 보유 韓은 ‘개념증명 단계’ 자산 부족해 제약·바이오 中 개발 인프라 활용 “협력과 동시에 R&D 역량 키워야”

30초 핵심

  1. 올해 상반기 공개된 ADC 기술수출 총액 121억 달러 중 중국 기업 자산이 110억 달러로 91%를 차지했고, RNA 분야에서는 총 131억 달러 중 81억 달러로 62%를 차지했다.
  2. 국내 기업은 올해 상반기 ADC와 RNA 모두 기술수출 계약이 0건으로, RNA 분야에서 지난해 상반기 공개 거래액의 31%를 차지했던 것과 대비된다.
  3.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국내 기업 비중 감소의 원인을 기술력이 아니라 사람에게 효과를 확인한 개념증명(PoC) 단계 자산이 적은 데서 찾았다.
  4. 이밸류에이트파마 추정으로 ADC 시장은 2024년 120억 달러에서 2032년 570억 달러로, RNA 치료제 시장은 지난해 79억 달러에서 2030년 292억 달러로 커질 전망이어서 국내 자산의 개발 단계 진척이 관건이다.

어떻게 볼까요

빅파마 장바구니에 한국 물건이 없다

121억 달러 가운데 110억 달러입니다. 올해 상반기 전 세계에서 공개된 항체약물접합체(ADC) 기술수출 계약 금액 중 중국 기업 자산이 차지한 몫입니다. ADC는 항체에 암세포를 죽이는 약물을 붙여 표적에만 전달하는 기술입니다. 같은 기간 한국 기업이 체결한 ADC 기술수출 계약은 한 건도 없었습니다. 올해만의 일도 아닙니다.

13일 서울경제가 국가신약개발재단(KDDF)의 상반기 월별 '신약개발 관련 주요 라이선싱·파트너십'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공개된 ADC 기술수출 총액 121억 달러 중 중국 기업 자산이 110억 달러로 91%였습니다. 리보핵산(RNA) 분야도 비슷합니다. 전체 131억 달러 가운데 중국 기업 자산이 81억 달러로 62%를 차지했습니다. 두 분야를 합치면 252억 달러 규모의 시장에서 중국 자산이 191억 달러를 가져갔습니다. 같은 기간 국내 기업의 기술수출은 ADC와 RNA 모두 0건이었습니다.

지난해 상반기만 해도 그림이 달랐습니다. RNA 분야에서 올릭스와 알지노믹스 등이 미국 일라이 릴리와 계약을 맺으며, 공개된 전체 거래액의 31%를 국내 기업이 차지했습니다. 올해 상반기에는 이 분야 기술수출 계약이 한 건도 체결되지 않았습니다. ADC에서도 지난해 상반기 SK플라즈마가 국내 에임드바이오의 후보물질 'AMB303'을 도입한 사례가 있었지만 계약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올해 상반기에는 기술을 들여온 사례만 있고, 내보낸 사례는 없었습니다. 반대로 중국 자산의 RNA 기술수출은 지난해 상반기 1건에서 올해 상반기 5건으로 늘었습니다. 근육 질환과 지방간염(MASH), 비만 등이 대상이었습니다.

글로벌 제약사들이 두 기술에 몰리는 이유는 기존 의약품의 한계를 보완하는 방식이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ADC는 항체 하나가 표적 하나만 겨냥하는 구조와 내성 문제를 안고 있었습니다. 서로 다른 두 항원을 동시에 겨냥하는 이중항체, 약물을 두 종류 붙이는 이중페이로드가 그 보완책으로 등장했습니다. RNA는 간에서 생기는 희귀질환을 넘어 만성질환으로 적응증을 넓히는 중이고, 뇌·근육·지방까지 약물을 보내는 전달 기술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이 '다음 세대' 구간에서 중국의 위치가 뚜렷합니다. 미국 정보기술혁신재단(ITIF)은 6월 보고서에서 중국 기업이 지난해 전 세계 이중항체 ADC 후보물질의 67%를 보유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그렇다면 국내 기업의 실력이 밀린 걸까요.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의 진단은 다릅니다. 이 부회장은 "글로벌 계약 총액에서 국내 기업 비중이 줄어드는 것은 기술력의 문제라기보다 개념증명(PoC)까지 이뤄진 자산이 적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개념증명은 사람을 대상으로 그 약이 실제로 작동한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단계입니다. 빅파마는 이 단계를 넘긴 자산을 주로 사들입니다. 이 부회장은 "빅파마의 '기술 쇼핑'이 끝나기 전에 국내 자산을 개념증명 단계까지 끌어올릴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국내 기업들이 지금 택한 방법은 중국의 개발 인프라 활용입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중국 프론트라인과 전임상을 진행하며 이중항체 ADC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있습니다. 올해 초 이중항체 ADC 임상 1상에 들어간 에이비엘바이오도 최근 중국 기업들과 공동연구·공동개발·초기 임상 등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RNA에서는 올릭스가 8월 중국 대형 제약사 한소제약에 siRNA 서열 2종의 글로벌 개발·상업화 권리를 기술수출했습니다. 다만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중국 인프라와 개발 역량을 쓰는 것은 좋은 기회일 수 있지만, 중국 상무부가 차세대 바이오 기술을 '수출 금지·제한 기술 목록'에 추가하는 방안을 논의한 만큼 자체 경쟁력도 높여야 한다"고 평가했습니다.

시장은 계속 커집니다. 시장조사업체 이밸류에이트파마 추정으로 ADC 시장은 2024년 120억 달러에서 2032년 570억 달러, RNA 치료제 시장은 지난해 79억 달러에서 2030년 292억 달러(코로나19 백신 제외)가 됩니다. 앞으로 국내 기업의 ADC·RNA 발표를 볼 때 확인할 지점은 계약 총액이 아니라 개발 단계입니다. 전임상인지, 임상 1상인지, 사람에서 효과를 확인한 개념증명 단계인지에 따라 빅파마와의 거래 가능성이 갈립니다. KDDF는 신약개발 관련 라이선싱·파트너십 현황을 월별로 정리해 공개하고 있어, 분야별 계약 흐름을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 상반기 121억 달러 중 110억 달러라는 숫자는, 지금 어느 단계의 자산이 팔리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기록입니다.

네 형식 모두 같은 기사를 바탕으로 만들었어요. 위에서 형식을 바꿔도 다루는 사실은 같습니다.

이 콘텐츠는 서울경제신문 원문 기사를 AI가 레터·웹툰·팟캐스트·영상 형식으로 재구성해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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