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 한 끼, 집에서 먹어도 1만 원 집에서 삼겹살을 굽습니다. 200g에 상추와 마늘, 김치, 쌈장을 곁들입니다. 이 한 끼에 들어가는 재료비가 올해 상반기 평균 1만 191원으로 집계됐습니다. 1년 전에는 9,112원이었습니다. 외식이 부담스러워 집에서 먹는 선택이었지만, 그 선택의 가격도 함께 올랐습니다.
15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국내산 돼지고기 할인행사가 이달 30일까지 진행됩니다.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 농협경제지주, 대한한돈협회가 함께 참여합니다. 농축협 하나로마트와 대형마트, 중소형 마트에서 삼겹살과 목살, 전지(앞다리살)를 기존 가격보다 10~50% 낮춰 판매합니다. 할인가는 100g 기준으로 삼겹살과 목살이 각각 1,908~2,680원, 전지가 1,090~1,500원입니다. 기존 가격은 삼겹살 2,900~3,290원, 목살 2,550~3,290원, 전지 1,490~2,180원이었습니다. 매장별로 일정이 다를 수 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이 가격정보 종합 포털 '참가격'을 통해 공개한 테마 가격 동향을 보면, 올해 상반기 삼겹살 1인분 재료 평균 가격은 1만 191원입니다. 지난해 상반기 9,112원보다 11.8% 오른 수준입니다. 이 금액은 삼겹살 200g에 김치 50g, 마늘 15g, 상추 70g, 쌈장 15g을 더해 한 끼 기본 재료비를 산출한 것입니다. 4인 가족 기준으로 계산하면 삼겹살 한 상을 차리는 데 드는 재료비가 4만 원을 넘어섭니다.
품목별로 보면 삼겹살의 상승폭이 가장 컸습니다. 200g 평균 가격이 7,866원으로 1년 전보다 13.6% 올랐습니다. 1만 191원짜리 한 끼에서 7,866원이 고기 값입니다. 나머지 재료도 함께 움직였습니다. 상추는 1,314원으로 6.3%, 마늘은 281원으로 10.2% 올랐습니다. 쌈장은 145원으로 금액은 가장 작지만 상승률은 19.8%로 가장 높았습니다. 김치는 585원으로 1.2% 상승에 그쳤습니다.
같은 기간 삼겹살 1인분 외식 평균 가격은 1만 7,745원으로 2.7% 올랐습니다. 집에서 먹는 재료비 상승률(11.8%)의 4분의 1 수준입니다. 그 결과 외식과 집밥의 격차가 좁아졌습니다. 두 가격의 차액은 지난해 상반기 8,173원에서 올해 상반기 7,554원으로 619원 줄었습니다. 밖에서 먹는 대신 집에서 굽는 선택으로 아낄 수 있는 금액이 그만큼 작아진 셈입니다.
이번 행사는 정부 단독 사업이 아닙니다. 농식품부와 함께 한돈자조금관리 위원회가 참여합니다. 한돈자조금은 국내산 돼지고기 생산자와 유통업계가 직접 조성한 재원으로, 소비 촉진과 홍보, 가격 안정 사업에 쓰입니다. 농협경제지주와 대한한돈협회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즉 생산자 측이 조성한 재원과 유통망이 함께 투입된 구조입니다. 할인 폭이 10%부터 50%까지 넓게 벌어져 있는 것도 참여 매장과 부위가 제각각이기 때문입니다.
행사는 이달 30일까지지만 매장마다 일정이 다릅니다. 방문 전 해당 매장의 행사 기간을 확인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할인 폭이 가장 큰 부위는 삼겹살이 아니라 전지입니다. 100g당 1,090원까지 내려갑니다. 가격을 비교하고 싶다면 한국소비자원의 '참가격'에서 품목별 시장 가격 동향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집에서 굽는 삼겹살 한 끼가 1만 원을 넘어선 지금, 이달 말까지는 그 계산이 조금 달라질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