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회담에는 성 김 사장을 비롯해 현대차와 기아 경영진이 참석했습니다. 양측은 협력 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같은 날 현대차는 카자흐스탄 알마티 공장에서 신형 투싼을 생산하는 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현지 자동차 부품 생산을 확대하는 데도 뜻을 모았습니다. 전기차 투입과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까지 파트너십을 넓혀나가기로 했습니다.
알마티 공장은 이미 돌아가고 있는 공장입니다. 현대차는 현지 자동차 업체인 아스타나모터스와 손잡고 이 공장에서 쏘나타와 싼타페 등을 조립해 생산하고 있습니다. 연간 생산 능력은 8만 대 규모입니다. 여기에 신형 투싼이 더해지는 구조입니다. 카자흐스탄에는 공장이 하나 더 있습니다. 기아 코스타나이 공장입니다. 두 공장 모두 내연기관차와 하이브리드차 조립 라인을 가동하고 있습니다.
현대차그룹이 현지 생산 역량을 늘리는 이유는 시장 범위에 있습니다. 카자흐스탄 거점을 독립국가연합 시장 공략을 위한 생산기지로 만들겠다는 방침입니다. 독립국가연합은 소련 해체 이후 구성된 독립국들의 연합체를 말합니다. 카자흐스탄에서 만들어 주변 시장까지 내보내는 방식입니다. 완성차를 실어 보내는 대신 현지에서 조립하고, 부품까지 현지에서 만드는 방향으로 단계를 밟고 있습니다.
친환경 모빌리티 협력을 확대한다는 발표와 달리, 현재 두 공장의 조립 라인은 내연기관차와 하이브리드차를 다루고 있습니다. 전기차 투입과 충전 인프라 구축은 이번에 양측이 확대 방향으로 뜻을 모은 항목입니다. 언제, 어느 공장에, 어떤 규모로 들어가는지는 이번 발표에서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이번 협약으로 확정된 생산 차종은 신형 투싼입니다.
카자흐스탄자동차연합(KAO)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해 카자흐스탄에서 총 5만 868대를 판매했습니다. 브랜드 판매 1위를 지킨 기록입니다. 같은 기간 카자흐스탄에서 판매된 신차는 총 23만 4,852대였습니다. 두 수치를 나눠보면 현대차 몫은 다섯 대 중 한 대 남짓입니다. 1위 브랜드의 자리는 지켰지만, 나머지 넉 대는 다른 브랜드가 가져갔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현지 생산 차종을 늘리는 배경에는 아직 남은 이 격차가 놓여 있습니다.
카자흐스탄에서 팔리는 쏘나타, 싼타페, 그리고 앞으로 나올 투싼은 국내 공장에서 실어 보낸 차가 아닙니다. 현지 업체와 함께 현지 공장에서 조립하는 차입니다. 해외 판매 실적 소식을 볼 때, 그것이 국내 생산 수출 물량인지 현지 조립 물량인지 구분해 보면 숫자의 의미가 달라집니다. 15일 포시즌스호텔에서 오간 논의의 핵심도 여기에 있습니다. 차를 보내는 관계에서, 함께 만드는 관계로 넘어가는 단계입니다. 다음에 확인할 지점은 전기차 라인과 충전 인프라 계획이 실제 일정으로 나오는 시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