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회사 주식인데, 하나는 사고 하나는 팔았다 2026년 9월 16일 오전 11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0.60% 오른 25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같은 시간 삼성전자 우선주인 삼성전자우는 2.14% 올라 19만 1100원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날 오전 미래에셋증권 '초고수'들의 순매수 1위는 삼성전자, 순매도 1위는 삼성전자우였습니다. 같은 회사 주식 두 종목이 정반대 명단의 맨 위에 동시에 올랐습니다. 전날에도 똑같았습니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16일 오전 11시까지 집계된 초고수들의 순매수 1위는 삼성전자였습니다. 초고수는 이 증권사에서 주식을 거래하는 고객 중 최근 1개월 투자수익률이 상위 1%에 드는 투자자를 말합니다. 순매수 2위는 지투지바이오, 3위는 현대차였고 올릭스, 삼성이앤에이, 한미약품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반대로 순매도 1위는 삼성전자우, 2위는 SK하이닉스였습니다. 그 뒤로 현대글로비스, 한전기술, 네이버, LG전자가 이어졌습니다.
15일에는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심리적 저항선인 5%를 넘어섰고, 인공지능 투자 속도 조절론이 불거지며 삼성전자 주가가 흔들렸습니다. 그날도 초고수들의 순매수 1위는 삼성전자였고, 급등세를 탄 삼성전자우는 대거 팔았습니다. 함께 순매수 상위권에 오른 종목은 미국 정부의 중국산 배터리 견제 강화에 따른 반사이익 기대감이 붙은 삼성SDI, 대미 원자력발전 수주 확대 기대가 나온 두산에너빌리티, OCI홀딩스, SK케미칼이었습니다. 반대로 단기 반등 후 차익 매물이 쏟아진 삼양식품과 SK하이닉스, 삼성전기는 순매도 상위 명단에 올랐습니다. SK하이닉스는 이틀 연속 순매도 상위권이었습니다.
우선주는 주주총회 의결권이 없는 대신 배당을 더 받는 주식입니다. 행동주의 펀드 라이프자산운용은 삼성전자의 2026년 주주환원 잔여 재원을 우선주를 사들여 곧바로 소각하는 데 투입해야 한다는 방안을 제안했습니다. 소각은 발행된 주식 수를 줄이는 조치입니다. 이 제안 이후 우선주 주가가 보통주보다 강세를 보였고, 그 자리에 차익 실현 매물이 집중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오른 쪽을 팔고, 상대적으로 덜 오른 쪽을 담은 구도입니다.
순매수 2위 지투지바이오는 같은 시간 3.62% 내린 3만 3250원, 3위 현대차는 2.18% 내린 35만 9000원에 거래됐습니다. 순매수 상위 세 종목 중 오른 것은 삼성전자뿐이었습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정책 금리 결정을 앞둔 대외 경계감이 남아 있던 시점이었지만, 낙폭이 컸던 종목에 저가 매수세가 들어왔습니다. 반면 1.45% 오른 171만 4500원에 거래되던 SK하이닉스는 순매도 2위였습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 통계가 자사 의견과 무관한 단순 정보 안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개별 투자자에게 맞는 투자나 수익 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단서도 함께 붙어 있습니다. 테마주 관련 종목은 이상 급등락 가능성이 있어 유의해야 한다는 안내도 있습니다. 위 수치는 장이 끝난 결과가 아니라 오전 11시까지 집계된 중간 값이라는 점도 함께 봐야 합니다.
이런 순위표를 볼 때 확인할 조건은 세 가지입니다. 대상이 누구인지(특정 증권사 고객 중 상위 1%), 언제까지 집계된 것인지(이번 경우 오전 11시), 무엇을 기준으로 매긴 순위인지(순매수·순매도 금액)입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 집계를 실시간, 전일, 최근 5일 기준으로 나눠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에서 공개합니다. 같은 회사의 두 종목이 순매수와 순매도 1위에 동시에 오른 이유도 결국 종목이 아니라 가격이 이미 얼마나 움직였는지의 차이에 있었습니다.
![초고수는 이틀 연속 “삼성전자 본주 줍고 우선주 턴다” [주식 초고수는 지금]](https://wimg.sedaily.com/news/cms/2026/09/16/news-p.v1.20260916.9aa46146be70461782100bcacb1e9ba6_P1.p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