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엔가이드 집계에 따르면 키움증권과 NH투자증권은 이날 포스코퓨처엠의 목표주가를 나란히 상향했습니다. 목표주가는 증권사가 제시하는 적정 주가 추정치입니다. 키움증권은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올리며 29만 원을 제시했습니다. 전날 종가 18만 9,300원과 비교하면 약 53.2% 차이입니다. NH투자증권은 14만 8,000원에서 18만 원으로 22% 올렸습니다. 합작법인 씨앤피신소재의 지분 가치를 반영했고, 연내 고객사 승인과 양산 개시를 근거로 들었습니다. 엘앤에프 목표주가도 13만 원에서 16만 원으로 23% 상향됐습니다. 모두 증권사 추정치이며 실제 결과와 다를 수 있습니다.
증권가가 보는 축은 소듐이온 배터리입니다. 리튬 대신 나트륨을 쓰는 차세대 전지로, 자원이 풍부해 원가가 낮고 저온에서도 성능이 유지됩니다. 중국 CATL이 기가와트시급 양산 체제를 갖추고 승용 전기차 출시와 유럽 에너지저장장치 수주를 잇달아 따내면서, 2026년이 상용화 원년으로 불립니다. 국내 업체들은 2027년에서 2028년 사이 개발과 양산에 나설 전망입니다. 포스코퓨처엠은 전용 음극재인 하드카본을 2027년 3분기 개발 완료, 2028년 양산 목표로 잡고 있습니다.
키움증권이 주목한 지점은 폼팩터가 아니라 생산 구조입니다. 포스코퓨처엠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양극재와 음극재를 동시에 만듭니다. 소듐이온 배터리는 양극재를 나트륨계인 NFPP·NFM으로 바꾸고, 음극재도 흑연에서 하드카본으로 교체해야 합니다. 기존 하이니켈 라인의 LFP 전환은 4분기부터 순차 가동됩니다. LFP 생산능력은 2027년 2만 7,000톤에서 2028년 5만 5,000톤으로 늘어날 전망입니다. 여기에 베트남 인조흑연 1단계 양산을 2028년 목표로 추진 중입니다. 미국의 탈중국 공급망 규제가 음극재의 위치를 바꿔놓고 있습니다.
NH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22% 올리면서도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습니다. 2028년 기준 주가수익비율이 162배로, 업종 평균 40배보다 높다고 봤습니다. 단기 숫자도 좋지 않습니다. 가파른 원화 강세와 IT향 저가 양극재 출하 부진이 겹쳤습니다. 엘앤에프는 3분기 영업손실 116억 원으로 적자 전환이 예상됩니다. 다만 테슬라의 공급망 이원화 우려 속에서도 4680 원통형 배터리 직납 물량과 북미 신규 프로젝트 수주를 확보해 NCM 판매 전망치는 올랐습니다. NH투자증권은 적자를 환율에 따른 일시적 요인으로 해석했습니다.
권준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과거 LFP 사례와 마찬가지로 소듐이온 배터리 역시 중국이 주도하는 새로운 기술 표준으로 자리 잡는 가운데 탈중국 공급망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국내에서도 상용화 준비가 점차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기술 난이도와 원가 비중이 높은 하드카본 음극재, 신규 양극재, 알루미늄박 등 핵심 밸류체인을 선제 확보한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소듐이온 배터리는 기존 리튬이온 라인을 대폭 개조하지 않고도 쓸 수 있어, 데이터센터 무정전전원장치와 에너지저장장치, 상용차, 소형 승용차에서 LFP를 보완하며 침투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이 산업에서 지금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분기 실적이 아니라 일정표입니다. 연내 고객사 승인, 4분기 LFP 라인 순차 가동, 2027년 하드카본 개발 완료, 2028년 양산과 베트남 인조흑연 1단계. 증권가가 눈높이를 올린 근거가 모두 이 일정 위에 놓여 있습니다. 168억 원과 268억 원의 차이는 한 분기의 숫자이고, 일정표는 2028년까지 이어집니다. 어느 쪽이 실제로 지켜지는지는 앞으로 나올 분기 공시와 수주 발표로 확인해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