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90% 유도무기 부품, 국산화 대상이 됐다 첨단 유도무기에 들어가는 핵심부품은 열 개 중 아홉 개 이상이 수입품입니다. 이 부품을 국내에서 만들어보자는 구역이 대전에 지정됐습니다. 면적은 803만㎡, 244만 평입니다. 한 공장이 아니라 다섯 곳의 산업단지와 연구시설을 하나로 묶은 규모입니다.
18일 대전시 발표에 따르면, 대전시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한 제3기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공모에서 방산 분야 특화단지로 선정됐습니다.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는 특정 산업의 부품·소재 기업을 한 지역에 모아 집중 육성하기 위해 정부가 지정하는 구역입니다. 방산 분야로는 대전이 지역 최초입니다. 대상 구역은 죽동산업단지, 대덕테크노밸리, 안산국방산업단지, 대덕구 문평동의 대전방산혁신종합지원센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일원을 합해 총 803만㎡입니다. 앞으로 5년간 국비 400억 원 이상이 투입될 예정입니다.
이번 공모는 3기입니다. 대전시는 대덕연구개발특구의 국방 연구개발 역량과 지역 기업·산업 인프라를 모아 유치를 준비해왔다고 밝혔습니다. 대전 테크노파크, 대전방산사업협동조합 등 지역 혁신기관과 방산기업이 함께 협력체계를 구성했습니다. 시는 이번 선정을 "새로운 도약의 출발점"으로 규정하고 후속 작업을 본격화하겠다고 했습니다. 다시 말해 지금 확정된 것은 구역 지정과 예산 규모이고, 부품 국산화와 양산은 앞으로 만들어가야 하는 단계입니다.
이 단지의 설계는 세 단계를 한 줄로 잇는 방식입니다. 먼저 대덕연구개발특구가 축적한 연구개발 기술을 지역 중소기업의 제품으로 연결합니다. 그다음 그 제품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LIG D&A 같은 앵커기업의 생산체계에 연계합니다. 앵커기업은 단지 안에서 부품을 사들이고 완제품을 만드는 중심 기업을 뜻합니다. 연구 성과가 논문에서 멈추지 않고 납품으로 이어지도록, 수요처를 미리 단지 안에 두는 구조입니다. 시는 이를 통해 안정적인 방산 공급망을 구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숫자를 나란히 놓으면 과제의 크기가 보입니다. 국산화 대상 부품의 수입 의존도는 90% 이상이고, 확보된 국비는 5년간 400억 원 이상입니다. 연구개발 인프라가 이미 대덕에 있다는 점이 대전의 조건이지만, 부품 국산화는 개발에 성공한 뒤에도 성능 검증과 양산 체계라는 단계가 남습니다. 시가 목표로 제시한 것도 "핵심부품의 국산화부터 양산까지 이어지는 공급망"입니다. 국산화가 완료됐다는 뜻이 아니라, 그 경로를 만들기 시작했다는 뜻입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중앙부처와 적극 협력해 대전의 미래 먹거리를 만들겠다"고 말했습니다. 시는 이번 지정을 발판으로 민선9기 공약인 '방산AX 클러스터' 조성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습니다. 우수 방산기업을 유치하고 지역기업의 투자를 촉진하며, 방산 공급망 진입과 기술사업화를 지원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는 계획입니다. 여기까지는 모두 시가 제시한 계획이며, 실행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대전에서 부품·소재를 만드는 중소기업이라면, 이번 지정으로 생기는 지원 대상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 시가 밝힌 지원 방향은 두 가지입니다. 방산 공급망 진입 지원과 기술사업화 지원입니다. 창구 역할을 하는 협력기관으로는 대전테크노파크와 대전방산사업협동조합이 명시됐습니다. 수입 부품 아홉 개 가운데 하나라도 대전에서 만들어지는지는, 앞으로 5년간 이 단지에서 실제로 납품이 이뤄지는지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