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나흘, 고속도로 기름값 ℓ당 100원 "19일 0시부터 적용되는 10차 석유 최고가격은 오늘 오후 6시에 발표하겠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1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한 말입니다. 이날 정부가 내놓은 것은 한 가지 조치가 아니었습니다. 기름값 상한 지정, 유류세 인하 연장, 추석 연휴 고속도로 주유소 가격 인하가 함께 나왔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처음이 아니라, 아홉 번 반복된 뒤의 열 번째입니다.
2026년 9월 1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본부 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 결과에 따르면, 10차 석유 최고가격은 이날 오후 6시에 발표되고 19일 0시부터 적용됩니다. 지금 적용 중인 9차 최고가격은 휘발유가 ℓ당 1,784원, 경유가 1,773원, 등유가 1,380원입니다. 시장에서는 명절 물가 안정을 위해 이 가격을 그대로 두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이는 발표 전 관측이며, 확정된 수치는 아닙니다.
'10차'라는 이름이 붙는다는 것은, 이 조치가 한 번으로 끝나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가격 상한을 정하고, 기간이 지나면 다시 정하는 과정이 이어져 왔습니다. 유류세도 같은 흐름 위에 있습니다. 이달 말 종료될 예정이던 유류세 인하 조치는 11월 말까지 2개월 더 연장됩니다. 종료 시점이 다가올 때마다 연장 여부를 다시 정하는 방식이 반복되고 있는 셈입니다.
정부가 쓰는 방법은 두 방향입니다. 하나는 석유 최고가격입니다. 정부가 석유 판매 가격의 법적 상한선을 정해, 그 위로는 팔 수 없게 하는 방식입니다. 다른 하나는 유류세 인하입니다. 기름에 붙는 세금을 한시적으로 낮춰 소비자가 내는 값을 끌어내리는 방식입니다. 이번 연장에서 휘발유는 15% 인하가 유지되고, 경유와 차량용 가스 연료인 부탄은 더 큰 폭인 25% 인하가 그대로 이어집니다.
대책이 반복된다는 것은 상황이 정리되지 않았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구 부총리는 "최근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는 등 중동 상황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다시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중동전쟁 관련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10차 최고가격 지정안과 10월 이후 유류세 운용방안을 함께 논의했습니다. 비상대응 체계는 계속 유지된다는 것이 정부 설명입니다.
구 부총리는 "국민 여러분의 유류비 부담을 덜어주겠다"며 유류세 연장과 고속도로 주유소 인하를 함께 제시했습니다. 재생에너지 관련 조치도 나왔습니다. 추석 기간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공급이 풍부한 낮 시간대에 전기차 충전 요금을 할인하겠다는 내용입니다. 다만 충전 요금 할인폭은 이날 발언에서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않았습니다.
추석 연휴인 9월 24일부터 27일까지, 전국 고속도로 주유소의 유류 가격이 ℓ당 100원 내려갑니다. 귀성·귀경길에 고속도로 주유소를 이용한다면 이 나흘이 해당됩니다. 유류세 인하는 11월 말까지 이어지므로, 10월에 종료될 것을 전제로 미리 채워 둘 필요는 없습니다. 그리고 19일부터 적용될 새 상한 가격은 18일 오후 6시 발표 내용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 미명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