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18일 한섬 공시에 따르면, 회사는 자기주식 65만 3,168주를 장내에서 취득합니다. 매입 예정 금액은 약 100억 원입니다. 취득 기간은 2026년 10월 22일까지이고, 사들인 주식은 연내 전량 소각합니다. 장내 취득은 증권시장에서 일반 주주와 같은 방식으로 주식을 사들이는 것을 말합니다. 대주주에게 직접 넘겨받는 것이 아니라 시장에서 매수합니다. 이번 물량은 발행주식 수의 3.0% 규모입니다.
이번 결정은 갑작스러운 것이 아닙니다. 한섬은 2024년에도 주주환원 정책을 손봤습니다. 당시 전체 주식의 약 5%에 해당하는 자사주를 소각했습니다. 배당에 쓸 이익의 최소 기준도 별도 영업이익의 15% 이상으로 처음 설정했습니다. 2026년의 변화는 두 갈래입니다. 첫째, 배당 재원 최소 기준을 별도 영업이익의 20% 이상으로 5%포인트 올렸습니다. 둘째, 주당 최저배당액을 기존 750원에서 800원으로 50원 높였습니다. 여기에 3년치 자사주 계획이 더해졌습니다. 2026년, 2027년, 2028년에 각각 100억 원씩, 3년간 총 300억 원 규모입니다.
자사주 소각은 회사가 사들인 자기 주식을 아예 없애는 것입니다. 금고에 보관하는 것과 다릅니다. 소각하면 발행주식 수 자체가 줄어듭니다. 같은 이익을 더 적은 주식이 나눠 갖게 되므로, 주식 한 주가 대표하는 몫이 커집니다. 한섬은 이 방식으로 주주가치를 높인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배당 쪽 장치는 성격이 다릅니다. 배당 재원 기준은 벌어들인 이익 가운데 최소 얼마를 배당에 쓸지 미리 정해두는 내부 정책입니다. 한섬은 그 기준을 별도 영업이익, 즉 자회사 실적을 제외한 본사 영업이익에 연동해 뒀습니다. 주당 최저배당액 800원은 하한선 역할을 합니다.
숫자를 나란히 놓으면 눈에 걸리는 지점이 있습니다. 2024년에는 약 5%를 한 번에 소각했습니다. 이번에는 연 3.0% 수준입니다. 한 해 규모만 떼어 보면 2024년보다 크지 않습니다. 대신 달라진 것은 기간입니다. 2024년 소각은 그 시점의 결정이었지만, 이번에는 2028년까지 매년 매입과 소각을 하겠다는 계획이 함께 제시됐습니다. 규모를 키우는 방식이 아니라, 예고 기간을 늘리는 방식입니다. 배당 기준 상향도 같은 방향입니다. 15%에서 20%로 올린 것은 특정 연도의 배당액이 아니라 매년 적용되는 최소선입니다.
한섬 관계자는 "최저배당액과 배당 재원 비율을 높이고 3개년에 걸쳐 자사주 취득과 소각을 추진해 주주가치를 제고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지속적인 성장을 바탕으로 기업가치를 높이고 시장 이해관계자들과의 신뢰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여기서 회사가 내세운 근거는 규모가 아니라 반복성입니다. 3개년이라는 기간과 매년 적용되는 최소 기준을 함께 제시했습니다. 다만 2027년과 2028년 매입은 현재 계획 단계입니다. 실제 취득과 소각은 해당 연도의 공시로 확인해야 합니다.
주당 최저배당액 800원이라는 숫자입니다. 이는 회사가 스스로 정한 배당의 하한선입니다. 배당 재원 기준 20%와 함께 보면, 실적이 좋을 때는 영업이익 비율이, 그렇지 않을 때는 최저배당액이 기준으로 작동하는 구조입니다. 계획이 실제로 이행되는지는 공시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자기주식 취득 결과와 소각 여부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공시됩니다. 이번 취득 기한은 2026년 10월 22일, 소각 시점은 연내입니다. 65만 3,168주가 실제로 사라졌는지는 그때 확인되는 숫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