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소득 1000만 원 차주, 100명 중 1명이 밀렸다 100명 중 1명이 약속한 날에 돈을 넣지 못했습니다. 연소득 1,000만 원 이하 보금자리론 차주의 연체율은 1.01%입니다. 전체 평균의 두 배를 넘습니다. 보금자리론은 서민과 실수요자의 내 집 마련을 돕기 위해 만든 정책대출입니다. 시중 상품보다 조건이 좋은 대출에서, 못 갚는 돈이 쌓이고 있습니다.
18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성훈 의원실이 한국주택금융공사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6년 7월 말 기준 보금자리론 연체액은 5,489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2021년 말은 1,104억 원이었습니다. 5년 사이 약 5배로 불어난 규모입니다. 같은 기간 연체율은 0.13%에서 0.47%로 0.34%포인트 올랐습니다. 연체율은 전체 대출 잔액 가운데 약속한 날짜에 갚지 못한 금액이 차지하는 비율입니다. 빌려준 돈이 늘어난 것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변화라는 뜻입니다.
연체액은 2022년 말 1,779억 원, 2023년 말 3,335억 원, 2024년 말 4,492억 원으로 해마다 늘었습니다. 한 해도 감소한 적이 없습니다. 지난해 5월에는 처음으로 5,000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올 2월에는 5,643억 원까지 올라 2020년 이후 월별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후에도 5,000억 원대 중반 수준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정점을 찍고 내려온 것이 아니라, 높은 자리에 머물러 있는 상태입니다.
보금자리론은 일반형 기준으로 부부 합산 연소득 7,000만 원 이하 가구가 6억 원 이하 주택을 구입할 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최장 50년까지 금리가 고정되는 주택담보대출입니다. 주택 가격 대비 빌릴 수 있는 금액의 비율인 주택담보인정비율은 최대 70%까지 적용되고, 한도는 3억 6,000만 원입니다. 이용 자격 자체에 소득 상한이 있는 상품입니다. 그래서 이 대출의 연체 지표는 중산층 이하 가구의 상환 여력을 비교적 직접적으로 보여줍니다.
보금자리론 금리는 2026년 9월 '아낌e-보금자리론' 기준으로 연 4.9%(만기 10년)에서 5.2%(만기 50년) 수준입니다. 고정금리 상품이어서 이미 대출을 받은 사람의 금리는 중간에 뛰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연체는 늘었습니다. 특히 소득 구간별 격차가 뚜렷합니다. 7월 말 기준 연소득 1,000만 원 이하 차주의 연체율은 1.01%, 연소득 7,000만 원 초과 차주는 0.31%였습니다. 약 3.3배 차이입니다. 원문 보도는 금리 상승과 경기 둔화 속에서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상환 부담이 커진 결과로 설명합니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보금자리론은 서민을 위한 정책금융인 만큼 연체율 상승을 단순한 금융기관의 건전성 문제로만 볼 것이 아니라 취약 계층의 소득과 고용 문제로 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취약 계층의 현금 흐름이 상당히 악화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지적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보금자리론이 상대적으로 조건이 좋은 정책대출이라는 점에서 연체율 상승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입을 모읍니다.
보금자리론을 쓰고 있다면, 금리가 오르지 않는 구조라는 점부터 확인해 두시면 좋겠습니다. 최장 50년 고정금리 상품이므로, 월 상환액이 늘었다면 원인은 금리가 아닌 다른 곳에 있습니다. 이 대출의 공급과 관리는 한국주택금융공사가 맡고 있습니다. 숫자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연소득 1,000만 원 이하 차주 100명 중 1명이 연체 중입니다. 이 수치는 특정 금융회사의 사정이 아니라, 소득이 가장 적은 가구의 살림살이를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단독]보금자리론 연체액 5년 새 5배 늘었다](https://wimg.sedaily.com/news/cms/2026/09/18/news-p.v1.20260918.88eb754510c84b00a52a420816ce25c5_P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