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리지의 민족'이라는 말이 있을 만큼, 국내 투자자들은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을 유독 좋아한다. 신년 서학개미(해외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개인 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종목에 레버리지 ETF가 여러 개 이름을 올리는 일도 드물지 않다.
레버리지 ETF는 기초자산(특정 지수나 개별 종목)의 하루 등락폭을 2배, 3배로 증폭시켜 추종하도록 설계된 상품이다. 기초자산이 하루 1% 오르면 3배 레버리지 상품은 3% 오르는 식이다. 반대로 인버스 ETF는 기초자산과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도록 만들어, 하락장에서 오히려 수익을 낼 수 있게 설계됐다.
문제는 이 배율이 '하루 단위'로만 정확히 작동한다는 점이다. 여러 날에 걸쳐 지수가 오르내림을 반복하면, 매일의 변동성이 복리로 누적되면서 장기적으로는 기초자산의 단순 몇 배 수익률과 크게 어긋나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하락이 이어지면 손실도 배율만큼 커진다 — 기초자산이 33% 넘게 빠지면 3배 레버리지 상품의 손실률은 100%에 근접할 수 있고, 실제로 특정 종목의 주가 급락으로 관련 레버리지 상품이 상장폐지된 사례도 있었다.
그래서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은 장기 보유보다는 짧은 기간의 방향성 베팅에 쓰이는 경우가 많다. 고수익을 노릴 수 있는 만큼 그에 비례해 원금을 크게 잃을 위험도 커진다는 걸, 상품에 손대기 전에 반드시 이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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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LENS 편집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