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내는 구독료는 그대로예요. 그 돈을 받는 쪽이 달라졌어요
01/ 06렌털 업체 사모펀드 인수어디가 넘어간 거예요?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TPG가 이르면 이달 안으로 롯데렌탈 인수를 마무리 짓습니다. 인수 대상은 경영권 지분 61.2%, 총 매각금액은 1조 3105억 원이에요. 롯데렌탈만이 아니에요. 6월에는 칼라일이 청호나이스를 창업주 유족 측으로부터 1조 원에 사들였어요. 2024년 8월에는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가 SK렌터카 지분 100%를 8200억 원에 인수했고요. 정수기 쪽, 렌터카 쪽 양쪽이에요. 그리고 셋 다 해외 운용사입니다.
02/ 06렌털 시장 지도이게 얼마나 큰 거예요?
국내 렌털 시장은 크게 둘로 나뉘어요. 정수기·비데 같은 생활가전 대여, 그리고 차량 대여. 생활가전 쪽은 5개 기업이 점유율 약 80%를 나눠 갖고 있고, 청호나이스 몫은 10% 안팎으로 추정돼요. 렌터카 쪽은 롯데렌탈과 SK렌터카가 1·2위인데, 두 기업을 합치면 점유율이 40%에 달해요. 국내 운용사도 발을 들인 적이 있어요. MBK파트너스가 2013년 웅진코웨이를 사들여 운영했죠. 지금 코웨이의 최대주주는 게임 업체 넷마블이에요.
03/ 06사모펀드 렌털 선호 이유왜 하필 구독 사업이에요?
사모펀드 운용사는 소수의 출자자한테 돈을 모아 기업을 사요. 그리고 계약에 따라 그 출자자들에게 수익을 정기적으로 나눠 줘야 해요. 그래서 들어오는 돈이 일정한지가 중요해져요. 제품을 한 번에 팔면 그 달에만 돈이 들어와요. 렌털은 다르죠. 매달 구독료가 꼬박꼬박 들어오니까 현금 유입이 일정하고 예측이 쉬워요. 여기에 하나 더. 고객 데이터를 갖고 다른 대여 상품을 추천하거나 케어 서비스로 넓힐 수 있어요. 청호나이스는 완제품 렌털부터 핵심 부품 제조, 설치·유지보수까지 한 회사 안에 묶여 있고요. 렌터카는 대여료를 받다가 나중에 중고차로 팔아 한 번 더 수익을 냅니다.
04/ 06영업이익과 공정위다 좋기만 한 건 아니죠?
숫자를 보면 결이 조금 달라요. 청호나이스 지난해 매출은 5102억 원으로 전년보다 약 7% 늘었어요. 그런데 영업이익은 650억 원 → 449억 원으로 줄었습니다.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이에요. 규제도 걸려요. 공정거래위원회는 올해 초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쪽의 롯데렌탈 인수를 불허했어요. 이미 SK렌터카를 갖고 있던 곳이 1위까지 가져가는 그림이었으니까요. 지난해 기준 롯데렌탈 매출은 2조 9187억 원, SK렌터카는 1조 5584억 원이에요. 그래서 롯데렌탈을 사는 쪽이 TPG가 됐습니다.
05/ 06렌털 시장 전망운용사들은 뭘 보고 있어요?
운용사가 기업을 사는 최종 목적은 나중에 더 높은 값에 파는 거예요. 그러니 시장이 커질지가 관건이죠.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생활가전 렌털 시장은 1인 가구 증가 등에 따라 2020년 5조 4000억 원에서 2030년 11조 8000억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돼요. 렌터카 시장은 올해 처음으로 10조 원을 넘은 뒤 2030년 13조 원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IB 업계 관계자는 "경기 변동에 따른 영향이 적고, 계약 기간 동안 수입이 예측 가능한 사업은 PEF 운용사의 선호 대상으로 꼽힌다"며 "사업 구조가 수직 계열화돼있어 적은 인력으로 최대 효율을 낼 수 있는 것도 매력적인 포인트"라고 말했어요.
06/ 06한 가지만 기억한다면
이번 거래들은 회사의 주인이 바뀌는 일이고, 기존 계약의 요금이나 조건을 바꾼다는 발표는 나오지 않았어요. 매달 빠져나가는 금액은 계약서에 적힌 그대로예요. 달라진 건 그 돈이 흘러가는 끝이에요. 매달의 구독료가 출자자 분배금으로 이어지는 구조 안에 들어온 거죠. 서비스가 어떻게 바뀔지, 상품 구성이 어떻게 될지는 인수가 끝난 뒤에 확인할 일이에요. 접어 둔 계약서를 다시 펼쳐 볼 거라면, 계약 기간과 중도 해지 조건이 어떻게 적혀 있는지부터 보면 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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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LENS 편집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