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A: 상반기에만 이 숫자예요. 작년 같은 기간 대비 70%가 넘게 늘었고요. B: 지금 추세면 올해 연간 1000명 넘어요.
3A: 텔레그램으로 주문하면 집 앞에 오거든요. 10대도 쉽게 접근해요. B: 오프라인이 아니니까 잡기도 훨씬 어렵고요.
4B: 밀수도 같이 늘고 있어요. 올 상반기만 1063명, 5년 내 최고치예요. A: 공급이 늘면 결국 더 싸지고, 더 퍼지는 거잖아요.
어떻게 볼까요?
취향대로 골라보세요 — 같은 기사를 네 가지 방식으로 만나요
텔레그램 타고 번진 마약…미성년 사범 상반기 456명 ‘5년來 최대’
미성년 마약사범, 상반기에만 지난해의 68% 올해 1월, 10대 청소년이 텔레그램 대화방에서 마약을 건네받았다. 거래 과정에서 얼굴을 마주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이런 방식으로 올 상반기에만 456명의 19세 미만 마약사범이 적발됐습니다. 예외적인 일이 아닙니다. 2023년부터 시작된 흐름이 올해 다시 가팔라지고 있습니다.
대검찰청 '마약류 월간동향'에 따르면 올 상반기(1~6월) 적발된 19세 미만 마약사범은 456명입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267명)보다 70.8% 늘었습니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2021년 이후 가장 많습니다. 지난해 전체 적발 인원이 674명이었는데, 올해는 상반기만으로 이미 그 68%에 달합니다. 현재 추세가 이어질 경우 연간 1000명을 넘어설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19세 미만 마약사범 수치를 연도별로 보면 흐름이 보입니다. 2021년 450명, 2022년 481명으로 완만히 늘다가 2023년 1477명으로 세 배 이상 뛰었습니다. 2024년에는 649명으로 줄었지만 지난해 674명으로 재반등했고, 올해는 상반기만으로 이미 그 수준에 근접했습니다. 밀수도 같은 방향입니다. 올 상반기 마약 밀수사범은 106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71명)보다 292명 늘었습니다. 지난해 연간 밀수사범은 1772명으로 최근 5년 내 최고치였습니다.
과거 마약 거래는 직접 만남이 전제였습니다. 공급자와 구매자가 얼굴을 맞대야 했고, 미성년자가 그 경로에 진입하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텔레그램 등 암호화 메신저를 통한 비대면 거래가 확산하면서 이 문턱이 낮아졌습니다. 연령 확인 없이 대화방에서 주문이 이뤄지고, 특정 장소에 마약을 숨겨두는 방식(이른바 '던지기')으로 물건이 전달됩니다. 공급망이 디지털화되면서 10대가 접근할 수 있는 경로도 늘어난 구조입니다.
마약 밀수 수사에서 가장 효과적인 기법 중 하나는 통제배달입니다. 공항·항만에서 밀반입된 마약을 수사기관의 감시 아래 이동시켜 최종 수취인과 유통 조직을 추적·검거하는 방식입니다. 현재는 관세청과 검찰이 수사 과정에서 공조할 수 있습니다. 검사가 특별사법경찰관에 대한 수사 지휘권을 갖고 있어 기관 간 협업이 가능했습니다. 그런데 올해 10월 새로운 형사사법체계가 출범하면 검사의 수사 지휘권이 폐지됩니다. 지금과 같은 형태의 기관 간 공조가 어려워질 수 있고, 마약 수사에 사각지대가 생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안지성 법무법인 안팎 변호사는 "텔레그램 등을 통한 비대면 거래가 늘면서 마약이 미성년자 사이까지 파고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형사사법체계가 바뀌는 만큼 중대범죄수사청이 법률상 보장된 이첩권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미성년 마약범죄와 해외 밀수가 동시에 늘고 있는 상황인 만큼, 10월 체제 전환 이후에도 기관 간 정보 공유와 사건 이첩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는 별도 장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자녀가 텔레그램이나 익명 채팅 앱을 통해 낯선 사람과 금전 거래를 시도하는 정황이 보인다면,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1899-0893)에 상담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익명 상담이 가능하며, 치료·재활 연계 정보도 안내받을 수 있습니다. 2023년 1477명이라는 숫자가 경고였다면, 올해 상반기의 456명은 그 흐름이 멈추지 않았다는 신호입니다.
다 읽었어요
약 3분 분량의 오늘 레터
끝까지 읽어주셔서 고마워요.
AI LENS 편집팀
친구에게 공유하기
웹툰 대사 전문
2025년, 10대 마약사범이 다시 급증하고 있다.
A: 상반기에만 이 숫자예요. 작년 같은 기간 대비 70%가 넘게 늘었고요. B: 지금 추세면 올해 연간 1000명 넘어요.
A: 텔레그램으로 주문하면 집 앞에 오거든요. 10대도 쉽게 접근해요. B: 오프라인이 아니니까 잡기도 훨씬 어렵고요.
B: 밀수도 같이 늘고 있어요. 올 상반기만 1063명, 5년 내 최고치예요. A: 공급이 늘면 결국 더 싸지고, 더 퍼지는 거잖아요.
A: 그런데 10월에 형사사법체계가 바뀐다고요? B: 검사 지휘권이 없어지면 기관 공조 방식이 달라져요.
B: 지금은 관세청이랑 검찰이 같이 추적해서 최종 수취인까지 잡아요. A: 그 방식이 막히면요?
B: 지금과 같은 협업은 어려워져요. 별도 장치가 없으면 수사 공백이 생겨요. A: 10대 마약이 느는 타이밍에 수사망에 구멍이 생기는 거네요.
택배 상자 하나가 공항 세관을 통과합니다. 안에 마약이 들어 있다는 걸 수사관은 알고 있어요. 그냥 막지 않습니다. 따라갑니다. 상자가 누구 손에 들어가는지 보려고.
이게 '통제배달'이라는 수사 기법이에요. 마약이 어디까지 퍼지는지, 조직의 끝이 어딘지 추적하는 방식이죠. 관세청이 잡고, 검찰이 이어받고, 경찰이 움직이는 식으로 기관들이 연결돼서 작동합니다.
그런데 올해 10월, 이 연결고리가 흔들릴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어요.
새로운 형사사법체계가 출범하면서 검사의 수사 지휘권이 사라지거든요. 지금까지는 검사가 관세청 같은 특별사법경찰을 지휘하면서 기관 간 공조를 조율해왔는데, 그 구조가 바뀌는 겁니다. 통제배달처럼 여러 기관이 동시에 움직여야 하는 수사에서 어떻게 협업할지, 아직 명확한 그림이 없어요.
그리고 지금 이 시점에, 미성년자 마약사범 수치가 다시 올라가고 있습니다.
대검찰청 집계를 보면 올해 상반기에 적발된 열아홉 살 미만 마약사범이 사백오십육 명이에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퍼센트 넘게 늘었습니다. 상반기만 이 정도면 연간으로는 천 명을 넘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죠. 2023년에 한 번 천사백 명대로 급증했다가 2024년에 줄었는데, 다시 올라가는 흐름이에요.
왜 이렇게 되는 걸까요. 텔레그램 같은 비대면 채널이 결정적이에요. 얼굴을 보지 않아도 되고, 모르는 사람과 직접 만나지 않아도 거래가 성사되는 구조입니다. 청소년 입장에서 심리적 문턱이 낮아지는 거예요. 마약이 특별히 위험한 곳에서 구하는 게 아니라 메신저 화면 안에 있는 것처럼 보이는 거죠.
여기서 제가 좀 걸렸던 대목이 있어요.
보통 이런 뉴스에서 우리가 집중하는 건 '청소년이 마약에 손댄다'는 사실 자체입니다. 근데 이번 기사에서 더 무거운 부분은 그 옆에 붙어 있어요. 수사 구조가 바뀌는 시점과, 범죄가 다시 늘어나는 시점이 겹치고 있다는 거예요.
단속하는 쪽의 체계가 재편되는 과도기에 밀수와 미성년 범죄가 동시에 증가하고 있는 상황. 이 공백을 어떻게 메울 건지, 아직 명확한 답이 안 나와 있습니다.
안지성 변호사는 중대범죄수사청이 법률에 보장된 이첩권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어요. 기관들이 자기 구역 안에서만 움직이면 안 되고, 사건을 주고받는 연결이 끊기지 않아야 한다는 거죠.
마약 수사는 특성상 국경을 넘고, 부처를 넘고, 단계를 넘습니다. 한 기관이 혼자 완결하기 어려운 범죄예요. 그 협업의 방식이 바뀐다면, 새로운 방식이 작동하기까지 생기는 빈틈을 누가, 어떻게 채울지가 핵심이에요.
오늘 기억해 갈 것 하나만 남긴다면 이겁니다. 미성년자 마약 문제를 이야기할 때, 청소년 개인의 선택보다 그 선택을 가능하게 만드는 구조 — 비대면 거래 환경과 수사 공백 — 를 함께 봐야 한다는 것.
마약 문제로 도움이 필요하다면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상담 전화 1899-0893으로 연락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