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3대 강국, 청와대가 꾸린 새 라인업] AI 정책을 총괄하던 자리가 한동안 비어 있었습니다.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은 공석이었고, 초대 AI수석은 선거 출마를 위해 자리를 떠난 상태였습니다. 이재명 정부가 7월 30일 이 빈자리를 한꺼번에 채웠습니다. 단순한 인사 교체가 아닙니다. AI·에너지·산업 전문가를 묶어 'AI 3대 강국'이라는 목표 아래 새 라인을 구성했습니다.
이번에 임명된 자리는 세 곳입니다. 국가AI전략위원회 부위원장,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 신설된 메가프로젝트 보좌관입니다. 강훈식 청와대 비서실장이 7월 30일 발표했습니다. 부위원장에는 하정우 전 청와대 AI수석이, 수석에는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이, 보좌관에는 이원주 기후에너지환경부 에너지전환정책실장이 각각 임명됐습니다.
하정우 부위원장은 네이버 출신 AI 연구자로, 이재명 정부 출범과 함께 청와대 초대 AI수석에 임명됐습니다. 현 정부 AI 정책의 기초를 설계한 인물입니다. 이후 6월 부산 보궐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했으나 무소속 한동훈 의원에게 1.7%포인트 차이로 낙선했고, 이번에 공직에 복귀했습니다. 선거 출마에서 복귀까지 약 두 달이 채 되지 않았습니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국가 AI 전략을 제시하고 산학연 역량을 결집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AI미래기획수석에 발탁된 이해민 의원은 범여권 야당인 조국혁신당 소속입니다. 여당이 아닌 야당 인사를 청와대 핵심 참모로 기용한 것입니다. 이 의원은 한국교육학술정보원 연구원으로 시작해 구글 본사 시니어 프로젝트 매니저, 오픈서베이 최고제품책임자(CPO)를 거쳤습니다. 정부는 정치적 거리보다 IT 현장 경험을 우선했다는 구도입니다. AI 정책을 여야 경계 없이 추진하겠다는 신호로도 읽힙니다.
메가프로젝트 보좌관은 이번에 새로 만든 자리입니다. 이원주 에너지전환정책실장이 임명됐습니다. 그는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에너지정책관·전력혁신정책관·기획조정실장 등을 거쳤고, 지난해 10월 출범한 기후에너지환경부에서 전력망·원자력발전·재생에너지 정책을 총괄했습니다. AI 인프라의 핵심이 전력 공급이라는 점에서 에너지 전문가를 AI 라인에 포함시킨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하정우 부위원장은 임명 당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방향을 밝혔습니다. "메모리반도체 분야의 독보적인 경쟁력, 프런티어 AI 분야의 명백한 3위권 역량 등 강점을 국가 AI 전략으로 연결하면 대한민국은 글로벌 AI 핵심 공급망에서 없어서는 안 될 국가가 될 수 있다"고 했습니다. 프런티어 AI란 가장 앞선 성능의 대형 AI 모델을 가리킵니다. 이미 갖춘 반도체 기반과 AI 개발 역량을 하나의 전략으로 묶겠다는 구상입니다.
이번 인사의 핵심은 세 전문가의 조합입니다. AI 연구(하정우), IT 산업 현장(이해민), 에너지 인프라(이원주)가 청와대 AI 라인에 함께 들어갔습니다. 정부가 AI 강국 목표를 기술 개발만이 아니라 전력 공급망까지 포함한 산업 전체의 문제로 다루겠다는 구조입니다. AI 정책의 실제 추진 방향은 국가AI전략위원회와 청와대 수석실이 어떻게 역할을 나누는지를 보면 더 선명하게 드러날 것입니다.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실이 공석 상태였던 자리가 메워졌다는 사실에서 이번 인사가 출발합니다.
선거에서 졌습니다. 일점칠 퍼센트포인트 차이였어요. 그런데 두 달도 안 돼서 청와대로 돌아왔습니다.
하정우 부위원장 이야기입니다. 네이버 출신 AI 연구자로 이재명 정부 첫 AI수석을 맡았고, 그 자리를 내려놓고 부산 보궐선거에 나갔다가 아슬아슬하게 낙선했죠. 그리고 이번에 국가AI전략위원회 부위원장으로 복귀했습니다. 이 흐름이 저는 좀 흥미로웠어요. 정책을 설계했던 사람이 선거에 나갔다가, 다시 설계 자리로 돌아온 거잖아요.
강훈식 비서실장은 "AI 삼대 강국 도약을 위한 방향을 잡고 산학연 역량을 결집할 것"이라고 했는데, 이 말이 뭘 의미하는지를 좀 풀어보면요. 우리가 AI에서 강한 게 뭔지 먼저 봐야 합니다. 하 부위원장 본인이 소셜미디어에서 직접 말했어요. 메모리반도체 분야의 독보적 경쟁력, 그리고 프런티어 AI에서의 삼위권 역량. 이걸 국가 전략으로 연결하면 글로벌 AI 공급망에서 없어서는 안 될 나라가 될 수 있다고요.
이번 라인업은 세 명입니다. 하정우 부위원장 말고도요.
AI미래기획수석에는 이해민 의원이 들어갔어요. 조국혁신당 소속이에요. 구글 본사 시니어 프로젝트 매니저 출신이고, 오픈서베이 최고제품책임자를 거친 IT 업계 사람이죠. 범여권 야당 인사를 청와대 핵심 참모로 기용한 거라서 눈길을 끈다고 보도됐는데, 그게 더 흥미로운 지점이에요. 정당이 다른데 한 팀을 꾸렸다는 거거든요.
그리고 새로 생긴 자리가 하나 있어요. 메가프로젝트 보좌관. 여기에 이원주 기후에너지환경부 에너지전환정책실장이 왔습니다. 전력망, 원자력, 재생에너지를 총괄해온 사람이에요. AI 팀에 왜 에너지 전문가가 들어오냐 싶을 수 있는데, 데이터센터 전력 문제가 이제 AI 정책과 분리될 수 없게 됐다는 신호로 읽힙니다.
뒤집어 보면 이렇게 됩니다.
AI 정책이라고 하면 보통 알고리즘, 모델, 규제 이런 단어가 먼저 떠오르잖아요. 그런데 이번 라인업을 보면 전력이 포함돼 있어요. 메가프로젝트 보좌관 자리를 새로 만들고 거기에 에너지 정책 전문가를 앉혔다는 건, 정부가 AI를 소프트웨어 문제가 아니라 인프라 문제로 보고 있다는 뜻이에요. 전기가 없으면 AI도 없다는 현실 인식이 조직도에 반영된 거죠.
그러면 남는 질문이 있어요.
방향을 잡는 사람, 제품을 설계해본 사람, 전력망을 담당해온 사람. 세 축이 생겼는데, 이 사람들이 실제로 같은 목표를 보고 있는지는 아직 모릅니다. 삼대 강국이라는 목표는 선명하지만, 그 안에서 메모리반도체 강점을 어떻게 쓸 건지, 어떤 메가프로젝트를 먼저 밀 건지, 전력 공급은 어떤 속도로 맞출 건지 — 이런 구체적인 선택들이 앞으로 나올 거거든요. 그게 실제로 어떻게 풀리느냐가 이 라인업의 진짜 의미를 결정할 것 같아요.
기억할 게 하나 있다면 이거예요. 이번에 AI 팀에 에너지 전문가가 들어왔다는 것. AI는 이제 전력 문제라는 인식이 정책 조직도에 처음 새겨진 순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