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미국 백악관 관계자는 6일(현지시간) VOA 방송에서 한국을 중동산 원유의 주요 수입국으로 지목하며 "한국이 역내에 자원을 투입하기를 여전히 기다리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촉구했다.
2지난달 3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터뷰에서 한국의 미온적 태도를 거론하며 "기억해둘 것"이라고 한 발언이, 약 일주일 만에 미 행정부 차원의 공개 요구로 이어졌다.
3이란 핵협상 고문을 지낸 모하마드 마란디 테헤란대 교수는 레바논 매체 알마야딘에서 한국이 참전하면 사우디아라비아·바레인·쿠웨이트·아랍에미리트에 있는 한국 민간시설도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으며, 이는 이란 정부의 공식 입장으로 발표된 내용은 아니다.
4한국 정부는 7일 외교부 관계자를 통해 "실질적 기여 방안을 미 측을 포함한 국제사회와 협의 중"이라고 밝힌 상태로, 파병 여부와 형태는 아직 결정·발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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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이란 압박에 與 반대론…호르무즈 파병 셈법 복잡해진 정부
중동의 한국 시설까지 거론됐다 "우리는 한국이 역내에 자원을 투입하기를 여전히 기다리고 있다." 6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나온 미국 백악관 관계자의 말입니다. 한국 정부가 호르무즈해협에 군사적으로 기여할 방안을 검토하는 것을 두고 나온 발언입니다. 같은 시기 이란 쪽에서는 한국이 파병하면 사우디아라비아 등에 있는 한국 민간시설도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습니다. 결정은 나지 않았지만, 양쪽의 말은 이미 공개된 상태입니다.
6일(현지시간) VOA 방송에 따르면 백악관 관계자는 한국의 군사적 기여 검토와 관련해 "한국은 중동산 원유의 주요 수입국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한국이 역내에 자원을 투입하기를 여전히 기다리고 있다"고 했습니다. '자원 배치'라는 표현이 미 행정부 관계자 입에서 공개적으로 나온 것입니다. 그동안 비공개 협의 수준에서 다뤄지던 사안이 공개 촉구의 형태를 띠게 됐습니다.
시간 순서를 보면 흐름이 보입니다. 지난달 3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언론 인터뷰에서 이란전과 관련한 한국의 미온적 태도를 거론하며 "기억해둘 것" 이라고 했습니다. 대통령 개인의 불만 표시에 가까운 메시지였습니다. 그로부터 약 일주일 뒤, 백악관 관계자가 "자원 투입을 기다린다"고 말했습니다. 대통령의 발언이 행정부 차원의 공개 압박으로 이어진 셈입니다. 압박의 형식이 바뀌었다는 점이 이번 발언의 무게입니다.
미국이 내세우는 명분은 호르무즈해협의 자유항행입니다. 호르무즈해협은 페르시아만 입구에 있는 좁은 바닷길입니다. 자유항행이란 이곳에서 군사적 위협 없이 선박이 오갈 수 있는 상태를 유지한다는 뜻으로, 미국이 주도하는 해양 안보 협력의 핵심 근거로 쓰입니다. 백악관 관계자가 한국을 "중동산 원유의 주요 수입국"이라고 먼저 언급한 것도 이 논리와 연결됩니다. 이 길로 원유를 들여오는 나라라면 그 길을 지키는 비용도 나눠 지라는 요구입니다.
경고는 군사 영역에만 머물지 않았습니다. 중동 전문 매체 미들이스트아이에 따르면 이란 핵협상 고문을 지낸 모하마드 마란디 테헤란대 교수는 최근 레바논 매체 알마야딘에 출연해 "한국이 전쟁에 참여한다면 이란은 한국을 적으로 간주할 것" 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한국의 군사자산뿐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바레인·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UAE) 등에 있는 한국의 민간시설도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이는 전직 고문이자 대학교수의 발언으로, 이란 정부의 공식 입장으로 발표된 내용은 아닙니다.
정부·여당은 신중론을 유지하고 있지만 내부 목소리는 갈립니다. 여당 소속 이기헌 의원은 7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전쟁에 직접적으로 개입하는 것은 이후 에너지의 안정적 공급에도 국익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사석에서는 파병에 대해 굉장히 우려하고 걱정하시는 분 (국회의원)들이 많다"고 전했습니다. 정부는 파병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이란과의 외교채널을 열어두고 소통을 이어간다는 방침으로 전해집니다. 외교부 관계자는 같은 날 "호르무즈해협 자유항행의 조속한 회복과 중동의 평화·안정을 위한 실질적 기여 방안을 미 측을 포함한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의 중"이라고 했습니다.
현재 시점에서 확정된 것은 없습니다. 정부의 공식 표현은 "협의 중"이며, 파병 여부나 규모, 형태에 대한 결정이 발표된 바 없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나오는 소식을 볼 때 두 가지를 구분하면 좋습니다. 하나는 발언의 주체입니다. 백악관 관계자의 촉구와 미국 대통령의 인터뷰 발언은 무게가 다르고, 이란 정부의 공식 성명과 전직 고문의 방송 발언도 다릅니다. 또 하나는 결정과 검토의 차이입니다. "기여 방안을 협의 중"이라는 말은 아직 결론이 아닙니다. 리드의 그 문장, "여전히 기다리고 있다"가 지금 상황을 가장 정확히 요약합니다. 미국은 기다리는 중이고, 한국은 아직 답하지 않았습니다.
외교부 관계자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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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LENS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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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대사 전문
2025년 1월, 한국을 향한 두 방향의 압박이 동시에 터졌다.
B: 백악관이 공개로 나왔어요. '한국이 자원 투입하길 기다린다'고요. A: 트럼프가 '기억해둘 것'이라고 한 게 일주일도 안 됐는데.
B: 이란 쪽도 나왔어요. 파병하면 한국을 적으로 간주한다고. A: 군사자산만이 아니에요. 사우디·UAE 민간시설까지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고 했어요.
사우디·바레인·쿠웨이트·UAE
B: 여당 안에서도 반대가 나오던데요. A: 사석에서는 걱정하는 의원이 많다고 했어요. 에너지 공급 문제도 있고.
B: 한국이 중동 원유 주요 수입국이라는 게 미국 논리잖아요. 그러니 책임지라는 거고. A: 그게 이란한테는 정반대 논리가 돼요. 그러니 건들지 말라는 거거든요.
B: 결국 어느 쪽도 못 거스르는 거 아닌가요. A: 그래서 이란 채널은 계속 열어두는 거예요. 결정 전까지는.
오늘은 2025년 1월 7일 기준으로 들어온 소식입니다. 어제오늘 사이, 한국 정부가 선택을 강요받고 있는 상황이 한꺼번에 수면 위로 올라왔거든요.
한 나라에서 "파병하면 적으로 간주하겠다"는 경고가 날아왔습니다. 같은 날, 다른 나라에서는 "아직도 기다리고 있다"는 말이 나왔고요. 두 메시지가 동시에 서울을 향하고 있습니다.
호르무즈해협, 페르시아만 입구에 있는 좁은 물길입니다. 한국이 쓰는 원유 상당량이 이 해협을 지나옵니다. 미국은 이 길목의 안전을 함께 지키자고 요청하고 있고요. 백악관 관계자는 1월 6일 VOA를 통해 직접 이렇게 말했습니다. "한국은 중동산 원유의 주요 수입국 가운데 하나다. 우리는 한국이 역내에 자원을 투입하기를 여전히 기다리고 있다."
'여전히'라는 단어가 눈에 걸렸어요. 기다림이 길어졌다는 뜻이잖아요. 앞서 트럼프 대통령도 한국의 태도를 거론하며 "기억해둘 것"이라고 했거든요. 이제 대통령 발언이 행정부 차원의 공개 발언으로 이어진 겁니다.
이란은 반대 방향에서 문을 두드리고 있습니다. 이란 핵협상 고문을 지낸 테헤란대 교수는 레바논 매체에 출연해서 "한국이 전쟁에 참여한다면 이란은 한국을 적으로 간주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군사자산만이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에 있는 한국 민간시설도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고 했고요.
건설 현장, 기업 사무소, 현지 파견 직원들이 있는 곳들입니다. 군인의 문제가 아니라 민간인의 문제로 이야기를 끌고 온 거죠.
이 대목에서 제가 좀 멈칫했어요. 보통 파병 논의라고 하면 병사들의 안전, 국방력, 동맹 의무 같은 단어들이 먼저 나오잖아요. 그런데 이번에는 그 바깥 이야기가 먼저 나왔습니다. 중동에 있는 한국인 노동자들, 거기서 일하는 평범한 사람들이 협상 테이블 위에 올라온 거거든요.
국내에서도 조용히 다른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야당 의원이 라디오에 나와서 이렇게 전했어요. "사석에서는 파병에 대해 굉장히 우려하고 걱정하는 국회의원들이 많다"고. 공개적으로 말하기 어려운 자리에서 하는 말들이 밖으로 새어나오기 시작한 셈이죠.
정부는 이란과의 외교채널을 열어두면서 동시에 미국과도 협의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입니다. 외교부는 "자유항행 회복과 중동의 평화·안정을 위한 실질적 기여 방안을 국제사회와 협의 중"이라고 했고요.
말은 균형 잡혀 있습니다. 그런데 균형을 잡으면 잡을수록 어느 쪽에서도 신뢰를 잃을 수 있다는 게, 외교에서 가장 어려운 지점이기도 하잖아요.
저는 이 사안에서 계속 마음에 걸리는 게 하나 있어요. 어떤 선택을 해도, 그 선택의 결과를 가장 먼저 마주하는 건 정치인이 아니라 현지에서 일하는 사람들이라는 것. 파병이 됐을 때도, 안 됐을 때도요.
그 사람들은 지금 이 논의가 어디쯤 왔는지 알고 있을까요.
오늘 기억할 것 하나입니다. 이 선택지에는 빠져나갈 문이 없습니다. 미국 쪽으로 가면 이란이, 이란 쪽을 보면 미국이 남습니다. 지금 정부가 찾고 있는 건 정답이 아니라, 덜 나쁜 순서일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