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다음 주 국회 정무위원회 의견 수렴을 거쳐 의원 입법으로 발의될 메가특구법에는 노동 특례로 화이트칼라 이그젬션·기간제 근로 확대·선택근로제 세 가지만 담기고, 기업들이 요구한 파견 근로 대상 업종 확대는 제외됐다.
2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적용 기준은 당정 협의 과정에서 검토된 소득 상위 7%에서 상위 3% 중 관리직·연구개발직 등 일부 직종으로 좁혀졌고, 기간제 근로 허용 기간도 당초 검토안의 최대 4년에서 최대 3년으로 줄었다.
3이재명 대통령이 언급했던 '한국형 우븐시티', 즉 메가특구 내 규제 제로 구역 지정은 특정 구역의 규제를 일괄 면제할 법적 근거가 없다는 정부 판단에 따라 사실상 보류됐다.
4대신 규제 샌드박스는 기존 일률적 '2+2년' 적용 기한이 기간 제한 없이 유연화되고 특례 심의 기간이 90일에서 60일로 단축되며, 국회 논의 과정에서 소득 상위 3% 기준이 2%로 더 낮아질 수 있다는 점이 앞으로의 관전 포인트다.
어떻게 볼까요?
취향대로 골라보세요 — 같은 기사를 네 가지 방식으로 만나요
[단독]‘한국형 우븐시티’ 도입 보류…파견 근로 허용도 빠졌다
"특정 구역의 규제를 일괄 면제할 법적 근거가 전무하다." 정부 관계자가 이른바 '한국형 우븐시티' 구상을 두고 한 말입니다. 메가특구 안 일부 지역을 규제 없는 구역으로 만들자는 방안이었고,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언급했던 내용입니다. 하지만 다음 주 발의될 메가특구법에는 담기지 않습니다. 빠진 것은 이 하나가 아닙니다.
10일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정부는 메가특구법에 노동 특례 세 가지를 담기로 했습니다. 화이트칼라 이그젬션, 기간제 근로 확대, 선택근로제입니다. 화이트칼라 이그젬션은 고소득 사무직과 관리직, 연구개발직 등 일부 직종을 노동시간 규제 적용 대상에서 제외하는 제도입니다. 기업들이 요구했던 파견 근로 대상 업종 확대는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한 여권 관계자는 "기업들의 요구가 있었던 것은 맞지만 정부에서도 받지 않기로 했다"며 "국회에서도 파견 확대에 대한 반발이 워낙 커 받아들이기 쉽지 않은 사안"이라고 말했습니다.
법안에 들어간 세 가지도 처음 검토안보다 좁아졌습니다. 기간제 근로 허용 기간은 최대 4년에서 최대 3년으로 줄었습니다. 화이트칼라 이그젬션은 당정 협의 과정에서 소득 상위 7% 적용안까지 검토됐지만, 소득 상위 3% 가운데 관리직·연구개발직 등 일부 직종으로 한정하는 방향으로 좁혀졌습니다. 상위 7% 안은 사실상 무산됐습니다. 축소가 끝난 것도 아닙니다. 한 여권 관계자는 "현재 담긴 세 가지 특례도 추가 조정 가능성이 있다"며 "국회 논의 과정에서 적용 대상을 줄이거나 소득 상위 3% 기준을 2%로 낮출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빠진 항목들은 두 갈래로 나뉩니다. 하나는 노동계 반발입니다. 산업계는 연장·휴일 근로 수당을 축소하고 일반 수당으로 지급하는 방안도 요구했지만, 이 역시 노동계 반발을 고려해 법안에 담지 않기로 했습니다. 다른 하나는 법체계입니다. 당정은 메가특구 내 일부 지역을 '규제 제로 구역'으로 지정해 기업의 초격차 확보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했습니다. 그러나 특정 구역의 기존 규제를 포괄적으로 배제하는 방식은 현행 법체계상 법률로 도입하기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추가 검토는 하겠지만 현실적으로 도입이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규제 쪽에서는 넓어진 부분도 있습니다. 규제 샌드박스는 새로운 기술이나 서비스를 일정 기간 기존 규제 없이 시험하도록 허용하는 제도입니다. 지금까지는 적용 기한이 '2+2년'으로 일률적이었지만, 앞으로는 규제별 상황에 맞게 유연화됩니다. 전략 사업의 특성에 따라 기간 제한 없이 규제 유예를 적용할 수 있게 한 것입니다. 정부가 기업 신청을 기다리지 않고 대규모 특례 과제를 먼저 발굴하는 '기획형 샌드박스'도 법령에 처음 명문화됩니다. 특례 심의 기간은 90일에서 60일로 단축되고, 접수 창구는 산업통상자원부로 일원화됩니다.
정부와 여권 관계자들의 설명은 노동계 반발과 현행 법체계의 한계를 조정한 결과라는 데 모입니다. 반면 핵심 특례가 잇따라 빠지면서 메가특구 자체의 취지가 흔들린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파견 확대와 수당 조정은 법안에서 사라졌고, 규제 제로 구역은 법적 근거를 찾지 못했습니다. 남은 노동 특례 세 가지마저 국회 논의 단계에서 더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 여권 관계자의 설명입니다.
지금 나온 내용은 확정된 법이 아닙니다. 메가특구법은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의견 수렴을 거쳐 다음 주 의원 입법 형태로 발의될 예정입니다. 발의 이후 지켜볼 지점은 세 가지입니다. 화이트칼라 이그젬션의 소득 기준이 상위 3%로 유지되는지, 기간제 3년이 그대로 가는지, 그리고 보류된 규제 제로 구역이 다른 방식으로 되살아나는지입니다. 특례 신청과 관련한 창구는 산업통상자원부로 모이게 됩니다.
다 읽었어요
약 4분 분량의 오늘 레터
끝까지 읽어주셔서 고마워요.
AI LENS 편집팀
친구에게 공유하기
웹툰 대사 전문
다음 주 발의될 메가특구법. 기업들이 기다린 특례들이 하나씩 사라지고 있다.
B: 파견 업종 확대는 결국 빠진 거죠? A: 네. 국회 반발이 너무 커서 정부도 포기했어요.
A: 기간제 허용 기간도 4년에서 3년으로 줄었어요. B: 그럼 우리 입장에선 별 차이도 없는 거잖아요.
A: 화이트칼라 이그젬션도 처음엔 상위 7%였는데 3%로 줄었고요. B: 국회 가면 2%로 더 줄 수 있다고요?
A: 한국형 우븐시티는 법적 근거 자체가 없어서 보류됐어요. B: 대통령이 직접 언급했던 건데 그게 빠진 거예요?
A: 샌드박스 심의는 90일에서 60일로 줄이고, 창구도 산업부로 통일해요. B: 기간 제한 없는 유예도 된다고요. 그건 처음이긴 하죠.
A: 노동계 반발이랑 현행 법체계 한계. 결국 두 벽을 못 넘은 거예요. B: 특구 취지가 흔들린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가 그거겠죠.
A: 세 가지 특례도 추가 조정 가능성이 있다고 해요. B: 발의가 끝이 아니라 시작인 거네요.
한 기업 임원이 있습니다. 연구개발 인력을 대규모로 뽑아야 하는데, 프로젝트 기간이 딱 정해져 있어요. 계약직으로 고용하고 싶은데 법이 허용하는 기간이 짧아서 계획이 안 맞습니다. 그 임원이 "메가특구가 되면 달라질 거다"라고 기다렸던 게 지금의 상황이에요.
메가특구법, 다음 주 발의됩니다. 그런데 뚜껑을 열어봤더니, 당초 검토안에서 상당 부분이 빠져 있었어요.
먼저 기업들이 가장 원했던 것 중 하나, 파견 근로 업종 확대가 빠졌습니다. 여권 관계자 표현으로는 "국회에서 반발이 워낙 커서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했어요. 연장·휴일 근로 수당을 낮춰달라는 요구도 노동계 반발을 고려해 법안에 담지 않기로 했습니다.
남은 세 가지 특례도 줄었습니다. 기간제 근로 허용 기간은 최대 사 년에서 삼 년으로 짧아졌어요. 화이트칼라 이그젬션, 고소득 관리직과 연구개발직을 노동시간 규제에서 제외하는 제도인데요 — 당정 협의에서는 소득 상위 칠 퍼센트까지 적용하는 안을 검토했다가, 지금은 상위 삼 퍼센트로 좁혀졌습니다. 그리고 여권 관계자는 "국회 논의 과정에서 이게 더 줄어들 수 있다"고 했어요.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언급했던 '한국형 우븐시티' 구상도 사실상 보류됐습니다. 메가특구 안에 '규제 제로 구역'을 만들어서 기존 규제를 통째로 들어내겠다는 아이디어였는데요. 정부 관계자가 이렇게 말했어요. "특정 구역의 규제를 일괄 면제할 법적 근거가 전무하다." 법 체계 자체가 그런 구조가 아니라는 거죠.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메가특구라는 이름이 주는 인상, 기존 틀을 넘어서겠다는 그 느낌 — 그게 실제 법안 안에서 작동하려면 현행 법 체계를 뒤흔들어야 하는데, 그게 생각보다 훨씬 어렵다는 겁니다.
그러면 이게 그냥 흐지부지된 걸까요. 꼭 그렇지만은 않아요. 규제 샌드박스 적용 기한이 기존의 일률적인 구조에서 기간 제한 없이 유예할 수 있는 방식으로 유연화됩니다. 정부가 먼저 나서서 특례 과제를 발굴하는 '기획형 샌드박스'도 법에 처음 명문화돼요. 특례 심의 기간도 석 달에서 두 달로 줄어들고요. 파격적이진 않지만, 실제로 작동하는 방향으로 설계됐다고 볼 수도 있는 거죠.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질문이 남아요. 처음에 크게 그려놓고 협의 과정에서 줄이는 것과, 처음부터 현실적인 범위 안에서 설계하는 것 — 결과가 같아 보여도 과정이 달라요. 기업 입장에서는 기대를 키웠다가 줄어드는 걸 보면서, 다음번에 얼마나 믿고 움직일 수 있을지 가늠하게 되거든요.
메가특구법은 다음 주 의원 입법으로 발의되고,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의견 수렴을 거칩니다. 지금 법안이 최종본이 아니에요. 더 줄어들 수도 있고, 어떤 부분은 다시 붙을 수도 있어요.
오늘 하나만 기억하신다면 이겁니다. 메가특구법은 지금, '무엇을 넣느냐'보다 '무엇이 빠지느냐'의 싸움을 하고 있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