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단은 열흘짜리예요. 재개 여부는 7일 이후에 결정돼요
01/ 06중국 석유제품 수출 중단무슨 일이 있었어요?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국영 정유사 페트로차이나는 지난달 30일 10월 선적분 가운데 상당량을 취소했어요. 민간 대형 정유사 저장석유화학(ZPC)도 연휴 기간 선적 계획을 아예 잡지 않았습니다. 당국은 홍콩·마카오를 제외한 지역에 대한 10월 수출 승인도 내주지 않았어요. 결과는 하루 만에 나왔어요. 1일 싱가포르 휘발유 가격이 7.4%, 경유 가격이 3.1% 올랐습니다. 아시아 기름값의 기준이 되는 시장이에요. 같은 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5.345%까지 올랐어요. 2002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었습니다.
02/ 06금리 급등 범위미국만 그런 거예요?
아니에요. 영국 30년물 국채금리는 6.020%로 1998년 이후 최고였어요. G7 국가의 장기채 금리가 6%를 넘은 것은 2012년 이탈리아 국채 이후 처음입니다. 프랑스 10년물은 4.963%로 2002년 이후 최고치를 찍었고, 독일과의 금리 격차는 1.4%포인트까지 벌어졌어요. 유럽 재정위기 이후 가장 큰 폭이에요. 일본 재무성은 장기금리가 4%까지 오르면 국채 이자 비용이 3배로 불어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한 나라 사정이 아니라는 뜻이죠.
03/ 06유가와 금리의 연결기름값이 금리를 올려요?
한 갈래로 이어져요. 기름값이 오르면 물가가 오르고, 물가가 오르면 돈을 빌려주는 쪽이 더 높은 이자를 요구해요. 그 이자가 국채금리입니다. 이번에는 세 가지가 겹쳤어요. 나라들이 적자를 메우려고 국채를 많이 찍어 내는 중이고, AI 인프라에 투자하는 기업들이 돈을 빌리고 있고, 여기에 유가발 물가 압력이 더해졌어요. 빌리려는 쪽은 많고 빌려주는 쪽은 조건을 올리는 상황이죠. 미 재무부가 1일 10~20년물 국채 바이백에서 한도인 60억 달러를 전액 소진한 것도 같은 맥락이에요. 재무부가 시장에서 기존 국채를 다시 사들여 금리를 눌러 보는 수단인데, 들어온 매도 제안이 463억 9,000만 달러였어요. 한도를 다 쓴 것은 바이백 확대 이후 처음입니다.
04/ 06중국의 여력왜 지금 이 카드를 썼어요?
중국은 공급을 조절할 여유가 있는 쪽이었어요. 보텍사 집계로 중국 정유사는 최대 생산능력의 약 75%만 가동하고 있고, 쓰지 않은 수출 쿼터도 넉넉합니다. 반대로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미국 정유소 가동률은 97%예요. 더 짤 데가 없다는 숫자죠. 공급 여건은 이미 빠듯했어요. 러시아는 휘발유 수출을 내년 1월 말까지, 경유 수출을 10월 말까지 제한했고, 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중동의 정제 능력도 줄었습니다. 중국이 사우디아라비아에 견줄 만한 공급 조절자로 부상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에요.
05/ 06미국의 선택지트럼프는 뭘 하고 있어요?
트럼프 대통령은 지지율 부진 속에 5주 뒤 중간선거를 치러야 하는 상황이에요. 미국산 경유 수출 금지까지 저울질했지만 정유업계 반발로 일단 접었고, 대신 유럽에 비축 경유를 풀라고 압박하고 있습니다. 한 소식통은 백악관 참모진은 반대하지만 최종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달렸다며, 수출 금지 카드가 여전히 살아 있다고 전했어요. 라피단에너지그룹의 로버트 맥널리는 뉴욕타임스 인터뷰에서 미국이 경유 수출을 막으면 미국을 제외한 나머지 세계가 경유 가격 급등을 고스란히 떠안을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습니다. 한편 연준 쪽은 신중해요. 필립 제퍼슨 부의장은 정책을 조정하기 전에 데이터 추세와 전망 변화를 면밀히 살펴야 한다고 말했고, 미셸 보먼 부의장도 추가 조치가 시급하다고 보지 않는다고 밝혔어요. 시장이 먼저 금리를 끌어올린 셈이죠.
06/ 06한 가지만 기억한다면
7일이 분기점이에요. 중국 당국이 국경절 연휴가 끝나는 이날 이후 재고와 가동률을 살펴 수출 재개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니까요. 재개되면 이번 주 급등분은 되돌아올 수 있고, 안 되면 한 번 더 얹힙니다. 기름을 넣는 쪽, 변동금리 대출을 끼고 있는 쪽이라면 두 숫자를 따로 볼 필요가 없어요. 같은 뉴스에 반응하고 있으니까요. 다만 구체적인 인상 폭은 아직 나온 숫자가 없어요. --
다 읽었어요
약 4분 분량의 오늘 레터
끝까지 읽어주셔서 고마워요.
AI LENS 편집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