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B: 밴드가 1만 3천이었는데 1만 원이요? A: 올해 상장사 중 밴드 아래로 간 건 여기가 처음이에요.
3A: 참여 기관 246곳 중 170곳이 밴드 미만 가격을 써냈어요. B: 69%가 싸게 사겠다고 한 거잖아요. 수요가 없었던 거죠.
4A: 15일 의무보유 확약이 0.17%예요. 들어오자마자 팔겠다는 거나 다름없죠. B: 그게 스카이랩스만 그런 게 아니잖아요.
어떻게 볼까요?
취향대로 골라보세요 — 같은 기사를 네 가지 방식으로 만나요
IPO 투심 꺾이더니 급기야…공모가 올해 처음 밴드 아래로[시그널]
반지 하나로 혈압을 재는 회사, 공모가를 스스로 낮췄습니다 반지형 혈압계를 만드는 스카이랩스가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공모가를 1만 원으로 확정했습니다. 회사와 주관사가 제시한 희망 범위는 1만 3000~1만 6000원이었습니다. 밴드 하단보다도 23% 낮은 가격입니다. 올해 코스피·코스닥 신규상장 기업 중 밴드 아래에서 공모가를 정한 사례는 스카이랩스가 처음입니다.
수요예측은 이달 14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됐습니다. 참여 기관 246곳 가운데 170곳, 69%가 희망 밴드보다 낮은 가격에 입찰했습니다. 물량 기준으로도 전체 신청 물량(9511만 2000주)의 60.11%인 5717만 4000주가 밴드 미만으로 평가됐습니다. 확정 공모가(1만 원)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1964억 원입니다.
기관 투심이 얼어붙은 배경에는 최근 신규 상장주들의 흐름이 있습니다. 스카이랩스와 같은 날 코스닥에 데뷔한 해치텍은 공모가(2만 3000원)보다 39.43% 낮은 1만 3930원에 첫날 거래를 마쳤습니다. 그 앞에 상장한 기도산업은 -34.58%, 니어스랩은 -30.46%로 모두 데뷔 첫날부터 공모가를 크게 밑돌았습니다. 통상 상장 첫날은 거래량이 집중되며 주가가 오르는 경향이 있었으나, 최근에는 차익 실현 매도가 먼저 쏟아지는 흐름으로 바뀐 것으로 관측됩니다.
기관이 수요예측에서 주식을 배정받을 때, 일정 기간 팔지 않겠다고 약속하는 의무보유확약 비율이 중요한 신호로 쓰입니다. 스카이랩스의 확약 비율은 참여 물량 기준 0.17%에 그쳤습니다. 하반기 들어 수요예측을 마친 8곳 중 해치텍(15.08%)을 제외하면 나머지 모두 확약 비율이 한 자릿수였습니다. 확약 없이 배정받은 물량은 상장 첫날부터 매도가 가능합니다. 첫날 대규모 매도가 주가를 누르고, 그 결과가 다음 수요예측에서 기관의 입찰 가격을 다시 낮추는 구조입니다.
해치텍은 확약 비율 15.08%로 하반기 신규상장 기업 중 가장 높았습니다. 그럼에도 첫날 공모가 대비 39.43% 하락했습니다. 확약 물량이 시장 전체의 매도 압력을 막기에는 충분하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확약 비율이 높다고 해서 상장 초기 주가 하락을 피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IB 업계에서는 최근 상장 종목들의 부진이 기관 투자 심리를 빠르게 냉각시키고 있다고 봅니다. 스카이랩스 사례는 그 결과가 공모가 확정 단계에서 공식 수치로 나타난 첫 경우입니다. 올해 신규상장 기업 중 밴드 하단 아래에서 공모가가 정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에서, 하반기 IPO 시장 분위기를 가늠하는 지표로 주목되고 있습니다.
스카이랩스 일반 청약은 8월 26일부터 2영업일 동안 진행되며, 코스닥 상장 예정일은 9월 4일입니다. 공모주 청약을 고려할 때 의무보유확약 비율과 기관 수요예측 결과는 공모 조건의 일부로, 한국거래소 공시 시스템(KIND)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반지 하나로 혈압을 측정하는 기술이 코스닥 문을 두드렸습니다. 그 문이 얼마나 열릴지는 9월 4일에 확인됩니다.
다 읽었어요
약 3분 분량의 오늘 레터
끝까지 읽어주셔서 고마워요.
AI LENS 편집팀
친구에게 공유하기
웹툰 대사 전문
2025년 코스닥 IPO 시장. 올해 처음으로 공모가가 희망 밴드 아래로 내려갔다.
B: 밴드가 1만 3천이었는데 1만 원이요? A: 올해 상장사 중 밴드 아래로 간 건 여기가 처음이에요.
A: 참여 기관 246곳 중 170곳이 밴드 미만 가격을 써냈어요. B: 69%가 싸게 사겠다고 한 거잖아요. 수요가 없었던 거죠.
A: 15일 의무보유 확약이 0.17%예요. 들어오자마자 팔겠다는 거나 다름없죠. B: 그게 스카이랩스만 그런 게 아니잖아요.
A: 하반기 수요예측 8곳 중 해치텍 빼고 전부 확약이 한 자릿수예요. B: 근데 그 해치텍도 오늘 상장 첫날에 40% 가까이 빠졌잖아요.
B: 기도산업, 니어스랩도 데뷔 첫날 30% 이상 떨어졌고요. A: 첫날 오를 거란 기대가 사라지니까 기관도 처음부터 안 들어오는 거예요.
B: 그럼 스카이랩스 문제가 아니라 시장 자체가 얼어붙은 거네요. A: 공모가를 낮춰도 첫날 주가를 보장 못 하는 게 지금 상황이에요.
손가락에 끼우는 반지형 혈압계. 병원 가지 않아도 혈압을 잴 수 있다는 아이디어로 주목받은 회사가 있습니다. 스카이랩스입니다. 그 회사가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기관 투자자들에게 주식을 팔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훨씬 낮은 가격에 공모가를 확정했습니다.
처음에 제시했던 희망 가격은 주당 일만 삼천 원에서 일만 육천 원 사이였습니다. 그런데 확정된 공모가는 일만 원. 밴드 하단보다도 낮습니다. 올해 코스피, 코스닥을 통틀어 공모가를 희망 밴드 아래에서 확정한 첫 번째 사례라고 합니다.
왜 이렇게 됐을까요.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 이백사십육 곳 중에서 백칠십 곳, 그러니까 열 곳 중 일곱 곳 가까이가 밴드보다 낮은 가격을 써냈습니다. 이건 단순히 "이 회사가 별로다"는 판단이 아닐 수 있거든요. 요즘 상장 시장 전체의 분위기가 달라졌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이달 들어 코스닥에 새로 올라온 회사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이해가 좀 됩니다. 스카이랩스보다 하루 먼저 상장한 해치텍은 첫날 공모가보다 사십 퍼센트 가까이 낮은 가격에 장을 마쳤습니다. 기도산업도, 니어스랩도 데뷔 첫날부터 공모가를 크게 밑돌았고요. 상장 첫날이 가장 들뜨던 시절, 그 공식이 지금은 통하지 않고 있습니다.
기관들이 주식을 사고 나서 최소 보름 동안 팔지 않겠다고 약속하는 비율도 있거든요. 의무보유확약이라고 합니다. 스카이랩스는 이게 참여 물량의 0.17%에 그쳤습니다. 천 명이 샀으면 두 명 정도만 "당분간 안 팔겠다"고 한 셈이죠. 이 숫자가 뭘 말하는지는, 기관들 스스로가 이 주식을 얼마나 오래 들고 있을 생각인지를 보여주는 거라 좀 마음에 걸렸어요.
여기서 뒤집어볼 지점이 하나 있습니다. 공모가가 낮아졌다는 건, 나쁜 소식이기만 할까요. 스카이랩스 입장에서는 처음 기대했던 것보다 회사 가치를 낮게 평가받은 거니까 분명히 아쉬운 일이죠. 그런데 이 주식을 청약하려는 일반 투자자 입장에서는, 낮아진 가격에서 시작하는 셈이기도 합니다. 기대 수익이 더 생겼다고 볼 수도 있고, 기관도 안 사려는 주식이라고 볼 수도 있고. 같은 숫자가 어디에 서 있느냐에 따라 다르게 읽힌다는 게 저는 이 대목에서 걸렸어요.
스카이랩스는 다음 달 초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입니다. 일반 청약도 조만간 시작됩니다. 기관들이 외면한 공모주를 일반 투자자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이게 올해 하반기 공모주 시장의 분위기를 보여주는 하나의 기준점이 될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기억할 것 하나. 공모가가 낮아졌다는 건 결과가 아니라 출발점입니다. 그 이후가 어디로 향하는지는 아직 아무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