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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M4 판도 변화…삼전·하닉 눈높이도 엇갈려

공급 확대하는 삼전 40만→45만원프리미엄 축소 하닉 330만→240만원최근 한달간 수익률도 삼전이 앞서

AI LENS 편집팀입력 2026.08.31 18:10약 4분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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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초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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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최근 한 달, 두 반도체 주가가 반대 방향으로 갈라졌다.
  2. B: 헐, 한 달 새 이렇게 벌어진 거예요?! A: 외국인이 하이닉스만 6조 가까이 팔았으니까요.
  3. B: 그런데 1년 수익률은 하이닉스가 두 배 넘게 앞서잖아요. A: 그게 지금 흔들리고 있는 거예요. HBM 때문에.
  4. A: 업황 자체는 나쁘지 않아요. BofA는 2027년 D램 매출이 80% 넘게 뛸 수 있다고 봤고요. B: 그럼 문제는 파이가 아니라 누가 더 먹냐는 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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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M4 판도 변화…삼전·하닉 눈높이도 엇갈려

삼성은 오르고 하이닉스는 내린 한 달, 무슨 일이었나 HBM 시장에서 1위를 달리던 SK하이닉스가 최근 한 달 새 주가 8.98% 하락했습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는 1.18% 올랐습니다. 코스피 상승률 0.49%를 웃도는 수치입니다. 외국인은 SK하이닉스를 약 5조 9805억 원어치 팔아치웠고, 삼성전자 순매도액은 7852억 원에 그쳤습니다. 두 종목이 같은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 있는데도 이 차이는 어디서 왔을까요.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25년 5월 31일 기준 최근 한 달 수익률은 삼성전자 +1.18%, SK하이닉스 -8.98%입니다. 그러나 더 긴 시간을 보면 그림이 뒤집힙니다. 최근 6개월 수익률은 삼성전자 17.89%, SK하이닉스 50.41%입니다. 1년으로 넓히면 삼성전자 264.02%, SK하이닉스 535.77%로 격차는 더 벌어집니다. 하이닉스가 긴 기간 동안 쌓은 프리미엄이 최근 한 달 사이에 일부 되돌려지는 구도입니다.

메모리 반도체 업황 자체는 여전히 좋다는 평가가 우세합니다. 글로벌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AI 수요 확대와 제한적인 공급 증가가 이어질 경우 2027년 글로벌 D램 매출 성장률이 80%를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신규 생산능력을 HBM 중심으로 확대하고, 범용 D램과 낸드 증설에는 보수적인 기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BofA는 이런 공급 전략이 메모리 전체의 빠듯한 수급을 이어가게 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업황이 좋다는 전제 아래, 시장의 관심은 이제 "성장하는 HBM 시장에서 누가 더 많이 가져가느냐"로 이동했습니다. HBM은 AI 칩과 메모리를 고속으로 연결하는 기술로, AI 서버 수요 증가와 함께 메모리 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제품군입니다. 약 한 달 전 UBS는 올해 HBM 비트 출하량 기준 SK하이닉스 점유율을 48%로 예상했습니다. 그러나 내년에는 삼성전자가 41%로 SK하이닉스(39%)를 근소하게 앞설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1년 사이에 선두가 바뀔 수 있다는 추정이 나온 것입니다.

삼성전자는 HBM 경쟁에서 SK하이닉스에 뒤처져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그 간격이 예상보다 빠르게 좁혀지고 있다는 점이 최근 주가 흐름을 설명하는 핵심입니다. LS증권 추정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HBM4 출하 비중은 올해 1분기 약 5%에서 2분기 약 35%로 높아졌습니다. HBM 혼합 수율도 전 분기 대비 5%포인트 이상 개선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수율은 전체 생산량 중 정상 제품이 나오는 비율로, 수율이 오를수록 원가가 낮아지고 이익이 늘어납니다. 이에 따라 LS증권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40만 원에서 45만 원으로 12.5% 올렸습니다.

반면 SK하이닉스에 대해서는 반대 방향의 재평가가 이뤄졌습니다. LS증권은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330만 원에서 240만 원으로 27.3% 낮췄습니다. 삼성전자의 HBM4 공급 확대로 주요 고객사들이 공급선을 다변화할 가능성이 부담으로 지목됐습니다. LS증권은 SK하이닉스의 내년 HBM 영업이익률 전망치를 기존 약 80%에서 약 60%로 낮추며 이익 추정치도 하향했습니다. 추가로 LS증권은 자체 산정한 내재가치에서 SK하이닉스의 HBM 사업 비중이 삼성전자의 두 배를 웃돈다고 분석했습니다. HBM 수익성 전망이 흔들릴 때 SK하이닉스의 기업가치가 상대적으로 더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정우성 LS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목표가 하향은 HBM 시장의 성장 둔화를 의미하기보다 공급자 간 경쟁 구도가 정상화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시장 전체가 나빠진 게 아니라, 공급자 사이의 힘의 균형이 재조정되고 있다는 뜻입니다.

두 회사의 주가 흐름이 갈린 것은 반도체 업황이 나빠서가 아닙니다. HBM 시장 내 점유율 전망이 바뀌면서, 그동안 SK하이닉스에 붙어 있던 '독점 공급자 프리미엄'이 일부 낮아지는 과정입니다. LS증권의 목표주가 조정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LS증권의 추정치이며, 이 수치는 이후 실적과 시장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 기사에서 언급된 주가 수치와 증권사 전망은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투자 결정 전 다수의 자료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한 달 전까지 외국인 자금이 SK하이닉스에 몰렸던 이유도, 지금 빠져나가는 이유도 결국 같은 질문 위에 있습니다. 차세대 HBM에서 누가 주요 고객사의 선택을 받느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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