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A: 3일에 걸쳐 팔았어요. 약 126억 원어치. B: 지분율이 10% 밑으로 내려갔군.
3A: 이유는 '유동성 확보'라고 공시했어요. B: 아직 20만 주 넘게 더 팔 예정이고요.
4A: 근데 실적은 오히려 좋아졌잖아요. 흑자전환까지 했고. B: 그게 이상한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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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쇼핑 주식 127억 원어치 매도…지분율 10% 밑으로 [이런국장 저런주식]
신동빈 회장이 롯데쇼핑 지분을 팔았다 — 10% 아래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사흘 사이 롯데쇼핑 주식 11만 8180주를 장내에서 팔았습니다. 약 126억 5294만 원어치입니다. 이로써 지분율이 10.23%에서 9.81%로 내려갔습니다. 상반기 실적은 반등했고, 보수도 33억 원을 받았습니다. 그런데도 지분을 줄이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신 회장은 지난달 28일·31일, 그리고 이달 1일에 걸쳐 롯데쇼핑 주식 11만 8180주를 장내 매도했습니다.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확인된 수치입니다. 해당 기간 가중산술평균주가 10만 7065원을 기준으로 하면 매도 규모는 약 126억 5294만 원입니다. 가중산술평균주가란 총 거래금액을 총 거래량으로 나눈 값으로, 특정 기간 전체의 평균 매매 단가를 뜻합니다. 이번 매도로 신 회장의 롯데쇼핑 지분율은 10.23%에서 9.81%로 낮아졌습니다.
이번 매도는 갑작스러운 결정이 아닙니다. 신 회장은 올해 7월 보유 롯데쇼핑 주식 32만 4100주(지분율 1.15%)를 매각할 계획이라고 미리 공시했습니다. 이번에 11만 8180주를 팔았고, 앞으로 20만 5920주를 추가로 매도할 예정입니다. 예고 물량의 절반이 아직 남아 있습니다. 매각 이유로 신 회장은 '유동성 확보'를 밝혔습니다.
롯데쇼핑의 상반기 실적은 나쁘지 않습니다. 연결 기준 매출 3조 4850억 원, 영업이익 899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1.2% 증가했고, 매출도 4% 늘었습니다. 당기순이익 146억 원으로 흑자전환도 이뤘습니다. 신 회장도 올 상반기 롯데쇼핑에서 급여 20억 7000만 원·상여 12억 6000만 원 등 총 33억 3000만 원의 보수를 받았습니다. 실적이 돌아서는 시점에 오너가 지분을 줄이는 흐름이 눈에 띕니다.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증권가는 롯데쇼핑의 주가 눈높이를 낮췄습니다. 하나증권은 지난달 27일 목표주가를 기존 18만 원에서 14만 원으로 내렸습니다. 흥국증권도 같은 달 22만 원에서 15만 원으로 조정했습니다. 흥국증권 박종렬 연구원은 "과다한 순차입금과 이자비용으로 영업이익 증가가 주당순이익 개선으로 연결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업이익이 늘어도 이자 비용이 이익을 잠식하면 주주에게 돌아오는 이익이 줄어든다는 설명입니다.
하나증권 박종대 연구원은 "롯데쇼핑은 지난 15년 동안의 실적 부진을 극복하고 전사적인 실적 턴어라운드 국면에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그는 "시장 밸류에이션 하락에 따라 백화점 부문 적정 주가수익비율(PER)을 10배로 조정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주가수익비율이란 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값으로, 시장이 해당 기업의 이익을 얼마나 높게 평가하는지를 나타냅니다. 실적 회복 자체는 인정하면서도, 시장 전체의 평가 기준이 낮아졌다는 뜻입니다. 두 연구원 모두 기업 실적과 주가 전망을 분리해서 보고 있습니다.
신 회장은 유동성 확보를 이유로 롯데쇼핑 주식을 팔고 있으며, 매도 예고 물량의 절반인 20만 5920주가 아직 남아 있습니다. 롯데쇼핑 상반기 실적은 흑자로 돌아섰지만, 증권가는 순차입금 부담을 이유로 목표주가를 낮춘 상태입니다. 실적 반등과 주가 전망은 별개로 움직이고 있다는 점을 함께 확인해 둘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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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LENS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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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대사 전문
2025년 7월, 롯데쇼핑 회장이 자사 지분을 팔기 시작했다.
A: 3일에 걸쳐 팔았어요. 약 126억 원어치. B: 지분율이 10% 밑으로 내려갔군.
A: 이유는 '유동성 확보'라고 공시했어요. B: 아직 20만 주 넘게 더 팔 예정이고요.
A: 근데 실적은 오히려 좋아졌잖아요. 흑자전환까지 했고. B: 그게 이상한 거죠.
A: 증권가는 오히려 목표주가를 내렸어요. 14만 원, 15만 원으로. B: 호실적인데 목표주가를 내린 거예요?!
B: 순차입금이 너무 많아서요. 이자비용에 이익이 다 묻혀요. A: 15년 부진을 이제 막 벗어나는 중이라 시장 신뢰가 아직인 거고요.
A: 회장 보수는 상반기에만 33억이었는데, 왜 굳이 주식을 팔아야 할까요. B: 그건 저도 아직 모르겠어요.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이 롯데쇼핑 주식 십일만 팔천여 주를 팔았습니다. 금액으로는 약 백이십육억 원입니다. 이번 매도로 지분율이 10% 밑으로 내려갔어요. 이유는 한 마디였습니다. '유동성 확보.'
짧고 건조한 말인데, 그 안에 사정이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신 회장이 올 7월에 미리 공시했거든요. 보유 주식 일부를 팔겠다고요. 갑작스럽게 판 게 아니라 예고한 대로 실행에 옮긴 겁니다. 그리고 이번이 끝이 아니에요. 앞으로 약 이십만 주를 더 팔 예정이라고 했습니다. 이미 예정된 수순이었다는 거죠.
그런데 여기서 멈추고 싶은 대목이 있어요.
올 상반기 신 회장이 롯데쇼핑에서 받은 보수가 삼십삼억 원입니다. 급여와 상여를 합친 숫자예요. 적지 않은 돈이죠. 그런데 그 돈을 받는 사람이 같은 회사 주식을 팔아서 유동성을 확보해야 했다면, 그 사이에 뭔가 더 큰 자금 흐름이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공시에는 그 안쪽까지는 나와 있지 않아요.
롯데쇼핑의 실적만 보면 나쁜 타이밍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두 배 넘게 늘었어요. 당기순이익도 흑자로 돌아섰고요. 하나증권 연구원 표현을 빌리면 "십오 년 동안의 실적 부진을 극복하는 국면"이라고 했습니다. 오래 기다려온 반전이 막 시작되는 시점에, 대주주가 지분을 줄이고 있다는 건 묘한 그림이에요.
물론 증권가에서도 이 반전을 그대로 믿지는 않는 분위기입니다. 실적이 좋아졌는데도 두 곳의 증권사가 나란히 목표주가를 내렸어요. 이유는 비슷합니다. 빚이 많고, 이자 부담이 크다는 거예요. 영업이익이 늘어도 그게 주주 이익으로 바로 연결되기 어렵다는 지적이죠.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실적이 좋아졌다는 뉴스와 목표주가가 낮아졌다는 뉴스가 같은 날 나란히 있을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그 안에서 대주주는 조용히 현금을 만들어두고 있다는 것.
이걸 누구의 탓으로 보는 건 이야기가 단순해질 것 같아요. 실적 회복이 진짜인지, 그 회복이 어디까지 이어질 수 있는지를 보는 게 더 정확한 질문일 것 같습니다.
기억할 것 하나만 남기자면 이겁니다. 좋아지고 있는 회사와 투자할 만한 회사는 같은 말이 아닐 수 있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