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정부가 2025년 7월 3일 한국가스공사와 한국석유공사를 에너지자원공사(가칭)로 통합하는 구상을 발표했고, 다음 거래일인 4일 한국가스공사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6.90% 내린 3만 5,100원으로 마감했다.
2통합 대상인 한국석유공사는 부채가 20조 원을 넘는 완전자본잠식 상태여서, 한국가스공사가 이 부채를 함께 안게 된다는 우려가 매도세로 이어졌다.
3한국가스공사는 영업이익을 내고 있지만 2025년 상반기 기준 미수금이 14조 1,780억 원이며, 글로벌 LNG 가격이 크게 흔들리면 적자 전환 가능성이 있다.
4두 공사 통합은 박근혜 정부 때부터 여러 차례 시도됐으나 재무 건전성 문제로 무산됐고, 이번에는 소액주주 보호 조치가 함께 제시되는지가 관전 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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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주주충실의무 어겼다”…가스공사, 석유공사 합병에 7% ‘뚝’
정부는 7월 3일 '공공기관 기능개혁 추진방안'을 발표했습니다. 한국가스공사와 한국석유공사를 에너지자원공사(가칭)로 통합하겠다는 구상입니다. 한국석유공사의 비축 기능과 제한된 석유 탐사·개발 기능은 새 공사로 넘기고, 알뜰주유소 사업처럼 유통 구조를 개선하는 기능은 석유관리원이 맡는 방식입니다. 발표 다음 거래일인 4일, 한국가스공사에는 장 초반부터 매도세가 이어졌습니다.
두 공사를 통합하려는 시도는 박근혜 정부 때부터 여러 차례 있었습니다. 그때마다 실행 단계에서 멈춰섰고, 이유는 매번 같았습니다. 재무 건전성 문제였습니다. 통합의 논리가 새로 등장한 것이 아니라, 과거에 발목을 잡았던 조건이 그대로인 상태에서 다시 꺼내진 셈입니다.
한국석유공사는 부채가 20조 원 넘게 쌓이며 현재 완전자본잠식 상태입니다. 완전자본잠식은 쌓인 손실이 자본금 전액을 넘어서 자본 총계가 마이너스가 된 상태를 말합니다. 재무 구조에 가장 큰 부담을 주는 캐나다 하베스트 유전 사업 등은 2021년부터 출구전략을 짰지만 아직 완전히 매각되지 않았습니다. 통합이 이뤄지면 한국가스공사는 이 부채를 함께 안게 됩니다. 시장이 반응한 지점이 여기입니다.
한국가스공사는 비교적 안정적으로 영업이익을 내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재무가 튼튼하다고 말하기 어려운 항목이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 기준 미수금이 14조 1,780억 원입니다. 미수금은 도시가스사 등에 공급한 가스 요금 가운데 아직 회수하지 못한 금액으로, 요금 인상이 늦어지며 누적된 몫입니다. 중동발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커져 글로벌 LNG 가격이 크게 흔들리면, 영업이익은 언제든 적자로 돌아설 수 있는 구조입니다.
투자자들의 반발은 부채 규모보다 절차에 향했습니다. 한 투자자는 "상장한 한국가스공사는 정부가 마음대로 할 수 없다"며 "정부도 소액주주 보호 차원에서 공개매수를 실시하는 등 조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투자자는 "정부가 악덕 대주주와 다를 바 없다"며 "소액주주의 이익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의사결정이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상장사의 합병을 정부가 먼저 발표한 것이 개정 상법의 주주충실의무에 어긋난다는 비판입니다.
이번 발표는 확정된 합병이 아니라 정부가 내놓은 구상입니다. 그래서 숫자보다 먼저 확인할 것은 절차입니다. 한국가스공사 주주라면 통합 대상 기능이 어떻게 나뉘는지, 소액주주를 위한 조치가 이후 발표에 포함되는지를 함께 보는 편이 낫습니다. 재무 쪽에서는 한국석유공사의 하베스트 유전 매각 진행 상황과 한국가스공사 미수금 14조 원의 회수 흐름이 판단 재료입니다. 6.9%라는 하루 낙폭은 통합 이후의 재무 구조를 시장이 아직 계산하지 못했다는 신호에 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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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LENS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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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대사 전문
2025년 7월 4일, 한국가스공사 주가가 장 초반부터 무너졌다.
B: 장 중에 8%까지 빠졌다고요?! A: 정부 발표 직후부터 매도세가 쏟아진 거예요.
A: 가스공사와 석유공사를 합쳐 에너지자원공사로 만든다는 거예요. B: 석유공사가 지금 어떤 상태인데요.
오늘은 이천이십오년 칠월 사일 기준 이야기를 해볼게요. 그날 아침 한국가스공사 주식을 갖고 있던 분들은 시황 화면을 보고 멈칫했을 겁니다.
장이 열리자마자 매도 물량이 쏟아졌어요. 전날 정부가 발표한 내용 때문이었죠. 한국가스공사와 한국석유공사를 합쳐 에너지자원공사라는 새 조직을 만들겠다는 구상이었습니다. 그날 하루 주가는 거의 칠 퍼센트 빠졌어요.
왜 이렇게 반응했을까요.
한국석유공사 얘기를 먼저 해야 해요. 이 회사는 지금 완전자본잠식 상태입니다. 부채가 이십조 원을 넘어요. 자본이 마이너스라는 뜻이거든요. 자기 돈이 없는 정도가 아니라, 빚이 자산을 초과한 상태입니다. 캐나다 하베스트 유전 같은 해외 사업들이 발목을 잡고 있는데, 이십이십일년부터 팔려고 했는데 아직도 못 팔았어요.
한국가스공사는 다릅니다. 영업이익을 꾸준히 내고 있는 회사죠. 물론 미수금이 쌓여 있기는 해요. 도시가스 요금을 올려야 회수되는 돈인데, 정책적으로 요금 인상이 늦어지면서 생긴 금액이거든요. 그래도 지금은 버티고 있는 상태예요. 거기에 석유공사의 짐을 얹는 구조라고 투자자들은 보는 겁니다.
그런데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주가 급락보다 더 눈에 들어온 건 투자자들의 표현이었거든요. "정부가 악덕 대주주와 다를 바 없다"는 말이요. 한국가스공사는 상장사예요. 정부가 지분을 많이 갖고 있긴 하지만, 수많은 소액주주들도 이 회사의 주인이에요. 그런데 그 주주들한테 아무 의견도 묻지 않고 합병 구상을 발표했다는 거죠. 올해 개정 상법에는 주주충실의무라는 개념이 들어왔는데, 정부 스스로 그걸 어겼다는 비판이 나오는 겁니다.
사실 이 두 공사를 합치려는 시도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에요. 박근혜 정부 때부터 여러 번 추진됐다가 번번이 재무 건전성 문제로 좌절됐거든요. 그 문제가 지금도 해결되지 않았는데, 이번엔 그냥 밀고 가겠다는 쪽으로 가닥이 잡힌 것처럼 보입니다.
뒤집어 생각해보면, 정부 입장에서도 선택지가 많지 않긴 해요. 완전자본잠식 상태의 공기업을 언제까지 따로 떠안고 갈 수는 없으니까요. 합병 자체가 나쁜 선택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문제는 방식이에요. 어떤 조건으로, 어떤 순서로, 주주들한테 무엇을 보장하면서 하느냐 — 그게 빠진 채 발표부터 나왔다는 거죠.
그리고 남는 질문이 하나 있어요. 새로 만들어지는 에너지자원공사가 석유공사의 부채를 어떻게 처리할지, 구체적인 구조는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합병 이후의 재무 설계가 어떻게 짜이느냐에 따라 가스공사 주주들이 실질적으로 얼마나 손해를 보는지가 달라지거든요. 지금은 그 그림이 없어요.
오늘 기억할 건 하나입니다. 공기업이라고 해서 정부가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건 아니에요. 상장된 순간, 그 회사에는 정부 말고도 주인이 생깁니다. 그 주인들이 어떤 보호를 받아야 하는지 — 이번 사안이 그걸 묻고 있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