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안에 끝낼지 넘길지가 먼저 정해져요. 결론은 아직이에요
01/ 06고려아연 유상증자 수사지금 어디까지 왔어요?
2일 금융 당국과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검찰(현 공소청)은 금감원·고려아연·증권사 등에서 추가로 확보한 금융 자료를 막바지 검토하고 있어요. 검토가 끝나면 두 갈래 중 하나로 가요. 보완수사 기간인 올해 안에 사건을 마무리하거나, 중대범죄수사청으로 넘기는 거죠. 어느 쪽인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어요. 그러니까 지금 결정되는 것은 혐의 여부가 아니에요. 누가 이 사건을 맡느냐가 먼저예요.
02/ 06공개매수 경과2024년 가을에 무슨 일이 있었어요?
고려아연 경영진은 영풍·MBK파트너스와의 경영권 분쟁에서 우위를 잡기 위해 2024년 10월 4~23일 자사주를 활용해 1조 8,000억 원 상당의 자기 주식을 공개매수했어요. 그리고 그 뒤 2조 5,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한다고 발표했죠. 1조 8,000억 원 → 2조 5,000억 원. 주식을 사 모은 쪽이 곧 새 주식을 찍어 내겠다고 한 순서예요. 검찰은 지난해 고려아연 본사와 유상증자 업무에 관여한 증권사 등을 두 차례 압수수색했어요. 수사가 시작된 지 이미 한 해가 넘었다는 뜻이죠.
03/ 06공시 누락 의혹왜 순서가 문제가 돼요?
공개매수는 "이 값에 주식을 사겠다"고 공개로 제안하고 불특정 다수의 주주에게서 주식을 거둬들이는 절차예요. 주주는 지금 팔 것인지 들고 갈 것인지를 그 제안만 보고 정해요. 그런데 회사가 곧 새 주식을 대량으로 찍어 낼 계획을 이미 갖고 있었다면, 판단의 전제가 달라지죠. 주식 수가 늘어나면 기존 주식의 몫이 희석되니까요. 그래서 수사 당국이 보는 지점은 하나예요. 고려아연이 공개매수가 끝나기 전에 유상증자를 계획했는데도 그것을 제대로 공시하지 않아 투자자에게 피해를 입혔을 가능성이죠. 계획을 세운 것 자체가 아니라, 세운 것을 알리지 않은 상태에서 매수를 받았는지가 쟁점이에요.
04/ 06수사 주체 변경기관이 바뀌면 달라지는 게 있나요?
중수청은 특정업무경비와 특수활동비 다수를 중대경제범죄수사에 배정하는 등 수사력을 그쪽에 집중하고 있어요. 자료 이관이 완료되면 고려아연 공개매수·유상증자 건을 본격적으로 들여다볼 가능성이 제기된다고. 끝나가는 사건이 다른 기관으로 넘어가면 보통 속도가 줄어들죠. 그런데 여기서는 반대 관측이 나와요. 넘어간 뒤에 더 깊이 파고들 수 있다는 거예요. 같은 이관을 두고 마무리로 보는 시선과 시작으로 보는 시선이 함께 있어요.
05/ 06선행 투자 의혹수사 범위가 더 넓어질 수도 있다고요?
IB 업계 일각에서는 수사 전선이 최윤범 회장 일가의 선행 투자 의혹으로 번질 가능성을 주목해요. 영풍·MBK의 주장은 이래요. 최 회장은 2020년 5월 29일 개인 명의로 미디어 기업 아크미디어에 17억 원을 투자했고, 42일 뒤 고려아연이 최대 출자자인 신생 사모펀드 운용사 원아시아파트너스가 아크미디어에 250억 원을 후속 투자했다는 거죠. 다른 투자 기업 하이햇도 유사한 구조였다고 해요. 근거로는 지창배 원아시아 대표 형사사건 재판에서 드러난 수사 기록을 제시했어요. IB 업계 관계자는 "최 회장 일가가 먼저 투자한 뒤 법인 자금이 들어간 사모펀드 자금이 대규모로 후속 투입된 사례가 다수"라며 "수사기관이 선행 투자 의혹을 조사해 해소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고. 고려아연 쪽은 선을 그어요. 고려아연 관계자는 "일부 자금 운용 및 신사업 투자와 관련한 주장은 사실과 다르거나 사실관계를 왜곡한 내용"이라며 "이번 유상증자 관련 수사는 MBK·영풍 측이 제기하는 원아시아파트너스 투자 건과 별개의 사안"이라고 말했어요. 별개냐 아니냐. 이것도 아직 판단이 나오지 않은 영역이에요.
06/ 06한 가지만 기억한다면
2024년 가을에 이 주식을 들고 결정을 내려야 했던 분이라면, 지금 확인할 수 있는 것은 혐의가 인정됐는지가 아니라 사건이 어느 기관으로 가는지예요. 올해 안에 마무리될지 중수청으로 넘어갈지가 먼저 정해지고, 그다음에 공시 누락 여부에 대한 판단이 나와요. 선행 투자 의혹은 아직 관측 단계이고, 양쪽 주장이 정면으로 엇갈려 있어요. 그 종이에 적히지 않았던 계획이 있었는지는, 결론이 나올 때까지는 의혹으로 남아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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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LENS 편집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