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는 먼저 올랐어요. 실적으로 이어지는 조건은 아직 안 채워졌어요
01/ 06중국 석유제품 수출 중단무슨 일이 있었어요?
3일 한국거래소 집계에 따르면, 전날 에쓰오일은 직전 거래일보다 11.69% 올라 마감했어요. SK이노베이션은 10.32% 오른 15만 4,000원, GS는 4.11% 상승이었어요. 같은 날 코스피는 0.46% 오른 7,003.74에 마감했어요. 시장 전체가 거의 제자리인 날에 정유주만 두 자릿수로 뛴 거죠. 계기는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보도예요. 중국 정유업체들이 당국 방침에 따라 홍콩과 마카오를 뺀 지역으로의 이달 휘발유·경유·항공유 수출을 중단했다고 해요. 중국산을 받던 시장은 대체 물량을 찾아야 해요.
02/ 06중국 수출 제한 전례올해 처음 있는 일이에요?
아니에요.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은 올해 3월에도 석유제품 수출을 제한했어요. 이란 전쟁이 터져 중동 원유 공급에 차질이 생겼던 때였죠. 그 규제는 7월에 완화됐어요. 다만 완화된 뒤에도 휘발유·경유·항공유 수출 물량은 월 단위로 관리하고 있어요. 이번 조치도 "이달" 수출 중단이에요. 한 번 열렸다 닫히는 문이라는 뜻이에요. 이 문이 몇 달 닫혀 있을지는 중국 당국이 매달 정합니다.
03/ 06정제마진이란정유사는 어디서 돈을 벌어요?
정유사는 원유를 사 와서 휘발유·경유로 가공해 팔아요. 판 가격에서 원유값과 운송·가공 비용을 빼면 남는 돈이 나오는데, 이게 정유사 수익성을 좌우해요. 이 금액의 이름이 정제마진이에요. 그래서 원유값이 올라도 제품값이 그만큼 못 따라오면 남는 돈은 오히려 줄어요. 공급이 줄면 제품값이 오르니까, 중국이 수출을 멈춘 것이 국내 정유사에는 반사이익이 될 수 있다는 계산이에요. 여기서 하나 구분할 게 있어요. 이번 조치는 이미 정제한 제품의 수출을 막은 거예요. 원유 자체가 안 들어오는 상황과는 달라요.
04/ 06유가 상승과 재고 이익유가가 오르면 다 좋은 거죠?
유가도 같이 올랐어요. 전날 브렌트유 12월물은 4.37% 오른 배럴당 102.31달러, WTI 11월물은 2.71% 오른 92.87달러로 마감했어요. 중동 긴장과 공급 불안이 겹친 결과예요. 싸게 사둔 원유를 비싸진 가격에 팔면 그 차액도 이익이 돼요. 그런데 이게 정제마진과 같은 방향으로 가지는 않아요. 에쓰오일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이 그 증거예요. 9,650억 원으로 직전 분기보다 21.6% 줄었어요. 정제마진은 강세였는데 재고 관련 이익이 1분기 6,434억 원에서 2분기 1,137억 원으로 쪼그라든 영향이 컸어요. 두 바퀴가 따로 돈 거죠.
05/ 06전문가 시각그래서 실적은 좋아지는 거예요?
조건이 붙어요. 중국 수출 중단 수혜가 실적이 되려면 제품 가격 상승분이 원유 조달 비용 증가분을 웃돌아야 해요. 로이터에 따르면 지오반니 스타우노보 UBS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경유 수출 금지 가능성, 유럽의 전략 경유 비축분 방출, 러시아 정유시설에 대한 공격 등 다른 공급 요인이 정제마진에 상반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어요. 밀어 올리는 힘과 끌어내리는 힘이 같은 판에 있다는 얘기예요.
06/ 06한 가지만 기억한다면
어제 오른 건 주가고, 아직 안 나온 건 실적이에요. 관심목록을 다시 열어 본다면 확인할 것은 두 가지예요. 중국이 다음 달 수출 물량을 어떻게 정하는지, 그리고 제품값이 원유값보다 빠르게 오르는지. 이 둘이 확인되는 자리는 중국 당국의 월별 결정과 정유사 분기 실적 발표예요. 둘 다 아직 안 나왔어요. --
다 읽었어요
약 3분 분량의 오늘 레터
끝까지 읽어주셔서 고마워요.
AI LENS 편집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