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B: 전이됐으면… 손 쓸 방법이 없는 거 아닌가요? A: 그게 지금까지는 맞는 말이었어요.
3A: 그런데 FDA가 이번에 새 약을 승인했어요. 먹는 약이에요. B: 주사도 아니고요?!
4A: 기존 항암제는 중앙값이 6.7개월이었어요. 이 약은 13.2개월. B: 두 배 가까이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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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FDA, 먹는 췌장암 신약 ‘라손큐’ 승인…3상서 사망위험 60%↓
수십 년 만에 나온 먹는 췌장암 신약, 사망 위험을 60% 낮췄습니다 췌장암 2차 치료 환자의 중앙 생존기간은 그동안 6개월대에 머물렀습니다. 표준 항암화학요법을 써도 절반의 환자가 7개월을 넘기지 못한다는 뜻입니다. 그 수치가 13개월대로 두 배 가까이 늘어났습니다. 알약 한 알이 그 차이를 만든 임상 결과가 FDA 승인으로 이어졌습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레볼루션 메디슨스의 경구용(먹는) 췌장암 치료제 라손큐(성분명 다락손라십)를 승인했습니다. 2025년 4월 2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이 보도한 내용입니다. 승인 근거는 전이성 췌장선암 환자 500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 3상입니다. 기존 치료 후 암이 진행된 환자들을 두 군으로 나눠 비교했습니다. 라손큐 투여군의 전체생존기간 중앙값은 13.2개월이었습니다. 표준 항암화학요법군은 6.7개월이었고, 사망 위험은 60% 낮아졌습니다.
췌장암의 90% 이상에서 RAS 유전자 변이가 관찰됩니다. RAS는 암세포가 성장 신호를 받아 증식·생존하도록 하는 경로의 핵심입니다. 문제는 이 유전자가 오랫동안 '표적으로 삼기 어려운' 단백질로 분류됐다는 점입니다. 약물이 결합할 구조적 틈이 없다고 여겨졌기 때문입니다. 라손큐는 그 RAS를 직접 공격하는 계열 최초의 표적치료제입니다. 특정 변이에만 작용하는 기존 RAS 억제제와 달리, 여러 RAS 변이를 동시에 겨냥하도록 설계됐습니다. 표적치료제란 암세포의 특정 분자 표적에 결합해 정상 세포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암세포만 억제하는 방식의 치료제입니다.
기존 2차 항암화학요법은 수 시간에 걸친 정맥주사가 필요합니다. 병원을 반복 방문해야 하고, 전신에 작용하는 특성상 신체 부담도 큽니다. 라손큐는 경구 투여, 즉 먹는 형태입니다. 임상 3상 책임연구자인 브라이언 월핀 다나파버 암연구소 헤일 가족 췌장암연구센터 소장은 "투여가 간편하고 기존 항암 화학요법보다 신체에 부담이 적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라손큐는 질병의 근본적인 생물학적 기전을 직접 겨냥한다"고 덧붙였습니다.
FDA는 라손큐에 혁신 치료제와 희귀의약품 두 가지 지위를 모두 부여했습니다. 혁신 치료제 지정은 기존 치료보다 실질적 개선이 기대될 때 심사를 집중 지원하는 제도입니다. 희귀의약품 지정은 미충족 의료 수요가 큰 질환에 적용됩니다. 두 지위가 동시에 적용되면서 우선심사가 이뤄졌고, 당초 심사 기한보다 약 6개월 앞당겨 승인이 났습니다. 췌장암은 조기 발견이 어렵고 전이 후 생존율이 낮아 오랫동안 치료 선택지가 제한적이었습니다. 이번 승인은 1차 치료에 실패한 전이성 환자를 대상으로 한 것으로, 치료 옵션이 가장 협소한 군에 해당합니다.
월핀 소장은 라손큐가 RAS 경로를 직접 차단함으로써 기존 항암제와 다른 작용 방식을 갖는다고 설명했습니다. 기존 화학요법은 세포 분열 자체를 억제하는 방식이어서 암세포뿐 아니라 정상 세포에도 영향을 줍니다. 라손큐의 승인은 오랫동안 표적 불가능으로 분류됐던 RAS 억제가 임상에서 유효함을 입증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연구자들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번 승인은 기존 치료를 받은 전이성 췌장선암 환자에 한정됩니다. 모든 췌장암 환자에게 적용되는 것이 아닙니다.
라손큐는 '기존 치료를 받은 전이성 췌장선암' 환자에게 승인된 약입니다. 이 조건에 해당하는지 여부는 주치의와 확인해야 합니다. 국내 도입 여부와 시기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 절차는 FDA 승인과 별도로 진행됩니다. 수 시간의 정맥주사 대신 알약 한 알. 6.7개월에서 13.2개월로. 그 수치 뒤에는 기존 치료에 더는 반응하지 않는 췌장암 환자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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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LENS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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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대사 전문
췌장암. 진단 후 5년 생존율이 가장 낮은 암 중 하나.
B: 전이됐으면… 손 쓸 방법이 없는 거 아닌가요? A: 그게 지금까지는 맞는 말이었어요.
A: 그런데 FDA가 이번에 새 약을 승인했어요. 먹는 약이에요. B: 주사도 아니고요?!
A: 기존 항암제는 중앙값이 6.7개월이었어요. 이 약은 13.2개월. B: 두 배 가까이 되네요.
병원에서 나오는 길을 상상해봅시다. 항암 치료를 마치고, 수 시간 동안 정맥주사를 맞고, 몸이 무거운 채로 집에 돌아오는 길. 그런데 담당 의사가 이렇게 말합니다. "다음 치료는 약을 드시면 됩니다."
췌장암 이야기를 해볼게요.
췌장암은 암 중에서도 특히 예후가 나쁜 걸로 알려져 있죠. 조기 발견이 어렵고, 발견됐을 때는 이미 전이된 경우가 많습니다. 기존 치료를 한 번 받고 나서도 암이 진행됐다면, 선택지가 많지 않았어요. 남은 건 또 다른 항암화학요법. 몸을 버티게 하면서 시간을 벌어보는 싸움이었습니다.
그 싸움의 방식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미국 FDA가 레볼루션 메디슨스의 라손큐를 승인했어요. 기존 치료 후 암이 진행된 전이성 췌장암 환자를 위한 표적치료제입니다. 근거가 된 임상 삼상에서 라손큐를 투여한 환자들의 전체생존기간 중앙값은 열세 달을 넘겼어요. 표준 항암화학요법을 받은 환자들의 두 배 가까이 되는 수치입니다.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두 배라는 게 감이 잘 안 오실 수 있는데, 전이성 췌장암에서 두 배는 결코 작은 차이가 아닙니다.
그런데 이 약에는 또 다른 면이 있어요. 라손큐는 먹는 약입니다. 주사가 아니라요. 기존 항암화학요법은 수 시간 동안 병원에서 정맥주사를 맞아야 했거든요. 그 시간, 그 자리, 그 몸의 부담이 있었죠. 이 약은 그 방식 자체를 바꿉니다.
이게 왜 중요한가 하면, 치료는 병원 안에서만 이뤄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치료를 받는 사람의 일상이 있고, 그 일상을 얼마나 유지할 수 있는지도 치료의 일부거든요.
라손큐가 공략하는 건 RAS라는 유전자입니다. 암세포에 성장 신호를 전달하는 유전자인데, 오랫동안 표적으로 삼기 어렵다고 여겨져 왔어요. 이 계열에서 이렇게 임상 성과를 보인 약이 나온 건 처음입니다. FDA가 혁신 치료제로 지정하고, 심사 기한을 여섯 달 앞당겨 승인한 배경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한 가지는 남습니다. 이 약은 기존 치료를 이미 받은 환자, 그러니까 이미 암이 진행된 상태의 환자를 위한 약이에요. 처음부터 쓸 수 있는 약이 아닙니다. 췌장암의 가장 큰 문제, 조기 발견이 어렵다는 문제는 여전히 그대로입니다. 치료 성과가 나아진 것과, 더 많은 사람이 그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되는 것은 또 다른 이야기거든요.
기억하실 게 하나 있다면 이겁니다. 오래 '뚫리지 않는다'고 여겨졌던 유전자를, 먹는 약으로 겨냥할 수 있게 됐다는 것. 그 자체가 이 소식의 의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