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25년 7월 7일 원·달러 환율은 장중 1,334.7원까지 내려 연중 최저점을 기록했고, 이는 6월 5일 장중 고점 1,561.5원보다 220원 넘게 낮은 수준입니다.
2환율 급락은 일본은행 금리 인상 기대에 따른 엔화 강세, 반도체 수출 호조에 따른 달러 공급, 수출기업의 달러 매도가 겹친 결과입니다.
36월 말 기준 약 770조 원의 해외 자산을 가진 국민연금이 환헤지 확대를 멈추고 일부 달러를 매수한 것으로 거론되며 추가 하락에 제동이 걸렸지만, 매수 규모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4기존 환헤지가 6개월 또는 12개월 만기 구조여서 물량이 한꺼번에 나오기 어려운 만큼, 앞으로는 만기 도래 계약의 연장 여부가 수급의 관전 포인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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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추가하락 전망에 연쇄 달러 매도 [Pick코노미]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장중 1,334.7원까지 하락했습니다. 2024년 10월 4일 기록한 1,331.3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지난 6월 5일 장중 1,561.5원까지 치솟았던 것과 비교하면 두 달여 만에 220원 넘게 내려온 것입니다. 배경에는 세 가지가 겹쳤습니다.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기대가 커지며 엔·달러 환율이 155엔대까지 내려온 엔화 강세, 반도체 수출 호조에 따른 달러 공급, 그리고 수출기업들의 달러 매도입니다.
하락 속도 자체가 다시 하락을 불렀습니다. 환율이 1400원 아래로 내려온 뒤 1390원과 1380원대가 차례로 무너지면서 달러 매도가 한쪽으로 쏠렸습니다. 더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매도를 부르고, 그 매도가 다시 환율을 끌어 내리는 이른바 '도미노 매도'가 나타났다는 것이 시장의 설명입니다. 위재현 교보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원화 강세가 단순한 달러 약세를 넘어 아시아 통화 가운데서도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엔화 강세와 국내 수급이 함께 작용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 흐름에 제동을 건 것으로 거론된 곳이 국민연금입니다. 국민연금은 6월 말 기준 약 770조원의 해외 주식·채권 자산을 갖고 있습니다. 이 자산은 달러로 보유하기 때문에 환율이 내려가면 원화로 환산한 가치가 줄어듭니다. 그래서 자산의 일정 비율만큼 미리 달러를 팔아두는 전략적 환헤지를 씁니다. 환율 변동 위험을 줄이려고 외환스와프 등으로 원화 가치를 고정해두는 방식입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시장에 달러 매도 물량이 나온다는 점입니다. 환율이 1330원대까지 급락하자, 국민연금이 환헤지를 더 늘리지 않고 오히려 달러를 사들인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외환 당국의 한 고위 관계자는 "오늘 환율이 1334원대까지 많이 내려간 만큼 국민연금이 일부 매수를 했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론상 규모는 큽니다. 전략적 환헤지 최대 비율인 15%를 770조원에 단순 적용하면 약 115조원까지 환헤지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환헤지 비율을 낮춘다고 115조원어치 달러 매수가 새로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기존에 나오던 달러 매도 물량이 줄어드는 효과가 핵심입니다. 손범기 바클레이즈 이코노미스트는 "기존 환헤지 물량이 한국은행과 스와프를 통해 이뤄졌다면 6개월 또는 12개월 구조이고 조기 상환이 어려운 만큼 한꺼번에 물량이 나오는 것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만기가 돌아올 때 계약을 연장하지 않고 청산하는 방식, 즉 롤오버를 하지 않는 방식으로 비중이 서서히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입니다. 시장에서는 국민연금의 환헤지 비율이 뉴 프레임워크 시행 이후 기존보다 5~10%포인트가량 높아졌을 것으로 예상해왔습니다. 손 이코노미스트는 재정경제부도 실질적으로 그 정도 상향을 언급했다고 전했습니다.
몇 달 전과는 정반대 그림입니다. 환율이 1500원대였을 때 국민연금은 원화 약세에 대응해 환헤지를 확대하며 달러를 팔았습니다. 씨티는 앞서 원·달러 환율이 1390원 이하에서 안정될 경우 국민연금이 환헤지 비율 상향을 중단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이것으로 원화 강세 자체가 꺾이기는 어렵다는 시각이 우세합니다.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 규모가 전년보다 큰 폭으로 늘었고 반도체 수출 호조가 이어지면서, 전체 수급은 여전히 달러 공급 우위에 가깝습니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연구원은 "국민연금 매수는 환율 상단을 높이는 요인보다는 최근 하락 쏠림을 완화하는 요인"이라며 "경상수지 흑자에 따른 달러 공급이 우세해 중장기적으로 환율은 하락 방향"이라고 말했습니다.
7일 환율이 1334원대에서 멈춘 것은 흐름이 바뀌었다는 신호가 아닙니다. 국민연금의 달러 매수는 하락 속도를 늦추는 쪽이지, 방향을 되돌리는 쪽으로는 해석되지 않고 있습니다. 시장에서 포착됐다는 매수 규모조차 실제로 얼마였는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해외로 돈을 보내거나 수출대금을 원화로 바꿔야 하는 입장이라면, 기준으로 삼을 것은 하루의 저점이 아니라 수급 구조입니다. 반도체 수출과 경상수지, 그리고 국민연금의 스와프 만기 도래 물량이 연장되는지 청산되는지가 앞으로의 관전 포인트입니다.
KB국민은행 분석(2025년 7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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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LENS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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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대사 전문
2025년 7월 7일, 서울 외환시장.
A: 6월 초 1,561원이었는데, 두 달 만에 220원이 빠졌어요. B: 그냥 달러 약세가 아니에요. 아시아 통화 중에서도 원화가 특히 강해요.
A: 수출기업들이 달러 매도를 미뤄왔잖아요. 오늘 한꺼번에 쏟아낸 거죠. B: 엔화도 155엔대까지 내려왔고요. 두 가지가 겹쳤어요.
A: 더 떨어질 것 같으니까 팔고, 팔리니까 또 떨어지고. B: 도미노 매도예요. 쏠림이 쏠림을 부르는 거죠.
B: 국민연금이 오늘 달러를 받아줬다는 얘기가 나와요. A: 그게 확인된 건 아니잖아요.
B: 한꺼번에 대규모 매수는 아닐 거예요. 만기 온 스와프를 롤오버 안 하는 방식이 더 그럴듯해요. A: 결국 서서히 달러 매도를 줄여가는 거네요.
A: 그러면 연금 매수가 하락을 막을 수 있는 건가요? B: 쏠림을 늦출 수는 있어요. 방향을 바꾸긴 어렵고요. 반도체 수출 달러가 계속 들어오는 이상.
오늘은 2025년 7월 7일 기준 이야기입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일어난 일인데요, 환율이 움직이는 방식이 조금 낯설게 느껴지셨던 분들께 특히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수출대금을 달러로 받아둔 기업 담당자를 상상해봅시다. 환율이 오를 것 같으면 달러를 팔지 않고 기다리죠. 지금 팔면 손해니까요. 근데 어느 순간 흐름이 바뀌는 게 보이기 시작합니다. 더 기다렸다가는 더 손해일 것 같아요. 그래서 팝니다. 옆 회사도 팝니다. 그게 이날 아침에 일어난 일입니다.
6월 초만 해도 원·달러 환율은 천오백육십원대까지 올라가 있었어요. 두 달 조금 넘는 사이에 이백이십 원 넘게 내려온 겁니다. 환율이 떨어지면 수출기업 입장에서는 달러를 빨리 팔아야 하는 압박이 커져요. 더 떨어지기 전에 팔자는 거죠. 그 매도가 환율을 또 끌어내리고, 그게 다시 매도를 부릅니다. 기사에서는 이걸 '도미노 매도'라고 표현했어요. 한쪽 방향으로 쏠리는 거거든요.
여기서 예상 밖의 지점이 하나 있어요. 국민연금이 등장한다는 거예요.
국민연금은 해외에 엄청난 규모의 자산을 가지고 있어요. 그 자산 가운데 환 위험을 줄이기 위해 일부를 환헤지, 즉 달러를 미리 팔아두는 방식으로 운용해왔거든요. 환율이 천오백원대로 치솟았을 때는 원화 가치를 지키려고 달러를 팔았는데, 이번엔 반대 방향 얘기가 나오고 있는 겁니다. 환율이 천삼백삼십원대까지 내려오니까, 이번엔 달러를 사들이는 쪽으로 움직였을 수 있다는 거예요.
외환 당국 고위 관계자도 "국민연금이 일부 매수를 했을 수 있다"고 말했어요. 확인은 아니었지만, 그 한마디가 시장에서 추가 매도를 멈추게 하는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 선 아래로 내려가면 누군가 받아준다'는 기대감이 생긴 거죠.
그런데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국민연금이 달러를 대규모로 산다고 해서 환율 흐름 자체가 바뀌는 건 아니라는 겁니다.
반도체 수출이 잘 되고 있고, 수출기업들이 벌어들이는 달러가 시장에 계속 공급되고 있어요. 엔화도 강세고, 아시아 통화 전반적으로 달러에 강한 흐름이에요. 시장 전문가들 말로는, 국민연금의 움직임은 하락 쏠림을 좀 완화하는 역할이지 방향을 바꾸는 힘은 아니라는 거예요.
달러를 사는 쪽이 등장했다는 게 뉴스가 됐는데, 정작 팔려는 쪽이 더 많다는 건 변하지 않은 거죠.
그러면 이 이야기에서 뭐가 남냐 하면, 환율이 한 방향으로 쏠릴 때 누가 제동을 걸 수 있느냐의 문제입니다. 국민연금은 규모가 크고, 그 움직임 자체가 '시장 신호'가 돼요. 실제로 얼마를 샀는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살 수도 있다는 인식이 시장을 멈추게 하는 겁니다.
근데 그게 얼마나 지속될 수 있을지는 아무도 확언하지 못하고 있어요. 경상수지 흑자가 달러 공급을 계속 만들어내는 구조에서, 어느 지점까지 환율이 내려갈지는 여전히 열린 질문이거든요.
오늘 기억할 것 하나만 가져가시면 좋겠어요. 환율이 한쪽으로 빠르게 움직일 때, 방향을 바꾸는 건 거대한 힘이 필요하지만 속도를 늦추는 건 예상 밖의 작은 신호 하나로도 가능하다는 것. 이날 국민연금 얘기가 그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