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교도통신은 2025년 9월 8일 일본은행이 9월 17~18일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재 1%에서 약 31년 만의 최고치인 1.25%로 올릴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2인상 방침의 배경으로는 배럴당 100달러에 육박한 브렌트유와 달러당 152엔선까지 간 엔화 약세가 물가를 예상보다 끌어올릴 위험이 꼽혔다.
3이번 인상이 이뤄지면 2025년 6월 회의 이후 3개월 만으로, 2024년 3월 마이너스 금리 해제 이후 유지돼온 6개월 간격보다 빠른 속도다.
4일본은행은 회의 전까지 경기와 물가를 점검한 뒤 최종 판단할 예정이어서, 인상 여부와 폭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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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통신 “일본은행, 9월 금리 1.25%로 인상 방침”
엔화 152엔, 일본은행이 반년을 못 기다렸다 달러당 엔화 가치는 8일 152엔선을 기록했습니다. 147엔선이던 지난해보다 엔화가 약한 수준입니다. 같은 날 교도통신은 일본은행이 이달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1.25%로 올릴 방침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지금까지 지켜온 인상 간격보다 이른 시점입니다.
8일 교도통신 보도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오는 17~18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현재 1%인 기준금리를 1.25%로 인상할 방침을 세웠습니다. 1.25%는 약 31년 만의 최고치입니다. 다만 확정된 결정은 아닙니다. 교도통신은 일본은행이 회의 전까지 경기와 물가 상황을 점검한 뒤 최종 판단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일본은행은 2024년 3월 마이너스 금리를 해제했습니다.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0% 미만으로 두고 시중은행의 초과 예치금에 오히려 이자를 물리는 정책을 거둔 것입니다. 그 뒤로는 약 6개월에 한 번씩 0.25%포인트씩 올려왔습니다. 이번에 인상이 이뤄지면 지난 6월 회의 이후 3개월 만입니다. 인상 폭은 그대로지만, 간격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셈입니다.
교도통신은 인상 방침의 배경으로 유가 상승과 엔화 약세를 꼽았습니다.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고조되며 브렌트유는 배럴당 100달러에 육박했습니다. 엔화가 약해지면 같은 물건을 들여올 때 더 많은 엔을 내야 합니다. 수입품 가격이 오르고, 이는 물가를 끌어올리는 주요 요인이 됩니다. 엔화 약세의 배경으로는 크게 벌어진 미일 금리차가 지목됩니다. 금리를 먼저 올려 그 격차를 좁히려는 선제적 판단으로 풀이됩니다.
금리를 올리라고 요구하는 쪽에는 미국도 있습니다. 미국은 엔화 약세와 일본 국채금리 상승이 자국 국채 금리 상승으로 옮겨오는 상황을 경계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전 세계에서 미국 국채를 가장 많이 보유한 국가입니다. 일본 당국이 엔화 약세를 방어하려고 미국 국채를 팔면, 미국 국채 금리가 오르는 속도도 빨라질 수 있습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지난달 31일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이 엔화 강세로 이어지는 조치를 취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일본은행 내부에서도 속도를 풀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대표적인 매파, 즉 물가 안정을 위해 긴축을 선호하는 인사로 꼽히는 다카타 하지메 심의위원은 이달 초 기자회견에서 "꼭 금리 인상 간격을 6개월에 한 번 정도로 제한하거나 인상 폭을 0.25%포인트로 고정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를 마친 뒤 "회의에서 제대로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내각부가 8일 발표한 2분기 국내총생산 수정치가 전분기 대비 0.4% 증가로 당초 속보치보다 올라간 점도 인상론에 힘을 싣는 요인입니다.
지금 나온 것은 결정이 아니라 방침 단계의 보도입니다. 인상 여부와 폭은 17~18일 회의에서 확정됩니다. 그 사이 일본은행은 경기와 물가를 다시 점검합니다. 따라서 유가와 물가 지표가 회의 직전까지 어떻게 움직이는지가 변수입니다. 8일의 152엔이라는 숫자도 그 결과에 따라 방향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확정 시점은 오는 18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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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3분 분량의 오늘 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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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LENS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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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대사 전문
2025년 9월, 일본은행이 움직이려 한다.
A: 6월에 올렸는데 벌써 또요? B: 원래 6개월에 한 번이었죠. 이번엔 절반 만에.
B: 유가가 튀고 엔화도 약하면 수입 물가가 같이 올라요. A: 그러면 물가가 예상보다 더 오른다는 거네요.
B: 미일 금리차가 워낙 크게 벌어졌으니까요. A: 그걸 좁히려면 일본이 먼저 올려야 하는 거고요.
A: 베선트 재무장관이 엔화 강세 조치를 확신한다고까지 했잖아요. B: 일본 국채를 가장 많이 쥔 나라가 팔기 시작하면 미국도 타격이니까요.
오늘 새벽, 일본 어딘가의 마트 계산대. 수입 식품 가격표가 또 바뀌어 붙어 있어요. 점원이 아니라 본사 지시라고 했겠죠. 손님은 그냥 집어 들거나, 내려놓거나.
그 가격표 뒤에 있는 게 오늘 이야기입니다.
일본은행이 오는 17일에서 18일 사이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올릴 방침이라고 교도통신이 전했어요. 지금 연 1%인 금리를 1.25%로 올린다는 건데요. 숫자로만 보면 작아 보이지만, 이게 약 삼십일 년 만의 최고치입니다. 일본이 버블 붕괴 이후 줄곧 낮은 금리를 유지해온 걸 생각하면, 꽤 묵직한 숫자예요.
일본은행 입장에서 보면, 선택지가 많지 않았을 거예요.
엔화 약세가 길어지면, 수입 물가가 오릅니다. 에너지도, 식품도, 원자재도 다 달러로 사 오는 나라에서 환율이 올라가면 그 비용은 고스란히 물가에 얹히거든요. 거기다 미국과 이란 갈등이 고조되면서 국제 유가도 들썩이고 있어요. 브렌트유가 배럴당 백 달러에 육박하는 상황이었으니, 일본 입장에서 물가 압력이 두 방향에서 동시에 오고 있었던 셈이죠.
금리를 올리면 일본과 미국의 금리 차이가 줄어들어요. 그러면 굳이 엔화를 팔고 달러를 살 이유가 약해지고, 자연스럽게 엔화 약세도 완화될 수 있다는 계산입니다. 틀린 논리는 아니에요.
그런데 이번 인상이 특이한 건 속도예요.
일본은행은 2024년 3월 마이너스 금리를 해제한 뒤로, 6개월에 한 번 꼴로 금리를 올려왔어요. 그런데 이번엔 6월 회의 이후 석 달 만에 또 올리는 겁니다. 스스로 만들어온 속도보다 빠른 거예요. 대표적인 매파, 그러니까 긴축을 선호하는 쪽으로 분류되는 다카타 하지메 심의위원도 이달 초 기자회견에서 "인상 간격을 6개월로 제한할 필요는 없다"고 직접 말하기도 했고요.
왜 서둘렀을까. 여기서 바깥 압력 이야기를 빼놓을 수가 없어요.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지난달 31일 공개적으로 말했어요.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이 엔화 강세로 이어지는 조치를 취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외교적 표현으로 포장됐지만, 사실상 금리를 올리라는 압박이었죠.
왜 미국이 일본의 금리에 신경을 쓰냐고요. 일본은 전 세계에서 미국 국채를 가장 많이 보유한 나라거든요. 일본이 엔화 방어를 위해 미국 국채를 팔기 시작하면, 미국 국채 가격이 내려가고 금리가 올라가요. 그건 미국 입장에서도 반갑지 않은 시나리오예요. 그러니 일본이 금리를 스스로 올려서 엔화를 방어하게 만드는 게, 미국에도 이득이 되는 구조인 거죠.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금리 인상이 옳은 방향일 수도 있어요. 실제로 일본 2분기 GDP 수정치도 전분기보다 성장했고, 경제 체력이 이전보다 나아진 건 사실이니까요. 그런데 그 판단을, 일본은행 스스로가 주도했다고 볼 수 있을까요. 아니면 미국의 압박이 속도를 앞당겼을까요.
교도통신은 "회의 전까지 경기와 물가 상황을 점검한 뒤 최종 판단할 예정"이라고 전했어요. 아직 확정은 아닙니다. 그 점검의 결과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어요.
오늘 기억하실 게 있다면 하나만요.
금리는 숫자지만, 그 숫자를 움직이는 건 경제만이 아니에요. 외교가 있고, 압력이 있고, 타이밍이 있어요. 이번 인상 방침이 어떤 조합으로 만들어진 건지, 17일에서 18일 회의 결과가 나왔을 때 다시 한번 들여다볼 만한 대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