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 시간) 트루스소셜에서 미국 연방조달청(GSA)의 다자간 계약 목록에서 캐나다산 제품을 제거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2미국은 2025년 2월 22일부터 200억 달러 규모 캐나다산 물품에 50% 관세를 부과했고, 캐나다는 3월 8일부터 같은 200억 달러 규모 미국산 물품에 15~50% 관세로 맞섰다.
3트럼프 대통령은 이번에 거론한 GSA 다자간 계약의 규모가 연간 500억 달러, 약 67조 원이 넘는다고 주장했다.
4캐나다가 미국 경합주에서 주로 생산되는 제품에 표적관세를 매겨,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해당 지역 유권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는 점이 앞으로의 변수다.
어떻게 볼까요?
취향대로 골라보세요 — 같은 기사를 네 가지 방식으로 만나요
[속보]트럼프 “정부 조달시장서 캐나다산 퇴출” 관세 재보복
"이는 상호주의가 아니라 무역 사기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 시간) 트루스소셜에 올린 문장입니다. 같은 날 캐나다는 2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물품에 보복관세를 매기기 시작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답은 관세가 아니었습니다. 미국 정부가 물건을 사들이는 목록에서 캐나다산을 빼겠다는 것이었습니다.
8일(현지 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 따르면, 그는 "캐나다가 미국 농민과 기업에 대한 완전하고 공정한 상호주의를 복원하지 않는 한 GSA의 다자간 계약 목록에서 캐나다산 제품을 제거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할 것을 지시한다"고 적었습니다. GSA는 미국 연방조달청입니다. 연방정부 각 기관이 쓸 물품과 서비스를 한데 모아 사들이는 기관입니다. 다자간 계약 목록은 여러 연방기관이 공통으로 꺼내 쓰는 납품업체 명단에 해당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계약 규모가 연간 500억 달러, 약 67조 원이 넘는다고 주장했습니다.
시간 순서를 보면 세 번의 조치가 3주 안에 몰려 있습니다. 미국은 캐나다의 미국산 주류 규제와 유제품 수입 물량 한도를 미국 기업 차별로 규정했습니다. 그리고 2월 22일부터 200억 달러 규모 캐나다산 물품에 50% 관세를 부과했습니다. 캐나다는 3월 8일부터 200억 달러 규모 미국산 물품에 15~50% 관세를 매기며 맞섰습니다. 규모는 같고, 세율은 최고치가 같습니다. 그리고 캐나다의 보복관세가 발효된 그날, 트럼프 대통령의 조달 배제 방침이 나왔습니다. 재보복인 셈입니다.
관세와 조달 배제는 작동 방식이 다릅니다. 관세는 값을 올립니다. 50%가 붙어도 물건을 팔 길 자체가 막히는 것은 아닙니다. 사는 쪽이 비싼 값을 감당하면 거래는 이어집니다. 조달 목록에서 빠지는 것은 다릅니다. 연방기관이 참고하는 명단에 이름이 없으면, 가격을 낮춰도 그 기관을 상대로 팔 수 없습니다. 값의 문제가 아니라 진입 여부의 문제로 넘어갑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문제 삼은 지점도 같은 층위였습니다. 그는 "캐나다 연방정부를 비롯해 각 주 정부가 미국 중소기업 및 기업들의 정부 조달 시장 진입을 금지해왔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번 조치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캐나다의 부당함을 부각시켜 국론 결집에 나선 것으로 해석됩니다. 그런데 방향이 한쪽으로만 흐르지 않습니다. 캐나다는 경합주에서 주로 생산되는 제품에 표적관세를 매겼습니다. 결집을 노린 압박이 진행되는 동안, 수출길이 좁아진 해당 지역 유권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표를 모으려는 카드가 표가 걸린 지역의 부담으로 되돌아오는 구조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달 배제를 새로운 조치로만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이 목록에서 캐나다산을 빼는 것이 "수년 전 다른 행정부들에서도 이미 차단했어야 할 것이지만 '슬리피 조 바이든'에 의해 다시 허용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현재의 갈등을 전임 행정부의 결정으로 되돌리는 서술입니다. 다만 연간 500억 달러라는 규모, 캐나다가 미국 기업의 조달 진입을 금지해왔다는 설명은 모두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으로 제시된 내용입니다.
관세율만 따라가면 이번 국면을 놓칩니다. 미국과 캐나다의 갈등은 200억 달러씩 주고받는 관세 단계에서, 미국 연방정부의 구매 명단에 누가 남는지를 다투는 단계로 넘어갔습니다. 관세는 세율이 바뀌면 계산이 끝나지만, 조달 목록은 오르거나 내려가는 문제입니다. 미국 연방기관에 납품하는 경로가 있다면, 세율 고지보다 GSA 다자간 계약 목록의 변동을 함께 확인해야 하는 국면이 된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8일 쓴 문장은 관세를 올린다는 말이 아니었습니다. 목록에서 지우겠다는 말이었습니다.
다 읽었어요
약 4분 분량의 오늘 레터
끝까지 읽어주셔서 고마워요.
AI LENS 편집팀
친구에게 공유하기
웹툰 대사 전문
2025년 3월 8일, 트럼프 대통령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 하나가 미-캐나다 무역 전쟁을 새 국면으로 밀어 넣었다.
A: GSA가 뭔지 모르는 분들도 많을 텐데요. B: 연방정부가 쓸 물건을 사는 창구예요. 거기서 캐나다를 아예 빼겠다는 거죠.
B: 2월 22일에 미국이 먼저 50% 관세를 때렸어요. A: 주류 규제, 유제품 쿼터… 미국이 차별로 규정한 것들이죠?
GSA, 미국 연방조달청이 관리하는 다자간 계약 목록입니다. 연방정부 기관들이 물건을 살 때 쓰는 목록이에요. 트럼프 대통령이 주장한 그 계약의 규모가 연간 육백칠십조 원을 넘는다고 합니다. 그 목록에서 캐나다를 지우겠다는 겁니다.
왜 오늘이었을까, 잠깐 생각해봤어요.
캐나다가 오늘부터 보복관세를 시작했거든요. 미국산 물품에 최고 오십 퍼센트. 이 타이밍에 트럼프가 다시 한 번 카드를 꺼낸 겁니다. 순서를 보면 이렇습니다. 지난달 이십이일, 미국이 먼저 캐나다산 물품에 오십 퍼센트 관세를 때렸어요. 캐나다가 오늘 맞받았고요. 그러자 트럼프가 곧바로 조달시장 배제를 꺼낸 거죠. 재보복이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트럼프가 내세운 논리는 '상호주의'예요. 캐나다가 미국 중소기업의 시장 진입을 막아왔다, 이건 무역 사기다, 라고 적었습니다. 캐나다의 주류 규제나 유제품 쿼터 같은 것들이 미국 기업을 차별한다는 거예요. 그러면서 "이미 수년 전에 차단했어야 했는데 바이든이 다시 허용했다"고 했습니다.
여기서 잠깐 멈추게 되는 지점이 있어요.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습니다. 트럼프가 중간선거를 앞두고 캐나다의 부당함을 부각시키려 한다는 분석이 나오거든요. 국론을 결집하는 데 무역 갈등이 유효하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는 거죠. 그런데 동시에, 캐나다가 표적관세를 어디에 매겼는지도 봐야 해요. 경합주에서 주로 생산되는 제품들이에요. 그쪽 유권자들의 수출길이 좁아지고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압박을 높일수록 오히려 자기 지지층이 흔들릴 수 있는 구도인 거예요.
이게 이 사안에서 제가 계속 마음에 걸리는 부분이에요.
관세와 조달 배제, 보복과 재보복이 반복되는 동안 실제로 물건을 팔고 사는 사람들한테는 무슨 일이 벌어지는가. 협상을 위한 압박인지, 아니면 협상 자체가 이미 목적이 아닌지. 그걸 지금 상황에서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는 게, 솔직히 답답합니다.
오늘 하나만 기억하신다면 이겁니다.
미-캐나다 무역 갈등이 관세를 넘어 정부 조달시장으로까지 번졌다. 무대가 넓어질수록 되돌아오는 길도 복잡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