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미 재무부는 9일(현지 시간) 10~20년 만기 국채를 대상으로 최대 60억 달러 규모의 바이백(조기 매입)을 발표했으나, 이는 월가가 예상한 80억~100억 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2발표 직후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902%까지 올라 2023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30년물 금리는 5.339%로 5.3% 선을 다시 넘어섰다.
3바이백은 이미 발행된 국채를 사들여 소각하는 조치여서 40조 달러를 넘어선 미국 국가부채 자체를 줄이지는 못한다는 지적이 전문가들에게서 나왔다.
4미 재무부는 11월 5일까지 회당 최소 40억 달러 규모의 바이백을 여섯 차례 더 시행할 예정이며, 시장은 10년물 금리의 5% 돌파 여부를 지켜보고 있다. [용어] 예금금리 | 시중은행이 중앙은행에 돈을 맡길 때 받는 금리 할인율 | 미래 이익을 현재 가치로 바꿀 때 깎는 비율 페드워치 | 시장이 보는 미 기준금리 변동 확률 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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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60억弗 바이백에도 국채금리 급등…“장난감 총들고 탱크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 재무부는 9일(현지 시간) 10~20년 만기 국채를 대상으로 최대 60억 달러 규모의 바이백을 실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바이백은 재무부가 과거에 발행돼 거래가 뜸해진 국채를 시장에서 현금으로 사들여 소각하는 조치입니다. 장기 국채시장의 거래를 원활하게 만드는 것이 목적입니다. 지난달 제시한 최소 40억 달러와 비교하면 50% 늘어난 규모였습니다.
발표 직후 시장은 반대로 움직였습니다.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902%까지 올랐고, 30년물 금리는 5.339%로 5.3% 선을 다시 넘어섰습니다. 같은 시기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배럴당 105.67달러까지 치솟았습니다. 에너지 가격이 물가를 밀어 올리는 국면에서, 장기금리를 낮추려는 조치가 나왔지만 방향을 돌리지 못한 셈입니다.
구조를 보면 이유가 드러납니다. 바이백은 이미 발행된 국채의 거래를 정리하는 조치이지, 국가가 진 빚의 총량을 줄이는 조치가 아닙니다. 미국 국가부채는 40조 달러를 돌파한 상태입니다. 수바드라 라자파 소시에테제네랄 미국 리서치 책임자는 "재무부가 해결해야 할 문제는 부채와 재정적자"라며 "그 밖의 모든 것은 미봉책에 불과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월가가 거론해온 규모는 80억~100억 달러였습니다. 60억 달러는 이전 계획보다는 컸지만 시장이 기대한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습니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금리 안정을 위해 반복한 구두개입이 기대치를 먼저 끌어올린 점이 오히려 부담이 됐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보수 성향 싱크탱크인 미국기업연구소(AEI)의 마이클 스트레인 경제정책연구 책임자는 "베선트 장관이 장기금리를 움직이려 몇 차례 시도했지만 매번 실패했다"며 "그는 신뢰를 잃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시장의 시선은 10년물 금리가 5%를 넘어서는지에 쏠려 있습니다. 이 선을 넘으면 주택담보대출 금리와 기업의 자금 조달 비용이 오르고, 주식의 할인율도 높아져 금융시장 전반이 흔들릴 수 있다는 관측입니다. 긴축 쪽으로 기운 중앙은행들도 부담 요인입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10일 독일 베를린에서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3대 정책금리를 모두 0.25%포인트 올렸습니다. 예금금리는 연 2.50%, 주요재융자금리와 한계대출금리는 각각 2.65%, 2.90%가 됐습니다. 이란 전쟁 발발 이후 두 번째 인상입니다. 미국에서도 인상 전망이 다시 나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이 반영하는 연방준비제도의 9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약 50%에서 60%로 높아졌습니다.
이번 ECB 인상으로 ECB 예금금리와 한국 기준금리의 격차는 0.50%포인트로 좁혀졌습니다. 해외 금리가 오르면 국내 금융시장도 그 움직임에서 자유롭지 않습니다. 재무부의 바이백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11월 5일까지 여섯 차례가 더 예정돼 있고, 회당 최소 규모는 40억 달러입니다. 시장 불안이 이어지면 한도를 더 높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콩알총이라는 말이 다음 회차에도 반복되는지, 아니면 규모가 달라지는지가 확인 지점입니다.
2025년 9월 9일에서 10일, 현지 시간 기준입니다. 미국 재무부가 뭔가를 발표했고, 유럽중앙은행이 금리를 올렸습니다. 그런데 시장은 오히려 더 불안해졌어요.
채권 트레이더들이 화면을 보고 있었을 겁니다. 숫자가 올라갔어요. 10년물 국채금리가 4.9%대까지 치솟았습니다. 불과 몇 시간 전, 재무부가 시장을 달래겠다고 발표를 했는데도요.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몇 달 동안 시장에 메시지를 보내왔습니다. 장기금리를 잡겠다고. 그 방법 중 하나가 바이백이었어요. 바이백이란 재무부가 오래전에 발행해서 거래가 뜸해진 국채를 직접 현금으로 사들이는 겁니다. 시장에서 채권을 걷어내면 금리 압력을 줄일 수 있거든요.
그래서 9월 9일, 재무부는 발표했습니다. 최대 육십억 달러 규모로 바이백을 실시하겠다고. 한 달 전에 제시했던 최소 사십억 달러보다는 늘어난 수치였어요. 나쁘지 않아 보였죠.
그런데 시장은 달랐습니다. 월가가 기다린 건 적어도 팔십억에서 백억 달러였거든요. 육십억이라는 숫자가 나오자마자 금리는 오히려 올랐어요. 한 전략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탱크와 싸우는데 콩알총을 들고 나온 격"이라고요.
베선트 장관은 입으로 여러 번 금리를 잡으려 했습니다. 그런데 매번 시장이 반응하지 않았어요. 이번에도 마찬가지였죠. 말로 기대를 키워놨는데, 행동이 그 기대를 채우지 못한 겁니다. 미국기업연구소의 경제정책 연구자는 "그는 신뢰를 잃고 있다"고 했어요.
이게 미국만의 이야기가 아닌 이유가 있습니다. 같은 날, 유럽중앙은행이 베를린에서 금리를 올렸어요. 6월 이란 전쟁 이후 주요국 중앙은행 중 가장 먼저 인상에 나선 건 유럽이었는데, 이번이 그 두 번째입니다. 그리고 미국도 9월에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절반을 넘겼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 기준으로 약 50%에서 60%로 높아졌어요.
금리를 올리는 나라들이 다시 늘어나고 있는 겁니다. 고금리 시대가 끝났다고 생각했던 시점에, 시계가 다시 돌아가기 시작한 거죠.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소시에테제네랄의 미국 리서치 책임자가 한 말입니다. "재무부가 해결해야 할 문제는 부채와 재정적자다. 그 밖의 모든 것은 미봉책에 불과하다."
맞는 말이에요. 바이백이라는 도구 자체가 틀린 게 아닙니다. 규모가 작았던 것도 사실이고요. 하지만 더 근본적인 데 있는 문제를 시장은 알고 있는 거잖아요. 그걸 알면서도 바이백 규모를 키우면 해결될까요. 아니면 잠깐 시간을 버는 것에 불과할까요.
재무부는 11월 5일까지 추가로 여섯 차례 바이백을 더 실시할 예정입니다. 회당 최소 사십억 달러 이상이에요. 그때마다 시장은 숫자를 확인할 겁니다. 그리고 또 판단하겠죠.
오늘 기억하실 것 하나만요.
10년물 국채금리가 5%를 넘으면,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오르고, 기업이 돈 빌리는 비용이 오르고, 주식 가치를 계산하는 기준도 달라집니다. 지금 4.9%대입니다. 그 선 하나를 시장 전체가 지켜보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