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서울경제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합동수사본부는 지난달 29일 금감원으로부터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관련 투자 의혹 자료 일체를 확보했습니다.
2고려아연은 원아시아 소유 펀드에 약 236억 6000만 원을 출자했으며 이는 아크미디어 투자를 위해 모은 250억 원의 94.64%에 해당했습니다.
3최 회장이 주당 25만 원에 인수한 아크미디어 지분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500억 원 투입 이후 주당 3838만 원까지 약 150배 폭등했습니다.
4당시 최 회장의 평가이익은 약 2340억 원, 지인들의 선행 투자 지분을 합산하면 4400억 원에 달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어떻게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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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행 투자와 회사 출자 펀드 사이 59일, 수사의 기준점 🎬
고려아연 관련 기사, 경영권 분쟁 소식으로만 기억하고 계셨나요? 이번엔 최윤범 회장의 개인 투자와 회삿돈이 뒤섞인 구조가 수사 선상에 올랐어요. 비상장 엔터사 지분이 150배 뛴 배경에 회사 자금이 있었다면 이야기는 달라져요. 그 돈의 흐름을 따라가 봤어요.
01/ 04📰 소식검찰은 왜 다시 이 사건을 꺼냈나요?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본부가 지난달 29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관련 투자 의혹 자료 일체를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어요. 금감원은 앞서 고려아연의 아크미디어 투자 관련 회계처리 위반 혐의를 조사했고 증권선물위원회 중징계로 이어졌어요. 이달 검찰 조직이 중대범죄수사청과 공소청으로 개편되면서 사건에 정식 번호가 부여됐고 추가 조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어요. 쟁점은 최 회장의 선행 투자와 고려아연 출자 펀드 간 거래 구조가 배임에 해당하는지예요.
02/ 04🔍 실체회사 돈은 어떤 길을 거쳐 들어갔나요?
최 회장은 2020년 5월 아크미디어 CB 17억 원을 개인 명의로 먼저 인수했어요. 그로부터 17일 전인 5월 12일, 고려아연은 원아시아 소유 펀드 '코리아그로쓰1호'에 약 236억 6000만 원을 이미 출자해둔 상태였어요. 이 돈은 펀드가 아크미디어 투자를 위해 모은 250억 원의 94.64%에 달했지만 곧바로 집행되지 않았어요. 그 사이 최 회장의 CB 인수와 지인 7명의 증자가 먼저 이뤄졌고, 펀드의 후속 투자는 출자 59일 만인 7월 10일에야 집행됐어요.
03/ 04💸 숫자지분 가치는 얼마나 불어났나요?
최초 인수가 주당 25만 원이던 아크미디어 가격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기업가치를 1조 원으로 평가해 500억 원을 투입한 뒤 주당 3838만 원까지 뛰었어요. 약 150배에 이르는 상승폭이에요.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당시 최 회장의 평가이익은 2340억 원에 육박했고, 지인들의 선행 투자 지분까지 합치면 4400억 원에 달했다고 해요. 자본잠식 상태였던 이야기사냥꾼도 액면가 500배인 50억 원에 매각되며 최 회장의 CB 가치가 10배로 뛰었어요.
04/ 04⚖️ 다른 시각평가이익은 실제 돈이 됐나요?
수사 동력이 약하다는 시각과 구조 자체가 문제라는 시각이 엇갈려요.
수사 신중론
카카오가 SM엔터 인수전으로 수사를 받으며 협력이 흔들렸고 엔터업 관심이 식으면서 관계사들이 손실을 기록해 최 회장은 CB를 주식으로 전환하지 않고 원금과 이자만 받아갔다는 점에서 실제 차익은 없었다는 해석이에요.
구조 문제론
평가이익 실현 여부와 무관하게 선행 투자 뒤 회삿돈을 후속 투입해 몸값을 키운 거래 구조 자체가 배임과 사금고화 의혹의 핵심이라는 시각이에요.
고려아연 측은 "펀드 운용은 운용사의 독립적 판단"이라며 의혹을 부인하고 있어요.
💡 한 가지만 기억한다면
개인이 먼저 투자한 비상장사에, 회사가 출자한 펀드 돈이 뒤이어 들어가 몸값을 키운 구조가 이번 수사의 핵심이에요. 실제 차익 실현 여부와 별개로 그 거래 순서와 자금 흐름 자체가 들여다볼 대상이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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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 노트
평가이익이 실제로 실현되지 않았다면 배임죄 적용이 가능할까요? 이익 실현 여부와 무관하게 거래 구조와 의사결정 과정 자체가 쟁점이 될 수 있다는 점이 이번 수사의 관전 포인트예요.
오늘 이야기는 2026년 10월 28일, 자본시장 나침반 '시그널'에 표출된 기사를 기준으로 합니다.
2020년 5월, 작은 엔터사 하나가 설립됩니다. 그리고 한 달여 만에, 이 회사가 발행한 전환사채를 개인 자금으로 사들인 사람이 있었습니다.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입니다.
그로부터 열흘 남짓 지나, 고려아연의 돈을 맡고 있던 펀드가 같은 회사에 거액을 쏟아붓기 시작합니다.
최 회장의 엔터사 투자는 고려아연 대표에 취임한 직후인 2019년부터 시작됩니다. 중소 엔터사의 전환사채를 개인 자금으로 사들이는 방식이었습니다. 이듬해 아크미디어라는 회사가 설립되자, 역시 설립 초기에 개인 명의로 전환사채를 인수했습니다. 이후 이 채권은 본인 명의가 아니라 개인 투자조합 명의로 옮겨집니다.
문제는 그 다음입니다. 최 회장이 돈을 넣은 지 열흘 조금 지나, 고려아연이 사실상 유일한 출자자로 참여하고 있던 펀드가 같은 회사에 자금을 투입합니다. 이 펀드를 운용한 곳은 최 회장의 지인이 세운 사모펀드 운용사였습니다. 고려아연은 이 펀드에 이백삼십육억 육천만 원을 출자했는데, 이건 그 펀드가 모은 전체 자금의 거의 전부, 다시 말해 열 중 아홉 이상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돈, 들어가자마자 바로 쓰이지 않았습니다. 두 달 가까이 머물러 있었죠. 그 사이에 최 회장의 투자와 지인들을 통한 증자가 먼저 이뤄졌고, 그 다음에야 펀드의 자금이 집행됩니다. 순서가 바뀐 겁니다.
이게 한 회사, 한 번의 거래였다면 우연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비슷한 패턴이 여러 관계사에서 반복됩니다. 다른 엔터사, 음반 매니지먼트사에서도 최 회장이나 가족이 먼저 지분을 갖고 있었고, 고려아연의 자금을 운용하던 펀드가 그 뒤를 따라 들어갔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이 구조에서 회계처리 위반 혐의를 들여다봤고, 증권선물위원회는 중징계를 내렸습니다. 지난달 29일, 검찰 합동수사본부는 이 자료 일체를 금감원으로부터 확보했습니다.
그렇게 몸값이 오르던 엔터사는 이듬해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지렛대가 됩니다. 카카오엔터가 이 회사의 가치를 1조 원으로 평가하고 오백억 원을 투입하면서, 최초 주당 25만 원이었던 가격이 삼천팔백삼십팔만 원까지 뛰었습니다. 150배입니다.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이때 최 회장의 평가이익은 2340억 원에 육박했고, 지인들의 지분까지 합치면 4400억 원대였다고 전해집니다.
다만 다른 측면도 있습니다. 이 평가이익은 실제로 현금화되지 못했습니다. 카카오가 이후 다른 인수전 과정에서 전방위 수사를 받으면서 협력 관계가 흔들렸고, 엔터업종에 대한 투자 열기도 식었습니다. 관계사들은 결국 손실을 기록하며 청산 위기에 놓였고, 최 회장은 채권을 주식으로 바꾸지 않은 채 원금과 이자만 받고 자금을 거둬들였습니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실제로 차익을 거둔 게 없으니 수사 동력이 크지 않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고려아연은 이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습니다. 회사 관계자는 "마치 회사가 펀드를 직접 운용하면서 투자처와 시점, 자금 집행까지 결정한 것처럼 왜곡된 사안"이라며, 펀드 운용은 운용사의 독립적인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증선위 징계에 대해서도 회계처리 규정 위반에 관한 것일 뿐이라며, 고도의 추정 영역에 속하는 문제라 소명 절차를 거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남는 쟁점은 이겁니다. 펀드 운용이 정말 독립적이었는지, 아니면 사실상 최 회장 측의 지시에 따라 움직였는지. 이 순서와 구조가 우연의 연속이었는지, 설계된 것이었는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이달부터 검찰 조직이 중대범죄수사청과 공소청으로 개편되면서 이 사건은 추가 조사가 이어지고 있고, 법조계 관계자는 추후 강제 수사로 이어질 가능성이 남아 있다고 말합니다.
정리하면, 오늘 핵심은 이겁니다. 개인 자금이 먼저 들어가고, 회삿돈이 그 뒤를 따라 들어간 순서 자체가 지금 수사의 출발점입니다. 실제 차익을 거뒀는지와는 별개로, 그 구조가 적법했는지를 들여다보는 단계라는 점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