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올해 결제액 상위 10곳 중 5곳이 의약품 취급점으로, 2024년 농산물 취급점 중심이던 구성과 달라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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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누리상품권 결제 쏠림, 가맹점은 80% 늘었는데 돈은 1%로 간다고? 💊
가맹점 22만 곳 중 2259곳이 전체의 37%를 가져가요
01/ 06온누리상품권 결제 쏠림얼마나 몰려 있어요?
4일 장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8월 온누리상품권 전체 결제액은 3조 3369억 원이었어요. 이 중 2조 4592억 원이 결제액 상위 10%인 2만 2581개 가맹점에서 쓰였습니다. 비중으로 73.7%예요. 더 좁혀 볼게요. 상위 1%, 2259개 가맹점의 결제액이 1조 2455억 원. 전체의 37.3%입니다. 상위 5%까지 넓히면 61.7%가 되죠. 가맹점 22만 곳 중 2259곳. 그 2259곳이 셋 중 하나를 가져가요.
02/ 06가맹점 수 추이그동안 얼마나 늘었어요?
가맹점은 빠르게 늘었어요. 2024년 12만 5589곳 → 2025년 15만 541곳 → 올해 7월 말 22만 5803곳. 2년 사이 약 80% 늘어난 규모예요. 쏠림은 조금 풀렸어요. 상위 10% 비중이 2024년 78.2%에서 지난해 73.8%, 올해 73.7%로 내려갔으니까요. 그런데 지난해에서 올해로 넘어오는 사이 움직인 폭은 0.1%포인트입니다. 가맹점이 7만 곳 넘게 더 늘어난 기간인데요. 상위 1%는 방향이 아예 한 번 돌아섰어요. 2024년 41.6% → 지난해 35.6% → 올해 37.3%.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왔죠.
03/ 06온누리상품권 사용처어디서 그렇게 많이 결제돼요?
상위권 가게가 무엇을 파는지도 달라졌어요. 2024년 결제액 상위 10곳 중 8곳은 농산물·채소·농수산물 취급점이었어요. 전통시장 하면 떠오르는 그 풍경이죠. 올해는 의약품 취급점이 상위권을 차지했어요. 올해 1~8월 결제액 상위 10곳 중 5곳이 의약품 취급점이고, 이 5곳에서만 727억 원이 결제됐습니다. 상위 10곳 전체 결제액 1104억 원의 65.9%예요. 상품권을 쓸 수 있는 곳이 넓어지면, 쓰는 사람은 자기에게 필요하고 금액이 큰 쪽으로 가요. 지도에 찍힌 점이 늘어난 것과 그 점들에 돈이 들어가는 것은 다른 일이었던 거죠.
04/ 06가맹점 확대 효과숫자가 늘었는데 왜 안 퍼졌어요?
가맹점 숫자는 정책이 직접 움직일 수 있어요. 사용처를 넓히고 등록 문턱을 낮추면 늘어나죠. 2년에 80%가 그 결과예요. 그런데 소비자가 어느 가게에 들어갈지는 정책이 정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가맹점 수와 결제액이 따로 움직여요. 분모는 늘었는데 분자는 같은 곳에 남은 거죠. 장철민 의원은 "윤석열 정부에서 온누리상품권 가맹점과 사용처를 대폭 확대했지만 실제 소비가 일부 점포에 집중된다면 가맹점 숫자만으로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이 살아났다고 평가하기 어렵다"고 말했어요.
05/ 06전통시장 중심 개편그래서 어떻게 하자는 거예요?
장 의원은 "정부의 전통시장 중심 개편이 인기 점포의 집객을 주변 영세상인의 매출과 신규 고객으로 연결하는 방향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어요. 손님이 몰리는 가게를 줄이자는 얘기가 아니에요. 그 가게에 온 손님이 옆 가게까지 가게 만들자는 쪽이죠. 뒤집어 보면, 지금은 그 연결이 끊겨 있다는 진단이기도 해요.
06/ 06한 가지만 기억한다면
온누리상품권을 들고 있다면, 이번에는 평소 가는 그 한 곳 말고 같은 시장 안의 다른 가게에서 한 번 써 보면 돼요. 상위 1%와 나머지를 가르는 건 결국 그 한 번의 선택이 모인 결과니까요. 정부가 전통시장 중심 개편을 어떤 식으로 설계할지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어요. 가맹점 조회와 사용처 문의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콜센터(1357)에서 할 수 있어요. --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10월 4일 공개된 자료를 가지고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주말 아침, 전통시장 입구에 들어섭니다. 손에는 온누리상품권이 있습니다. 그런데 발걸음은 늘 가던 그 가게로 향합니다. 시장 안쪽 좁은 골목에 있는 가게들은, 그냥 지나칩니다.
상품권을 쓰는 사람 입장에서는 당연한 일이죠. 익숙한 데가 편하거든요. 어디서 받아주는지 확실히 아는 곳, 품목이 갖춰진 곳. 가맹점 스티커가 붙어 있다고 해서 꼭 들어가게 되는 건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이건 누가 잘못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선택이 쏠린 결과입니다.
문제는 그 쏠림의 크기입니다.
장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온누리상품권 결제액 가운데 상위 10% 가맹점에서 쓰인 돈이 전체의 73.7%였습니다. 열 곳 중 한 곳이 전체 결제액의 4분의 3을 가져간 셈이죠.
같은 기간 가맹점 수는 크게 늘었습니다. 2024년부터 올해 7월 말까지 2년 사이 약 80% 증가했습니다. 문을 열어준 가게가 두 배 가까이 된 겁니다.
그럼 쏠림은 풀렸을까요.
상위 10%의 비중은 2024년 78.2%에서 올해 73.7%로 내려왔습니다. 2년 동안 4%포인트 남짓입니다. 가맹점은 80% 늘었는데, 집중도는 거의 그대로였습니다.
다만 다른 변화도 있습니다. 어떤 가게에 몰리는지가 바뀌었다는 점입니다.
2024년에는 결제액 상위 열 곳 중 여덟 곳이 농산물이나 채소, 농수산물을 파는 곳이었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상위 열 곳 가운데 다섯 곳이 의약품 취급점이었습니다. 이 다섯 곳에서 결제된 금액이 상위 열 곳 전체의 3분의 2에 가깝습니다.
사용처가 넓어지면서, 소비가 향하는 곳도 함께 이동한 겁니다.
그래서 남는 질문은 이렇습니다. 가맹점 숫자는 무엇을 보여주는 지표인가.
장철민 의원은 가맹점과 사용처를 대폭 확대했지만 실제 소비가 일부 점포에 집중된다면, 가맹점 숫자만으로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이 살아났다고 평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인기 점포에 모인 사람들을 주변 영세상인의 매출과 신규 고객으로 연결하는 방향으로 개편이 이어져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사람을 시장 안으로 들이는 일과, 그 사람을 시장 안에서 퍼뜨리는 일은 다른 과제라는 겁니다. 후자는 아직 답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정리하면, 오늘 핵심은 이겁니다. 받아주는 가게가 늘어난 것과, 돈이 골고루 돈 것은 같은 이야기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