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법무부가 7일 외국인 유학생 비자제도 개선 과제를 발표했고, 자체 개선이 가능한 과제는 올해 하반기부터 시행됩니다.
2국내 외국인 유학생은 2004년 1만 7,000명에서 올해 8월 기준 35만 명까지 늘었습니다.
3TOPIK 4급 수준이면 비자 발급 때 재정능력 입증이 면제되고, 체류 허가의 한국어 요건은 사회통합프로그램 3단계로 강화됩니다.
4졸업 후 구직비자(D-10) 체류기간은 취업 준비 정도와 한국어 능력에 따라 1~3년으로 차등화됩니다.
어떻게 볼까요?
취향대로 골라보세요 — 같은 기사를 네 가지 방식으로 만나요
유학생 35만 명 시대, 이제 한국어 실력으로 비자가 갈린다고?
⏱️ 1분 요약
법무부가 7일 외국인 유학생 비자제도 개선 과제를 발표했고, 자체 개선이 가능한 과제는 올해 하반기부터 시행됩니다.
국내 외국인 유학생은 2004년 1만 7,000명에서 올해 8월 기준 35만 명까지 늘었습니다.
TOPIK 4급 수준이면 비자 발급 때 재정능력 입증이 면제되고, 체류 허가의 한국어 요건은 사회통합프로그램 3단계로 강화됩니다.
졸업 후 구직비자(D-10) 체류기간은 취업 준비 정도와 한국어 능력에 따라 1~3년으로 차등화됩니다.
5분 정도 여유가 있다면 아래 본문도 가볍게 읽어보세요.
요즘 동네 편의점이나 카페에서 외국인 유학생 아르바이트생을 마주칠 일이 부쩍 늘었다고 느끼지 않으셨나요? 그 학생들이 졸업한 뒤 어디로 가는지는 좀처럼 보이지 않습니다. 오늘 레터에서는 그 '졸업 이후'를 정부가 어떻게 나누기로 했는지 짚어뒀어요.
01/ 03📉 숫자 확인유학생이 얼마나 늘었나요?
법무부는 7일 '외국인 유학생 비자제도 개선 추진 과제'를 발표했습니다. 협의회가 5개월여 활동한 결과입니다. 국내 외국인 유학생은 2004년 1만 7,000명이었어요. 2016년 10만 명, 2022년 20만 명, 2025년 30만 명을 넘어 올해 8월 기준 35만 명까지 늘었습니다. 20년 사이 스무 배가 된 셈이죠. 법무부는 유학생 규모가 빠르게 늘면서 지역사회와 산업 현장에 미치는 영향도 커졌다고 봤습니다. 그래서 정책의 무게중심을 단순 유치에서 역량·산업 수요를 고려한 관리로 옮기기로 했어요.
02/ 03🗣️ 기준 변경입국 단계에서 뭐가 달라져요?
핵심은 한국어입니다. 한국어능력시험(TOPIK) 4급이나 사회통합프로그램 4단계 수준을 갖춘 유학생은 비자 발급 때 재정능력 입증을 면제받습니다. 돈을 얼마나 가졌는지 증명하지 않아도 되는 거예요. 반대로 불법체류·불법취업 가능성이 높은 국가 등 중점 관리가 필요한 경우엔 유학 경비를 일정 기간 맡겨두는 '유학경비 보증금제'를 확대 적용합니다. 체류 허가 기준은 한국어 능력과 학점 중심으로 단순화하되, 한국어 요건 자체는 사회통합프로그램 3단계 수준으로 강화하기로 했어요.
03/ 03🔧 새 경로이공계에는 어떤 길이 생겨요?
이공계 유학생이 일정한 한국어 요건을 갖추고 제조업 분야 등에 취업하면 숙련기능인력(E-7)으로 전환할 수 있게 됩니다. 전문기술 석사 과정을 마친 인재에게는 유학비자(D-2)에서 거주비자(F-2)로 이어지는 'K-테크 마스터 비자' 도입도 검토합니다. 졸업 이후가 특히 달라지는데요, 구직비자(D-10) 체류기간이 취업 준비 정도와 한국어 능력에 따라 1~3년으로 차등화됩니다. 같은 날 졸업해도 누군가는 1년, 누군가는 3년을 받는 구조예요. 본국으로 돌아간 졸업생을 위한 '한국 유학 동문 방문비자'도 신설됩니다.
💡 한 가지만 기억한다면
편의점에서 마주친 그 유학생이 졸업 후 1년을 받을지 3년을 받을지가, 앞으로는 한국어 성적과 취업 준비 정도로 갈립니다. 자체 개선 가능한 과제는 올해 하반기부터 시행됩니다.
✍️ 에디터 노트
솔직히 처음엔 '비자 규정 손질' 정도로 가볍게 봤습니다. 그런데 숫자를 따라가 보니 2004년 1만 7,000명이 35만 명이 된 20년이 먼저 보였어요. 제도가 바뀌는 게 아니라 이미 바뀐 현실을 제도가 뒤늦게 따라가는 중이라는 쪽이 더 맞는 설명 같았습니다.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은 10월 7일 법무부가 발표한 외국인 유학생 비자제도 개선안을 들여다봅니다.
졸업식이 끝난 어느 날, 캡과 가운을 벗은 한 유학생이 짐을 쌉니다. 한국에서 4년을 보냈습니다. 학위는 받았습니다. 그런데 남을 방법을 찾지 못했습니다.
이 사람이 어떤 상황이었는지 생각해 보면요. 학위를 받은 뒤에 주어진 시간이 정해져 있었습니다. 그 안에 일자리를 구해야 했죠. 한국어를 어느 정도 하는지, 취업 준비가 어디까지 됐는지는 따지지 않았습니다. 모두에게 같은 기간이었거든요.
준비가 덜 된 사람에게는 짧았고, 거의 다 된 사람에게도 똑같이 짧았습니다.
이게 한 사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법무부 집계를 보면, 2004년에 국내 외국인 유학생은 1만 7천 명이었습니다. 지난 8월 기준으로는 서른다섯만 명입니다. 스무 해 남짓한 사이에 스무 배가 넘게 늘어난 겁니다.
규모가 이렇게 커지면 지역사회와 산업 현장에 미치는 영향도 달라지죠. 법무부는 그래서 비자정책의 무게중심을 옮기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유학생을 많이 데려오는 데서, 역량과 산업 수요를 함께 보는 관리로요.
이번 발표의 핵심은 '똑같이'를 '다르게'로 바꾼 데 있습니다.
졸업 후 구직비자 체류기간을 1년에서 3년까지 차등화합니다. 취업 준비가 어디까지 됐는지, 한국어를 어느 정도 하는지에 따라 달라집니다. 한국어능력시험 4급 수준을 갖추면 비자 발급 때 재정능력 입증을 면제하는 방안도 추진합니다.
이공계 유학생이 제조업 분야에 취업하면 숙련기능인력 비자로 전환하는 길도 열립니다. 전문기술 석사를 마친 인재를 위한 '케이 테크 마스터 비자'도 검토 중이라고 합니다.
다만 반대 방향도 함께 들어 있습니다.
불법체류나 불법취업 가능성이 높다고 본 국가에는 유학 경비를 일정 기간 예치하도록 하는 보증금제를 확대 적용합니다. 체류 허가를 받을 때 요구하는 한국어 요건도 지금보다 강화됩니다.
문을 넓히는 쪽과 좁히는 쪽이 같은 발표에 나란히 담긴 셈이죠.
이진수 법무부 장관 직무대행은 "외국인 유학생은 이민정책의 핵심 인재"라고 말했습니다. 학업 목적과 역량을 갖춘 유학생에게는 더 많은 기회를 주고, 제도를 악용하는 사례에는 엄정하게 대응하겠다는 겁니다.
남는 질문은 이 '역량'을 무엇으로 재느냐입니다. 한국어 능력과 학점이 기준이 되는데, 그 기준이 어디서 갈리는지는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습니다. 자체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과제는 올해 하반기부터 시행하고, 관계부처 논의가 필요한 과제는 범부처 협의체에서 다루기로 했습니다.
정리하면, 오늘 핵심은 이겁니다. 유학생에게 주는 시간이 모두에게 같지 않게 됩니다. 머무를 시간의 길이가 역량에 따라 갈리는 쪽으로 제도가 움직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