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경제일반4가지 시선

수출 100달러 중 47달러가 반도체였다

■관세청 9월 1~10일 수출입현황 7월 기록 두 달 만에 경신…일평균 41.1억 달러 반도체 비중 47.1%…승용차 수출도 10% 증가 대미 수출 137.5%↑…무역흑자 104억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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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4년 9월 1~10일 수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82.6% 늘어난 349억 7,300만 달러로, 월별 1~10일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2. 같은 기간 반도체 수출은 270.1% 증가한 164억 8,300만 달러로 전체 수출의 47.1%를 차지했고, 이 비중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9%포인트 높다.
  3. 9월 1~10일 무역수지는 103억 6,700만 달러 흑자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2억 2,900만 달러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됐다.
  4. 올해 1월 1일부터 9월 10일까지 누적 수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54.1% 늘어난 7,285억 6,100만 달러이며, 이 수치는 확정치가 아닌 통관 기준 잠정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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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100달러 중 47달러가 반도체였다

열흘 동안 349억 7,300만 달러. 2024년 9월 1일부터 10일까지 한국이 내보낸 물건값입니다. 이 가운데 164억 8,300만 달러가 반도체 한 품목에서 나왔습니다. 100달러를 벌면 47달러가 반도체였다는 뜻입니다. 한 번 튀어오른 숫자가 아닙니다. 월별 1~10일 기준으로 역대 가장 큰 규모입니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액은 통관 기준 잠정치로 349억 7,300만 달러입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6%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246억 600만 달러로 20.7% 증가했습니다. 수출이 수입을 크게 웃돌면서 무역수지는 103억 6,700만 달러 흑자였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12억 2,900만 달러 적자였습니다. 1년 만에 적자에서 100억 달러대 흑자로 방향이 바뀐 셈입니다.

종전 최대는 올해 7월 1~10일의 약 300억 달러였습니다. 두 달 만에 경신됐습니다. 조업일수, 즉 세관이 실제로 일한 날수는 8.5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같았습니다. 날수가 늘어난 효과가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날수를 반영한 일평균 수출액도 82.6% 늘어 41억 1,000만 달러였습니다. 올해 6월 1~10일의 40억 9,000만 달러를 웃도는 수준입니다. 승용차는 17억 800만 달러로 10.0% 늘었습니다. 여름휴가가 몰려 80.9% 줄었던 지난달 1~10일에서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반도체 수출은 270.1% 증가한 164억 8,300만 달러로, 1~10일 기준 역대 최대입니다.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7.1%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9%포인트 올랐습니다. 석유제품이 57.0%, 선박이 66.8%, 컴퓨터 주변기기가 93.1%, 철강제품이 10.3% 늘었습니다. 국가별로도 쏠림이 보입니다. 대만이 176.0%, 미국이 137.5%, 중국이 103.0% 증가했습니다. 중국·미국·대만 상위 3개 시장이 전체 수출의 51.9%를 차지했습니다.

수출만 늘어난 것은 아닙니다. 수입 품목 중 반도체가 91.5%, 반도체 제조장비가 44.8% 증가했습니다. 반면 원유는 3.5%, 에너지(원유·가스·석탄) 전체는 1.5% 증가에 그쳤고 기계류는 2.7% 줄었습니다. 수입 증가분이 에너지값이 아니라 반도체 쪽에서 나왔다는 뜻입니다. 수출 품목 가운데 정밀기기는 4.8% 감소했습니다. 모든 품목이 함께 오른 것은 아닙니다.

이번 수치는 세관 통관 시점을 기준으로 집계한 잠정치입니다. 이후 최종 확정치와 차이가 생길 수 있습니다. 집계 기간도 열흘치입니다. 더 긴 구간을 보면, 올해 1월 1일부터 9월 10일까지 누적 수출액은 7,285억 6,1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1%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누적 무역수지는 2,129억 9,000만 달러 흑자였습니다.

수출 증가율을 볼 때는 조업일수와 일평균 수출액을 함께 확인하는 편이 정확합니다. 이번처럼 날수가 지난해와 같으면 총액 증가율과 일평균 증가율이 82.6%로 동일하게 나옵니다. 두 숫자가 벌어지면 실적보다 달력 효과가 섞였다는 신호입니다. 열흘 만에 349억 달러, 그중 47.1%가 반도체였습니다. 이 비중이 다음 집계에서도 유지되는지가 관전 포인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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