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B: 방탄복에도 쓰이고 광케이블 단선도 막아요. 근데 몇 년째 가격이 바닥이었죠. A: 중국 때문에요?
3B: 우리 공장 1개 있을 때 중국은 6~7개를 돌렸거든요. A: 공급이 넘치면 가격은 무너지죠.
4A: 그 판을 바꾼 게 AI 데이터센터라고요? B: 광케이블 수요가 터지니까 이게 필수재가 된 거예요. 갑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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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아라미드 3총사, AI 타고 中 공세 뚫는다
파라 아라미드, 공장이 1년 새 100% 돌아가기 시작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파라 아라미드 공장 가동률이 지난해 1분기 50%에서 올해 2분기 90%로 올랐습니다. 현재는 100% 풀가동 상태입니다. 불과 1년 반 전만 해도 공장 절반이 쉬던 소재가 지금은 물량이 달립니다. 이 변화의 발단은 AI 데이터센터입니다.
파라 아라미드는 인장 강도가 강철보다 5배 높은 고기능성 산업용 섬유입니다. 500도 이상 고온도 견딥니다. 자동차 타이어코드, 방탄복에 쓰이던 소재가 이제는 AI 데이터센터용 광케이블 보강재로 자리 잡았습니다. 광케이블은 자체 내구성이 약해 늘어지거나 단선되기 쉬운데, 파라 아라미드가 이를 막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데이터센터 안에 광케이블이 깔리는 곳마다 이 소재가 함께 들어갑니다.
'슈퍼 섬유'로 불리며 고부가가치 소재로 꼽히던 파라 아라미드는 중국 기업들의 대규모 증설로 가격이 무너졌습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국내 기업 생산 시설이 1개일 때 중국은 6~7개 수준이었습니다. 공급이 무차별적으로 늘어나면서 범용 제품 가격이 크게 내려갔고, 국내 3사는 가동률과 수익성 모두 눌린 시간을 보냈습니다. 코오롱인더스트리가 2023년 3000억 원을 투자해 생산 능력을 연산 7500톤에서 1만 5310톤으로 2배 이상 늘린 것도 이 침체기를 버티면서 다음 수요를 준비한 선택이었습니다.
AI 데이터센터 인프라가 전 세계적으로 확장되면서 광케이블 수요가 급증했고, 그 안에 들어가는 파라 아라미드 주문이 직접 늘었습니다. IBK투자증권은 2028년 데이터센터용 파라 아라미드 수요가 현재보다 최대 1만 6000톤까지 불어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수출 지표도 이를 뒷받침합니다. 한국무역협회 통계에 따르면 올해 1~7월 아라미드계 고강력 필라멘트사 수출액은 1억 504만 달러(약 1453억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8% 늘었습니다.
중국발 공급 과잉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범용 파라 아라미드 가격이 완전히 회복된 것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국내 3사는 증설을 선택했습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이미 증설을 마쳤고, 태광산업은 기존 연산 1500톤을 5500톤까지 늘리는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HS효성첨단소재는 자체 개발 브랜드 '알켁스'를 내세워 북미 지역 AI 데이터센터 공급 물량 확보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연간 생산 규모는 3700톤 수준입니다. 범용 경쟁보다 AI 인프라 전용 납품 채널을 먼저 확보하겠다는 방향입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생산 능력과 가동률을 앞세워 물량 대응에 방점을 뒀습니다. 태광산업 관계자는 "아라미드 분야는 우리가 육성 중인 산업으로 증설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HS효성첨단소재는 자체 브랜드와 북미 공급망 공략이라는 차별화를 택했습니다. 세 회사가 같은 소재를 다루지만, 각자 서로 다른 시장 진입 방식을 택하고 있습니다. IBK투자증권이 추정한 2028년 수요 증가분 최대 1만 6000톤을 놓고 국내 3사와 중국 업체들이 어떻게 나눌지는 아직 확정된 것이 없습니다.
국내 파라 아라미드 시장의 현재 상황을 한 줄로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공급 과잉이 해소된 것이 아니라, AI 데이터센터라는 신규 수요가 그 위에 쌓인 것입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공장이 지금 100% 돌아가고 있다는 사실이 이 흐름을 가장 직접적으로 보여줍니다. 파라 아라미드 소재 관련 동향은 각 사 IR 자료 및 한국무역협회(www.kita.net) 수출입 통계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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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LENS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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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대사 전문
강철보다 5배 강한 섬유가 있다. 그런데 한동안 아무도 원하지 않았다.
B: 방탄복에도 쓰이고 광케이블 단선도 막아요. 근데 몇 년째 가격이 바닥이었죠. A: 중국 때문에요?
B: 우리 공장 1개 있을 때 중국은 6~7개를 돌렸거든요. A: 공급이 넘치면 가격은 무너지죠.
A: 그 판을 바꾼 게 AI 데이터센터라고요? B: 광케이블 수요가 터지니까 이게 필수재가 된 거예요. 갑자기.
A: 올 1~7월 수출액이 1억 500만 달러 넘었어요. 작년보다 늘었고요. B: 숫자보다 체감이 더 세요. 주문이 밀려 있거든요.
A: 코오롱은 3000억 투자해서 생산 능력을 두 배로 늘렸고, 지금 풀가동이에요. B: 1년 전만 해도 50% 돌렸는데.
A: 2028년엔 데이터센터 수요만 최대 1만 6000톤까지 늘어날 거래요. B: 그러니까 태광도 1500톤 설비를 5500톤으로 키우는 거죠. 지금 안 키우면 늦어요.
공장이 절반쯤 비어 있었습니다. 기계는 있고, 사람도 있는데, 돌아가지 않는 상태요. 생산 라인을 풀가동하면 오히려 손해가 나는 상황이었습니다.
국내 파라 아라미드 업체들이 겪던 일이 딱 그랬어요. 파라 아라미드, 한 번쯤 이름은 들어보셨을 거예요. 방탄복에 들어가고, 자동차 타이어를 보강하는 소재죠. 강도가 강철보다 다섯 배 높고, 오백 도 이상의 열도 버텨냅니다. '슈퍼 섬유'라는 별명이 붙어 있을 정도예요. 그런데 이 소재를 만드는 국내 세 회사 — 코오롱인더스트리, 에이치에스효성첨단소재, 태광산업 — 이 한동안 좋지 않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유는 중국이었어요. 중국 업체들이 잇달아 시장에 들어오면서 공급이 폭발적으로 늘었거든요. 업계 관계자 말을 빌리면, 국내 기업 생산 시설이 하나일 때 중국은 예닐곱 개 수준이라고 해요. 공급이 쏟아지니 가격이 무너졌고, 고부가가치 소재라는 수식어가 무색해졌습니다. 공장이 반쯤 비어 있던 건 그래서였어요. 코오롱인더스트리 가동률이 지난해 초 오십 퍼센트 아래였다는 게 그 상황을 잘 말해줍니다.
그런데 판이 바뀌었어요. 계기는 AI 데이터센터입니다. 데이터센터 안을 채우는 건 서버만이 아니에요. 수십, 수백 킬로미터의 광케이블이 그 안을 촘촘히 잇죠. 광케이블은 유리 섬유로 만들어서 당기거나 구부리면 쉽게 끊어져요. 그걸 잡아주는 보강재가 파라 아라미드입니다. 데이터센터가 늘수록 광케이블이 늘고, 광케이블이 늘수록 파라 아라미드 수요가 함께 따라 올라가는 구조예요.
그 흐름이 수출 통계에도 나타납니다. 올해 들어 일곱 달 동안 관련 소재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열 퍼센트 가까이 늘었어요.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지금 공장을 백 퍼센트 풀가동하고 있고요. 1년 반 전 절반 비어 있던 공장이 지금은 꽉 차 있는 겁니다.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이 구조가 단순히 '운 좋게 수요가 생겼다'는 얘기가 아니거든요. 파라 아라미드가 광케이블 보강재로 쓰이는 건 새로운 용도가 갑자기 생긴 게 아니에요. 원래부터 쓰이던 방식이었습니다. 달라진 건 데이터센터의 숫자였죠. 수요처 자체가 폭발적으로 커진 겁니다.
그러니까 이 회복이 얼마나 이어질지는 결국 데이터센터 확산 속도에 달려 있어요. 지금은 바람이 불고 있지만, 이 소재 업체들이 오랫동안 겪어왔던 것처럼, 바람이 방향을 바꾸면 다시 공장이 비어갈 수 있습니다. 중국 업체들이 광케이블 전용 고사양 제품 쪽으로도 들어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고요. 지금 국내 세 회사가 서둘러 증설하는 것도 그 창이 얼마나 오래 열려 있을지 모른다는 판단이 깔려 있는 거 아닐까요.
하나만 기억하신다면 이겁니다. 같은 소재인데, 쓰이는 곳이 어디냐에 따라 시장이 완전히 달라진다는 것. 파라 아라미드는 변하지 않았어요. 그것을 필요로 하는 세계가 바뀐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