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B: 글랜우드크레딧이 실리콘투 지분 전량을 던졌어요. A: 전날 종가보다 8% 싸게요. 그래도 2100억이에요.
3A: 처음엔 RCPS로 들어갔어요. 1440억 넣고요. B: 주가가 전환가 밑으로 꺾인 적도 있었는데.
4A: 그러니까요. 한때 물렸던 투자가 어떻게 이렇게 됐냐면— B: 실리콘투가 실적으로 주가를 끌어올린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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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랜우드크레딧, 실리콘투 지분 6.72% 블록딜 [시그널]
실리콘투에 1440억 넣고 1년 반 만에 2100억으로 돌아왔다 글랜우드크레딧이 실리콘투 지분 전량을 처분했습니다. 매각 대금은 약 2100억 원입니다. 투자 원금 1440억 원 대비 주가 차익만 약 660억 원으로 추산됩니다. 이 수익은 단순한 주가 상승의 결과가 아닙니다. 투자 구조, 진입 시점, 회수 방식이 맞물린 결과입니다.
2025년 8월 27일 개장 전, 글랜우드크레딧은 실리콘투 지분 440만 4344주를 주당 4만 7800원에 매각했습니다. 전날 종가 5만 1800원에서 약 8% 할인된 가격입니다. 블록딜(시간외대량매매)은 다수의 기관투자자에게 빠르게 처분하기 위해 통상 할인율을 적용합니다. UBS와 CLSA증권이 매각을 주관했습니다. 할인에도 불구하고 주가 차익만으로 약 660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산되는 이유는 최초 진입 가격이 낮았기 때문입니다.
글랜우드크레딧은 2024년 3월 실리콘투 상환전환우선주(RCPS)에 1440억 원을 투자했습니다. RCPS는 일정 조건이 충족되면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우선주입니다. 전환가액은 당시 기준 주가 3만 1558원에 약 4%를 더한 3만 2695원이었습니다. 이후 실리콘투 주가는 한때 이 전환가를 밑돌기도 했습니다. 투자 초기에는 손실 구간에 놓인 셈입니다.
투자 이후 실리콘투 주가는 반등했습니다. 2025년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은 7492억 원, 영업이익은 1475억 원으로 전년 대비 대폭 성장했습니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호실적이 주가를 끌어올렸고, 글랜우드크레딧은 올해 들어 RCPS를 보통주로 전환하며 엑시트를 준비했습니다. 최종 매각가 4만 7800원은 전환가 3만 2695원보다 46% 높은 수준입니다.
글랜우드크레딧이 지분을 정리하는 시점에,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CVC캐피털이 실리콘투에 약 30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CVC가 매입하는 신주 발행가는 주당 4만 5000원입니다. 글랜우드크레딧의 블록딜 매각가 4만 7800원보다 낮은 가격입니다. 기존 재무적 투자자가 엑시트하는 동시에 새로운 대형 투자자가 진입하는 구조입니다.
RCPS는 주가가 떨어지면 원금 상환을 요청할 수 있고, 주가가 오르면 보통주로 전환해 차익을 챙길 수 있는 구조입니다. 글랜우드크레딧은 이 구조를 활용해 주가 하락 구간을 버티고, 실적 개선 이후 전환·매각 순서로 수익을 실현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이번 딜을 재무적 투자자(FI)가 성장 초입 기업에 RCPS로 진입해 리스크를 관리하며 차익을 거둔 사례로 보고 있습니다.
RCPS는 '상환전환우선주'의 줄임말입니다. 투자자가 상장사에 자금을 넣을 때, 주가가 오르면 보통주로 전환해 시세차익을 얻고 주가가 내리면 원금 상환을 청구할 수 있는 조건을 담습니다. 기업 입장에서는 자금 조달 수단이고, 투자자 입장에서는 하방 보호 장치입니다. 이번 사례처럼 재무적 투자자가 1~2년 안에 RCPS를 보통주로 전환한 뒤 블록딜로 엑시트하는 방식은 국내 사모신용 시장에서 자주 쓰이는 구조입니다. 2024년 3월, 글랜우드크레딧이 실리콘투 우선주에 1440억 원을 넣었던 그 장면은 2025년 8월 2100억 원 회수로 마무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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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LENS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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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대사 전문
2026년 8월 27일 개장 전, 서울 증시에 대형 블록딜이 터졌다.
B: 글랜우드크레딧이 실리콘투 지분 전량을 던졌어요. A: 전날 종가보다 8% 싸게요. 그래도 2100억이에요.
A: 처음엔 RCPS로 들어갔어요. 1440억 넣고요. B: 주가가 전환가 밑으로 꺾인 적도 있었는데.
A: 그러니까요. 한때 물렸던 투자가 어떻게 이렇게 됐냐면— B: 실리콘투가 실적으로 주가를 끌어올린 거죠.
B: 상반기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대폭 늘었어요. A: 글로벌 시장에서 터진 거잖아요. 그게 주가를 받쳐준 거고.
A: 전환가 대비 46% 높은 가격에 판 거예요. B: 1년 반 만에요. 교과서 같은 엑시트네요.
B: 그런데 CVC가 4만 5000원에 신주를 받기로 했잖아요. A: 블록딜 가격보다 낮아요. 다음 투자자가 더 싸게 들어온 거예요.
개장 전 이른 아침, 누군가의 계좌에 약 이천백억 원이 들어왔습니다. 거래소 문도 열리기 전에 벌어진 일이었죠.
글랜우드크레딧이라는 크레딧 펀드 이야기입니다. 이 곳은 지난해 봄, 실리콘투라는 회사에 돈을 댔어요. 그런데 주식을 사들인 게 아니었습니다. 상환전환우선주, 줄여서 알씨피에스라고 부르는 증권을 매입했어요. 쉽게 말하면 이렇습니다. 돈을 빌려주되, 나중에 원하면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권리를 함께 챙긴 거죠. 빌려준 돈은 천사백사십억 원이었습니다.
그때 실리콘투 주가는 3만 원대였어요. 글랜우드크레딧이 약속한 전환가는 삼만이천육백구십오 원. 시장가에서 약간 웃돈을 얹은 금액이었습니다. 전환 시점에 주가가 이 가격 아래로 내려가면 손해를 감수해야 하는 구조였죠.
실제로 그런 일이 있었습니다. 투자 이후 실리콘투 주가가 전환가를 밑돌기도 했거든요. 그 시기를 버틴 건 실리콘투의 실적이었습니다. 올해 상반기 매출 칠천사백구십이억 원, 영업이익 천사백칠십오억 원. K뷰티 수출 바람을 타고 숫자가 크게 불어났고, 주가도 따라 올라왔어요.
글랜우드크레딧은 주가가 오를 만큼 오른 시점에 움직였습니다. 알씨피에스를 보통주로 전환하고, 그 주식 전량을 이번 블록딜로 내놨죠. 전날 종가에서 약 팔 퍼센트 할인한 사만칠천팔백 원. 할인을 해줬어도 전환가보다는 사십육 퍼센트 높은 가격이었습니다. 주가 차익만 약 육백육십억 원으로 추산됩니다. 투자 기간은 일 년 반이었어요.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이 거래 방식, 그러니까 블록딜이라는 건 기관들끼리 장이 열리기 전에 대량의 주식을 한꺼번에 거래하는 방식입니다. 일반 투자자들이 모르는 사이에 수백만 주가 넘어가는 거죠. 불법은 아닙니다. 오히려 합법의 테두리 안에서 설계된 절차예요. 그런데 개장과 동시에 주가가 내려앉는 걸 일반 투자자 입장에서 마주치면, 그 느낌은 좀 다를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흥미로운 지점이 하나 있습니다. 글랜우드크레딧이 빠져나가는 시점에, 글로벌 사모펀드 씨브이씨캐피털이 들어오고 있거든요. 약 삼천억 원 규모의 신규 투자예요. 한 손이 나가고 다른 손이 들어오는 구조인 셈인데, 그 두 손이 바라보는 실리콘투의 가치가 서로 얼마나 다른지, 또 얼마나 비슷한지 — 이게 좀 묘하게 느껴지지 않나요.
오늘 기억할 것은 하나입니다. 같은 회사를 두고 누군가는 나가고 누군가는 들어옵니다. 어느 쪽이 맞는지는 아무도 모르고, 둘 다 맞을 수도 있어요. 시장은 그 판단들이 계속 교차하는 곳이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