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에서 리튬 캐는 회사가 현지인 일자리도 만든다 살타주 기술학교 학생 8명이 겨울방학을 반납했습니다. 용접, 배관 정비, 콘크리트 시공을 2주 동안 하루 8시간씩 배웠습니다. 교육비는 한 푼도 내지 않았습니다. 포스코아르헨티나가 전액 댔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일회성이 아닙니다.
지난달 13일부터 24일까지 총 100시간짜리 집중 과정을 8명 전원이 낙오 없이 마쳤습니다. 살타주 내 4개 기술학교에서 학교별 우수 학생 2명씩 선발됐습니다. 수료생에게는 살타주 교육부 인증 수료증이 발급됩니다. 우수 수료생은 포스코아르헨티나와 협력사 채용 때 우대 혜택을 받습니다. 포스코아르헨티나는 이 프로그램을 2~3개월 주기로 연 4~6회 운영해 회당 10여 명, 연간 50여 명의 전문 기술 인력을 양성할 계획입니다.
포스코홀딩스는 아르헨티나에서 '하얀 석유'로 불리는 리튬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리튬은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료입니다. 광업 현장은 용접·배관·기계 정비 같은 기술 인력을 대규모로 필요로 합니다. 현재 포스코아르헨티나 임직원은 총 620명입니다. 이 중 한국에서 파견된 주재원은 60명, 전체의 9.7%에 불과합니다. 나머지 560명, 90.3%는 현지 채용 인원입니다.
이번 교육 커리큘럼이 "이론 중심을 벗어난 실무 교육"이라는 점이 단서입니다. 현지 기술학교 커리큘럼과 광업 현장에서 요구되는 실무 역량 사이에 간극이 존재한다는 뜻입니다. 살타주 교육부는 이 프로그램을 "광업 분야에서 요구되는 전문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뒷받침한 의미 있는 교육 프로그램"으로 평가하며 주정부 기관지를 통해 소개했습니다. 학교 시스템이 산업 현장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에서 기업이 직접 교육 공백을 메우는 구조입니다.
기업이 지역에 투자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반대 방향도 성립합니다. 포스코아르헨티나 박현 법인장은 "앞으로 주재원은 더 이상 늘리지 않고 줄여나가 현지화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2년간 아르헨티나에서 공학 전공 학사부터 박사까지 수십 명을 채용했으며 이들을 고급 인재로 육성하겠다는 방침도 밝혔습니다. 한편 지난 6월에는 세계 최대 로봇 경진대회 '로보컵 2026' 참가 살타주 학생들의 인천 항공료와 체류비 전액을 지원하기도 했습니다.
살타주 교육부는 이 프로그램을 민·관·학 협업을 통한 지역 인재 육성의 대표 모범 사례로 평가했습니다. 최우수 교육생으로 선정된 카라바할 씨는 수료식에서 "향후 일자리를 구하는 데 도움이 되고 즉시 활용 가능한 기술과 지식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살타주 교육부 인증 수료증이 공식 자격으로 인정된다는 점은, 이 교육이 기업 내부 프로그램에 그치지 않음을 뜻합니다.
포스코아르헨티나 임직원 620명 중 560명이 현지 채용입니다. 주재원 비율은 9.7%이고, 회사는 이를 더 낮추겠다고 밝혔습니다. 해외에 나간 한국 기업이 현지 인력 비중을 공개적으로 제시하고 주재원 축소 방침까지 언급한 사례는 흔하지 않습니다. 겨울방학을 반납한 8명의 학생이 100시간 뒤 받아 든 수료증은, 그 구조가 실제로 작동하고 있다는 첫 번째 증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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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LENS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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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대사 전문
아르헨티나 살타주, '하얀 석유'가 묻힌 땅.
A: 용접이랑 배관 정비를 2주 만에요? B: 이론 말고 현장에서 쓰는 것만 골랐으니까요.
A: 학교별로 2명씩 뽑혔는데, 한 명도 안 빠졌어요. B: 교육비도 교보재도 전부 회사가 댔으니까요.
겨울방학이었습니다. 아르헨티나 살타주의 기술학교 학생 여덟 명이 방학을 반납했어요. 하루 여덟 시간씩, 이 주 동안. 용접봉을 잡고, 배관을 뜯어보고, 콘크리트를 직접 다뤘습니다.
그 자리에 포스코아르헨티나가 있었습니다. 교육비도, 교재도, 전부 회사가 댔어요.
이 학생들이 살고 있는 살타주는 리튬 매장지 위에 있습니다. '하얀 석유'라고도 부르는 리튬이요.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료거든요. 포스코홀딩스가 이 땅에서 리튬을 캐고 있고, 공장을 돌리려면 현지에서 사람을 써야 합니다. 그런데 쓸 수 있는 기술 인력이 없다면? 직접 키우는 수밖에 없는 거죠.
그러니까 이 프로그램은 순수한 기부이기도 하면서, 동시에 사업의 일부이기도 합니다. 그 두 가지가 이 경우엔 방향이 같은 거예요.
수료생 여덟 명 전원이 과정을 끝까지 마쳤습니다. 한 명도 중간에 빠지지 않았어요. 최우수 수료생으로 뽑힌 카라바할 씨는 "바로 쓸 수 있는 기술을 얻었다"고 했습니다. 살타주 교육부는 이걸 민·관·학 협업의 모범 사례라고 평가했고, 주정부 기관지에 소식을 실었어요.
한 가지 숫자를 말씀드릴게요. 현재 포스코아르헨티나 임직원은 육백이십 명입니다. 그중 한국에서 파견 나간 주재원은 예순 명. 열 명 중 한 명도 안 돼요. 나머지 아홉 명은 현지 채용입니다. 법인장은 "주재원은 더 이상 늘리지 않고 줄여나가겠다"고 했어요.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습니다.
보통 해외 사업장에서 '현지화'는 비용 절감의 언어로 나오거든요. 그런데 이 경우엔, 채용할 수 있는 인력이 부족하니 직접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었다는 순서가 됩니다. 현지인을 쓰고 싶은데 현지에 기술 인력이 없다는 문제를 회사가 먼저 해결하겠다고 나선 거죠.
그게 진심인지, 전략인지는 사실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꼭 구분해야 할 필요가 있는지도 모르겠어요.
이 프로그램은 이번 한 번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두세 달마다, 연간 네다섯 번, 매번 열 명 안팎을 교육해서 한 해 쉰 명 규모의 기술 인력을 키운다는 계획이에요. 수료증에는 살타주 교육부 인증이 붙고, 성적이 좋으면 포스코아르헨티나와 협력사 채용에서 우대를 받습니다.
한 가지 물음이 남습니다. 이 지역 청소년들이 결국 어디서, 어떤 조건으로 일하게 될까요. 포스코아르헨티나가 키운 인력이 포스코아르헨티나에만 묶이게 되는 건지, 아니면 지역 전체의 산업 인프라가 되는 건지. 지금은 아직 초기라 알 수 없어요. 하지만 그 방향이 중요하다는 건 분명합니다.
기억하실 것 하나. 기술 인력이 없는 땅에서 자원을 개발하려면, 그 인력을 만드는 것도 사업의 일부가 됩니다. 포스코아르헨티나는 그 순서를 선택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