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A: 독일·일본·미국도 다 앞질렀다는 거잖아요. B: 쓰는 건 1등이에요. 만드는 건 꼴찌고요.
3A: 저 로봇팔, 일본 야스카와 제품이에요. 한 쌍에 1억 2천이고요. B: 120억 들여서 공장 자동화했는데, 핵심 부품은 전부 수입이죠.
4B: 모터, 감속기 같은 핵심 부품을 국산화 못 하니까 원가 경쟁에서 밀려요. A: 중국산이 평균 20% 이상 싸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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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로봇팔에 제조AX 맡길판…“관절 등 핵심기업 과감히 인수해야”
로봇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쓰는데, 만드는 건 꼴찌입니다 익산 농기계 공장에 불이 켜졌습니다. 로봇팔 두 개가 관절을 꺾어가며 25마력 트랙터를 5분간 훑었고, 사람 눈으로는 보기 어려운 기름 자국 하나를 잡아냈습니다. 이 로봇팔은 일본 제품이었습니다. 한 쌍에 1억 2000만 원짜리입니다. 이 장면이 예외는 아닙니다. 한국 제조 현장에 깔린 로봇 대부분이 같은 구조입니다.
국제로봇연맹에 따르면 2024년 기준 한국 제조업 로봇 밀도는 노동자 1만 명당 1220대입니다. 독일 449대, 일본 446대, 미국 307대를 크게 앞지르는 세계 1위입니다. 쓰는 속도만큼은 어느 나라도 따라오지 못합니다. 그러나 이 수치가 곧 로봇 산업 경쟁력을 뜻하지는 않습니다.
산업연구원 조사에서 한국 로봇 산업 종합 경쟁력은 독일·일본· 미국·스위스·중국에 뒤처진 꼴찌였습니다. 중국은 정부 주도 투자와 기업 인수합병으로 한국을 추월했습니다. 한국은 내수시장 제약과 모터·감속기 등 핵심 부품의 높은 수입 의존도로 조달 경쟁력이 주요국 대비 열위라는 진단입니다. TYM 익산 공장도 마찬가지였습니다. AI·로봇 도입에 투입된 120억 원 중 정부 출연금 64억 원, 지자체 지원금 20억 원이 들어갔지만, 실제 설치된 로봇팔은 일본산이었습니다.
로봇 원가의 핵심은 모터와 감속기입니다. 이 두 부품이 전체 제조 비용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국내 공급망이 갖춰지지 않아 수입에 의존합니다. 중국산 로봇이 해외 제품보다 평균 20% 이상 저렴한 배경도 여기에 있습니다. 로봇 분야에는 누적 생산량이 2배가 될 때마다 단위 비용이 15~20% 하락하는 '라이트의 법칙'이 적용됩니다. 많이 만들수록 싸지고, 싸질수록 더 많이 팔리는 구조입니다. 중국은 이 순환에 진입했고, 한국은 아직 그 입구에 서 있습니다.
TYM 공장에는 정부와 지자체 지원금 84억 원이 투입됐습니다. 그런데도 설치된 로봇팔은 일본산이었습니다. 로봇 업계 관계자는 "비슷한 성능과 가격의 국산 로봇팔이 설치됐다면 수요처와 공급처 모두를 만족시키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원금이 국내 로봇 산업으로 연결되는 구조가 없었다는 뜻입니다. 지원 규모의 문제가 아니라 방향의 문제입니다.
전문가들은 산업용 로봇이 반도체 등 주력 제조 산업의 생산성과 직결된다고 봅니다. 로봇을 직접 만들지 못하면 제조 현장에서 쌓이는 데이터와 AI·자동화 기술의 주도권마저 해외 기업에 넘어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중국 에스턴은 2017년 이후 영국·미국·독일 기업을 잇달아 인수하며 로봇 밸류체인을 완성했습니다. 재계 관계자는 "일본에 화낙이 있다면 중국에는 '작은 화낙' 에스턴이 있다고 할 정도로 추격 속도가 무섭다"며 한국도 핵심 기업을 과감히 인수하는 전략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진실 한국무역협회 중국데스크 실장은 공적개발원조(ODA) 등 해외 사업에 한국산 로봇 패키지 도입을 의무화해 실적을 쌓는 방식을 제안했습니다.
한국은 로봇을 가장 많이 쓰는 나라이지만, 그 로봇의 핵심 부품은 대부분 해외에서 옵니다. 공장에 깔린 정부 지원금이 국내 로봇 산업으로 연결되려면 조달 조건과 공급망 구조가 함께 바뀌어야 합니다. 익산 공장 로봇팔은 오늘도 일본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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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LENS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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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대사 전문
2024년, 한국 제조 현장의 로봇 밀도는 세계 1위다.
A: 독일·일본·미국도 다 앞질렀다는 거잖아요. B: 쓰는 건 1등이에요. 만드는 건 꼴찌고요.
A: 저 로봇팔, 일본 야스카와 제품이에요. 한 쌍에 1억 2천이고요. B: 120억 들여서 공장 자동화했는데, 핵심 부품은 전부 수입이죠.
B: 모터, 감속기 같은 핵심 부품을 국산화 못 하니까 원가 경쟁에서 밀려요. A: 중국산이 평균 20% 이상 싸다고요?!
B: 중국 에스턴은 2017년부터 영국·미국·독일 로봇 기업을 줄줄이 샀어요. A: '작은 화낙'이라고 부를 정도면, 속도가 장난이 아니네요.
A: 그럼 한국도 M&A로 따라잡을 수 있는 거 아닌가요? B: 기술 자체 개발까지 기다릴 시간이 없어요. 지원책이 없으면 그것도 못 해요.
B: 공장 데이터, AI 자동화 기술 — 로봇 못 만들면 그 주도권도 통째로 넘어가요. A: 쓰는 건 1등이어도, 데이터는 남의 것이 되는 거군요.
세계에서 로봇을 가장 많이 쓰는 나라가, 로봇 산업 경쟁력은 가장 낮다. 지금 한국 제조업의 역설이다.
익산의 한 공장, 트랙터 생산라인. 로봇팔 두 개가 관절을 꺾어가며 트랙터 한 대를 훑기 시작합니다. 바퀴 덮개, 엔진 하부, 유압 배관 사이까지. 약 오 분 뒤, 화면에 빨간 불이 들어옵니다. 왼쪽 앞바퀴 쪽에 사람 눈으로는 보기 어려운 기름 자국이 잡혔거든요.
여기서 잠깐. 저는 이 장면보다 그 다음 말이 더 마음에 걸렸어요.
티와이엠 담당자가 한 말입니다. "제조 현장에서 일하려는 사람이 줄고 있고, 남아 있는 직원들도 나이가 적지 않다." 그래서 AI 전환, 로봇 전환은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라고요. 근데 바로 다음 문장이 이겁니다. "대기업이 아닌 이상 자력으로 도입하기가 쉽지 않다."
이 두 문장 사이에 이 회사가 처한 상황이 다 들어 있어요. 해야 하는데, 혼자 하긴 너무 어렵다는 거죠. 그래서 정부 출연금에 지자체 지원까지 받아서 총 투자 규모가 백이십억 원에 달했고, 그 돈으로 들여온 게 일본 야스카와전기 로봇팔이었습니다. 한 쌍에 약 일억 이천만 원짜리.
그런데 이건 티와이엠 한 곳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우리나라 제조업 현장에 깔린 로봇 밀도, 노동자 일만 명당 천이백이십 대. 독일이나 일본의 세 배 가까운 수준이에요. 그러니까 쓰는 건 엄청 많습니다. 문제는 그 로봇을 누가 만드느냐는 거죠.
산업연구원 조사를 보면, 우리나라 로봇 산업 경쟁력은 독일, 일본, 미국, 스위스, 중국 중 꼴찌입니다. 많이 쓰는데, 만드는 능력은 뒤처진다. 특히 모터와 감속기 같은 핵심 부품을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서 가격 경쟁에서 계속 밀린다는 거예요.
여기서 뒤집히는 지점이 하나 있어요.
흔히 "기술을 키우면서 따라잡는다"는 방향을 생각하기 쉬운데, 전문가들이 지금 말하는 건 그게 아니에요. 중국 로봇 기업 에스턴 얘기를 합니다. 이 회사는 기술을 처음부터 키운 게 아니라, 영국·미국·독일 기업들을 줄줄이 사들이면서 밸류체인을 완성했거든요. 일본 화낙에 비견될 만큼 추격 속도가 빠르다고들 하죠.
"우리도 과감히 인수해야 한다"는 말이 나오는 맥락이 그거예요. 기다려서 키울 시간이 없다는 겁니다.
남는 건 이 질문이에요.
로봇이 만드는 건 제품만이 아닙니다. 제조 현장에서 데이터가 쌓이고, AI가 학습하고, 자동화 기술의 주도권이 형성되거든요. 그 흐름이 어느 나라 기업의 로봇으로 만들어지느냐, 지금은 그게 물건 하나의 문제가 아닐 수 있어요.
기억할 게 하나 있다면 이겁니다. 우리나라는 로봇을 가장 많이 쓰는 나라 중 하나인데, 로봇을 만드는 능력은 한참 뒤처져 있다. 두 숫자 사이의 거리가 지금 이 업계의 과제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