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B: 스페인이 M109 자주포를 전부 바꾸는 사업이에요. 7조짜리. A: 그 전체를 K9으로 채우는 건 아니죠?
4B: 업계에선 128대 공급이 임박했다고 봤고요. A: 3월 MOU 맺고 여기까지 온 거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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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 스페인 K9 자주포 수출 계약…서유럽 첫 진출
K9 자주포, 서유럽 첫 진출 — 스페인과 최소 6600억 원 규모 계약 스페인 육군은 지금도 1960년대 설계된 M109 자주포를 운용하고 있습니다. 이 노후 장비를 155㎜ 궤도형 자주포로 전면 교체하는 사업 규모는 7조 원대입니다. 그 교체 대상으로 K9이 선택됐습니다. K9 자주포가 서유럽 시장에 발을 들인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5년 1월 31일, 스페인 방산업체 인드라시스템즈(INDRA SISTEMAS S.A.)와 K9 자주포 등의 수출 실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습니다. 구체적인 수출 물량, 금액, 공급 기간은 경영상 비밀 유지 조항으로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난 7월 기본 계약 공시 당시 '최근 매출액의 2.5% 이상에 해당하는 상품 공급 계약'이라고 명시한 바 있습니다. 지난해 연결 기준 연간 매출 26조 7029억 원을 적용하면 계약 규모는 최소 6600억 원을 웃도는 수준입니다.
이번 계약은 하루아침에 성사된 것이 아닙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4년 3월 인드라시스템즈와 자주포 현대화를 위한 구속력 있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습니다. 이후 7월에 기본 계약을 맺었고, 이번 1월 실행 계약으로 최종 마무리됐습니다. 약 10개월에 걸친 협상 끝에 실행 단계로 넘어간 셈입니다. 계약 체결 직후 1차 선급금 20%를 수령하고, 연내에 2차 선급금 5%를 추가로 받는 조건입니다. 이미 현금 흐름이 시작됐다는 의미입니다.
스페인은 NATO 회원국으로 방위비 증액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노후화된 M109 자주포를 현대적 궤도형 자주포로 교체하는 사업이 그 배경에 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계약이 K9 128대 공급과 연관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9은 이미 폴란드·핀란드·노르웨이·에스토니아 등 동유럽과 북유럽 여러 나라에 공급된 실적이 있습니다. 서유럽 국가에서의 첫 채택은 이 레퍼런스가 유럽 전역으로 확장됐다는 신호입니다.
총 사업 규모 7조 원 대비 이번 계약의 추산 규모는 최소 6600억 원 수준입니다. 나머지 물량이 어떻게 배분될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계약 수량도 증권가 추산(128대)일 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공식 확인한 수치는 아닙니다. 총 사업을 단일 계약으로 일괄 수주한 것인지, 단계적으로 추가 계약이 이어지는 구조인지도 현재로서는 확인되지 않습니다.
이번 계약으로 K9 자주포를 운용하는 국가는 전 세계 11개국으로 늘었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에 대해 별도 논평을 내지 않았습니다. 방산 업계에서 도입국 수는 단순한 판매 실적 이상의 의미를 갖습니다. 동일 플랫폼을 쓰는 나라가 늘수록 부품·정비·훈련 체계를 공유할 수 있고, 신규 도입국 입장에서는 기존 운용국의 실전 데이터가 구매 결정을 뒷받침하는 근거가 됩니다. 서유럽 첫 진출은 이 네트워크에 새 고리를 추가한 사건입니다.
이번 계약에서 확인된 숫자는 '최소 6600억 원'입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2024년 연간 매출 26조 7029억 원의 2.5%를 넘는 규모라는 조건이 붙어 있습니다. 수량·단가·총액은 계약 당사자들이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증권가의 '128대', '수천억 원대'는 추정치입니다. K9은 10개월 전 스페인 방산업체와 MOU를 맺을 때만 해도 아직 서유럽에 없던 무기였습니다. 오늘 그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스페인 육군 기지 어딘가에 낡은 자주포들이 서 있습니다. 미국이 1960년대에 만든 M109. 수십 년째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죠. 스페인 입장에서는 언젠가 바꿔야 한다는 걸 알면서도, 뭘로, 누구한테서 살 건지가 문제였던 겁니다.
그 답이 이번 주에 나왔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스페인 방산업체 인드라시스템즈와 K9 자주포 수출 실행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K9이 서유럽 시장에 발을 디딘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걸로 K9을 운용하는 나라가 전 세계 열한 개국이 됐거든요.
계약 금액은 공식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비밀 유지 조항이 있어서요. 그런데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난 7월 기본 계약을 공시할 때 '최근 매출액의 2.5% 이상에 해당하는 공급 계약'이라고 명시했어요. 지난해 연간 매출이 이십육조 원대였으니까, 거꾸로 계산하면 최소 육천육백억 원은 넘는 계약이라는 거죠.
이게 한 번 더 커질 수도 있습니다. 스페인이 이번에 추진하는 자주포 현대화 사업 전체 규모가 칠조 원대거든요. 노후 자주포를 전면 교체하는 프로젝트예요. 이번 계약은 그 일부입니다. 업계에서는 K9 백이십팔 대 공급이 이 사업과 연결돼 있다고 보고 있어요.
여기서 한 번 생각해볼 게 있어요.
서유럽은 K9한테 그냥 열려 있던 시장이 아니었습니다.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 자국 방산 산업이 있고, 내부 조달을 선호하는 나라들이 모여 있는 곳이거든요. 스페인도 인드라라는 자국 방산업체를 끌어들이는 방식으로 계약을 구성했어요. 한화가 K9을 직접 납품하는 게 아니라, 현지 업체와 협력 구조를 만든 겁니다. 그 진입 방식 자체가 흥미롭더라고요.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계약 규모가 수천억 원대라고 하는데, 정확한 수치가 없다는 것. 추산의 근거도 결국 한화 측이 공시한 문구를 역산한 거잖아요. 최소 기준을 밝힌 것과 실제 계약이 얼마인지는 다를 수 있거든요. 이 계약이 스페인 전체 현대화 사업의 어느 단계인지도 아직 명확하지 않고요. 좋은 소식인 건 맞는데, 어디까지가 확정이고 어디서부터가 기대인지는 조금 더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 기억할 건 하나입니다. K9이 서유럽에 처음 들어갔다는 것. 어디에 팔렸느냐보다, 어떻게 들어갔느냐가 다음 행보를 가늠하는 단서가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