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A: 도수도 낮고, 당도 없고. 요즘 유행 다 잡았네요. B: 공장도 신세계한테 인수한 제주 공장이에요. 처음부터 준비한 거죠.
4A: 그럼 전국에 파는 건가요? B: 아직은 수도권이랑 제주 일부. 유흥시장 먼저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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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맥주, 소주도 판다…15도 ‘찰랑’ 출시
[오비맥주가 소주 시장에 들어왔다] 맥줏집에서 소주를 고르는 익숙한 장면이 조금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달 말, 국내 1위 맥주 회사 오비맥주가 첫 국내용 소주 '찰랑'을 출시합니다. 소주 시장은 하이트진로와 롯데칠성음료가 60~70%, 10~20%를 각각 나눠 가진 구도입니다. 이 구도가 바뀐 적은 거의 없습니다.
찰랑은 알코올 도수 15도의 제로 슈거 소주입니다. 롯데칠성음료의 '새로'와 하이트진로의 '참이슬 후레쉬'가 각각 15.7도인 것과 비교하면 0.7도 낮습니다. 제주 동부의 화산암반수와 용암해수소금을 사용하고, 생산은 오비맥주가 신세계그룹으로부터 인수한 제주공장에서 전량 담당합니다. 서울·수도권과 제주 일부 지역에서만 먼저 팔고, 유흥시장(식당·주점)을 우선 공략합니다. 편의점·대형마트 등 가정용 시장 진출은 판매 추이를 본 뒤 결정할 방침입니다.
오비맥주는 이번이 소주 사업 첫 도전은 아닙니다. 신세계그룹으로부터 제주소주를 인수한 뒤, 지난해 수출용 소주 '건배짠'을 말레이시아·싱가포르·대만·캐나다 4개국에 선보였습니다. 미국에서는 같은 '찰랑' 브랜드로 도수 16도·제로 슈거 제품을 판매해왔습니다. 이번 국내 제품은 도수를 15도로 낮추고 당류를 넣지 않는 방식으로 미국 판매 제품과 제조 방식을 달리 구성했습니다. 브랜드 이름은 같지만, 도수와 맛은 국내 소비자 취향에 맞게 새로 개발한 별도 제품입니다.
오비맥주가 소주 시장에 진입하는 핵심 수단은 기존 영업망입니다. 대표 제품 '카스'를 공급해온 전국 음식점·주점 거래처에 찰랑을 함께 공급할 수 있다는 구조입니다. 주류 소비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소주라는 인접 카테고리로 사업 영역을 넓혀 전체 매출 기반을 유지하려는 판단이기도 합니다. 지난해 국내 희석식 소주 출고량은 79만3000kL로, 80만kL를 밑돌았습니다.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 성향 확산과 회식 문화 감소가 소주 소비 감소의 배경으로 꼽힙니다.
소주 시장이 성장하는 국면이라면 후발 진입이 상대적으로 수월합니다. 그러나 지금은 반대입니다. 하이트진로·롯데칠성음료 중심의 점유율 구도는 오랫동안 바뀌지 않았고, 소주 소비 자체가 감소하는 추세입니다. 새 제품이 시장 전체를 키우기보다 기존 브랜드의 점유율 일부를 가져오는 방식이 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오비맥주가 초기 판매를 유흥시장과 수도권에 집중한 것도 이 때문으로 보입니다. 일단 거래처 확보 속도를 높이는 데 집중하겠다는 접근입니다.
구자범 오비맥주 수석부사장은 "혁신적이고 다양한 제품을 바라는 소비자들에게 더 많은 선택권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며 "한국의 소주와 K컬처를 전파하는 역할도 하고자 한다"고 밝혔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주류 소비가 감소하는 상황에서는 단순히 새로운 제품을 추가하는 것만으로 성장하기 어렵다"며 "기존 맥주 영업망을 활용할 수 있는 만큼 소주 시장에서 얼마나 빠르게 판매처를 확보하고 소비자 반응을 이끌어내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찰랑은 이달 말 서울·수도권과 제주 일부 식당·주점에서 먼저 판매됩니다. 편의점·대형마트 등 가정용 채널 판매 일정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출시 초기 소비자 반응과 거래처 확보 속도에 따라 유통 경로가 확대될 수 있습니다. 이달 말, 단골 주점의 소주 선택지가 하나 늘어 있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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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LENS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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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대사 전문
2025년, 맥주 회사가 소주병을 들었다.
A: 오비맥주가 소주를요? B: 제주 화산암반수에 용암해수소금. 제로 슈거예요.
A: 도수도 낮고, 당도 없고. 요즘 유행 다 잡았네요. B: 공장도 신세계한테 인수한 제주 공장이에요. 처음부터 준비한 거죠.
술집 냉장고를 떠올려 보시겠어요. 초록 병, 초록 병, 초록 병. 그 자리에 한 번도 보지 못했던 파란 병이 끼어드는 장면. 이달 말, 그게 실제로 일어납니다.
오비맥주가 소주를 냅니다. 브랜드 이름은 '찰랑'. 제주 화산암반수에 용암해수소금을 더한 제로 슈거 소주입니다. 도수는 열다섯 도. 패키지는 제주 바다를 닮은 파란색이고요.
오비맥주가 이 선택을 한 이유가 있어요. 맥주 시장이 더 이상 예전만큼 크지 않거든요. 소주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난해 국내 희석식 소주 출고량이 팔십만 킬로리터 아래로 내려갔어요. 건강을 챙기는 사람이 늘고, 회식도 줄었으니까요. 시장 자체가 가라앉는 상황에서 오비맥주가 택한 방향은 옆 칸으로 가는 것이었습니다. 맥주를 파는 영업망은 이미 깔려 있으니, 그 거래처에 소주까지 얹겠다는 계산이죠. 카스가 있는 자리에 찰랑도 있게 하겠다는 거예요.
처음부터 편의점에 뛰어드는 게 아니라 식당과 주점, 유흥시장부터 공략하는 것도 그 맥락입니다. 이미 관계가 있는 자리에서 먼저 자리를 잡겠다는 거죠. 판매 지역도 수도권과 제주 일부로 좁혔어요. 일단 집중하겠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찰랑'은 사실 새 브랜드가 아닙니다. 미국에서 이미 팔고 있는 이름이에요. 그쪽 찰랑은 열여섯 도, 국내 찰랑은 열다섯 도. 이름은 같지만 도수도, 제조 방식도, 맛도 다르게 구성했다고 해요. 오비맥주 입장에서는 해외에서 검증한 브랜드를 국내에 가져온 셈인데, 소비자한테 이 차이가 자연스럽게 전달될지는 모르겠어요.
더 근본적인 질문도 남아요. 시장이 줄어들고 있는데 새 제품을 들고 들어간다는 게, 전체 파이를 키우는 일이 아니라 결국 하이트진로나 롯데칠성음료 것을 가져오는 싸움이 될 수도 있거든요. 업계에서도 비슷한 말이 나왔어요. 단순히 새 제품을 추가하는 것만으로는 성장하기 어렵다고. 얼마나 빠르게 소비자 반응을 만들어내느냐가 관건이라고요. 현재 국내 소주 시장은 하이트진로가 약 육칠십 퍼센트, 롯데칠성이 약 일이십 퍼센트를 차지하고 있어요. 굳어진 구도입니다.
오비맥주가 소주를 만들었다는 사실보다, 그 소주가 얼마나 빨리 술집 냉장고 안에서 낯설지 않은 병이 될 수 있느냐. 저는 그게 이 뉴스의 진짜 질문인 것 같더라고요.
하나만 가져가신다면 이겁니다. 이번 찰랑 출시는 소주 시장 진입이기도 하지만, 오비맥주가 가진 영업망이라는 자산을 얼마나 다르게 쓸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실험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