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집계에 따르면, 2025년 2분기 HBM 매출 점유율은 SK하이닉스 50%, 삼성전자 33%, 마이크론 18%였습니다. SK하이닉스는 여전히 1위입니다. 다만 1분기에 37%포인트였던 두 회사의 격차는 2분기 17%포인트로 좁혀졌습니다. 마이크론이 같은 기간 3%포인트 내려앉은 사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합친 한국 기업의 점유율은 소폭 늘었습니다.
삼성전자는 차세대 제품인 HBM4를 지난 2월 업계에서 가장 먼저 양산 출하했습니다. HBM4는 올 하반기 엔비디아의 신형 칩 '베라 루빈'에 들어가는 제품입니다. 출하가 빨랐던 만큼 수익 인식도 앞섰습니다. 삼성전자는 경쟁사들보다 이른 2분기부터 HBM4로 본격적인 매출을 올렸고, 양산 출하 4개월 만에 HBM 매출 10억 달러 (약 1조 3,600억 원)를 기록했습니다. 2분기 점유율 12%포인트 상승은 이 넉 달과 겹칩니다.
HBM4는 이전 세대인 HBM3E보다 단가가 크게 올랐습니다. 같은 수량을 팔아도 매출로 잡히는 금액이 다릅니다. 여기에 새로운 AI 칩을 개발하는 빅테크들의 주문이 몰리면서 수요도 급증했습니다. 점유율이 판매 대수가 아니라 매출로 계산되는 시장에서는, 값이 더 비싼 신제품을 먼저 내보낸 쪽이 숫자상 유리해집니다. 세 회사가 하반기 공급 주도권 경쟁을 예고한 배경입니다.
그런데 지금 팔리는 물량의 중심은 여전히 신제품이 아닙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현재 HBM 매출의 대부분은 HBM3E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HBM4 출하는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가시화할 전망"이라고 밝혔습니다. HBM4 출하가 삼성전자보다 늦은 SK하이닉스는 기존 주력인 HBM3E로 1위를 지켰습니다. 다만 점유율은 한 분기 만에 8%포인트 줄었습니다. 신제품 경쟁의 실제 결과는 아직 숫자에 다 들어오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같은 분기, 전체 D램 시장의 순위는 다르게 나옵니다. 삼성전자는 점유율 38%로 1위를 굳혔습니다. HBM에서는 2위였지만, 상대적으로 가격이 더 오른 범용 D램 판매에 집중한 결과입니다. SK하이닉스는 25%로 2위를 유지했으나 1년 만에 14%포인트 줄었습니다. 그 틈에서 마이크론이 24%, CXMT가 10%로 점유율을 높이며 뒤를 따르고 있습니다. HBM 순위와 D램 순위를 같은 그림으로 읽으면 상황을 잘못 볼 수 있습니다.
HBM 점유율은 판매량이 아니라 매출 기준입니다. 단가가 높은 신제품을 먼저 출하한 분기에는 점유율이 크게 튈 수 있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앞으로 이 시장을 볼 때는 숫자 하나가 아니라, 그 매출이 HBM3E에서 나온 것인지 HBM4에서 나온 것인지를 함께 확인하는 편이 정확합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HBM4 출하의 본격화 시점으로 꼽은 하반기가 첫 확인 지점입니다. 12%포인트라는 한 분기의 변화가 흐름인지 한 번의 시차인지는 그때 드러납니다.
다 읽었어요
약 3분 분량의 오늘 레터
끝까지 읽어주셔서 고마워요.
AI LENS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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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대사 전문
2025년 2분기, HBM 시장의 판도가 흔들렸다.
B: SK하이닉스가 50%, 삼성이 33%면 아직 격차가 크지 않나요? A: 1분기엔 37%P 차였어요. 한 분기 만에 17%P로 좁혔죠.
A: 삼성이 HBM4를 업계 최초로 양산한 게 올해 2월이에요. B: 그게 4개월 만에 매출 10억 달러?!
A: SK하이닉스는 HBM4 출하가 늦었고, HBM3E로 1위를 지킨 거예요. B: 근데 그 1위 점유율이 한 분기 만에 8%P 깎인 거잖아요.
B: 삼성이 D램 전체 시장에선 오히려 1위라고요? A: 38%요. HBM에 집중 안 하고 범용 D램을 밀었거든요.
A: 마이크론이 24%, 중국 CXMT가 10%까지 올라왔어요. B: 한국 두 회사가 싸우는 사이에 틈을 파고드는 거네요.
B: 하반기엔 HBM4 공급이 본격화되면 삼성이 역전할 수도 있겠네요. A: 지금 매출 대부분은 아직 HBM3E에서 나와요. 하반기가 진짜 시작이에요.
오늘은 칠월 삼일 기준으로 발표된 이야기를 해볼게요.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집계한 올해 이분기 HBM 시장 데이터입니다.
서버 한 대 안에 메모리 칩이 여러 장 쌓여 있어요. 층층이 쌓아 올린 형태가 마치 고층 건물 같아서, 업계에서는 고대역폭메모리, 에이치비엠이라고 부르죠. AI 연산을 처리하는 칩 바로 옆에 붙어서 데이터를 초고속으로 주고받는 부품입니다. 지금 쓰는 AI 서비스 대부분이 이 칩 없이는 돌아가지 않아요.
삼성전자 입장에서 올해 초는 꽤 불편한 시간이었을 거예요. HBM 시장에서 SK하이닉스에 크게 밀려 있었거든요. 이분기 이전, 그러니까 일분기에 삼성의 점유율은 이십일 퍼센트였어요. SK하이닉스는 그 두 배 가까이였고요. 그 격차가 서른일곱 퍼센트포인트였습니다.
삼성이 선택한 카드는 차세대 제품 먼저 내놓기였어요. 올해 이월, 업계 최초로 에이치비엠4 양산 출하를 시작했습니다. SK하이닉스보다 빠른 출발이었죠. 결과는 이분기 점유율 서른세 퍼센트. 한 분기 만에 열두 퍼센트포인트를 끌어올렸습니다.
이게 삼성 한 회사만의 이야기냐 하면, 그렇지 않아요. 세 회사가 같은 고객사들을 향해 달리고 있거든요. 엔비디아,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빅테크들이 AI 칩을 계속 바꾸면서 에이치비엠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상황이에요. 에이치비엠4는 이전 세대보다 단가도 훨씬 높아요. 그러니까 점유율 싸움이 곧 매출 싸움이고, 누가 먼저 공급망을 장악하느냐의 싸움이기도 합니다.
마이크론도 이 싸움에 있어요. 이분기엔 삼 퍼센트포인트 밀렸지만, 전체 디램 시장에서는 이십사 퍼센트로 SK하이닉스와 단 한 퍼센트포인트 차이예요. 씨엑스엠티라는 중국 업체도 전체 디램 시장에서 열 퍼센트까지 올라왔고요.
그런데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지금 HBM 매출 대부분은 여전히 구세대인 에이치비엠3이에서 나오고 있다는 겁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직접 밝힌 내용이에요. 에이치비엠4 출하가 하반기부터 본격화한다는 거거든요. 그 말은 이번 이분기 결과가 사실상 예고편이라는 뜻이에요. 진짜 경쟁은 아직 시작도 안 했을 수 있는 거죠.
삼성이 에이치비엠4 출하 사개월 만에 HBM 매출 일조 삼천육백억 원을 달성한 건 인상적입니다. 그런데 SK하이닉스가 아직 에이치비엠4를 본격 공급하지 않은 시점의 결과이기도 해요. 하반기에 SK하이닉스가 에이치비엠4 물량을 풀기 시작하면, 지금 숫자가 뒤집힐 수도 있고, 삼성의 격차 좁히기가 가속화할 수도 있어요.
이 이야기에서 마음에 남는 건 하나예요.
AI 붐이 메모리 시장의 지형을 실시간으로 바꾸고 있다는 것. 일 년 전만 해도 이 시장 구도가 이렇게 빨리 움직일 거라고 예측한 사람은 많지 않았을 거예요. 분기 하나 사이에 삼십칠 퍼센트포인트 격차가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으니까요. 그게 기술의 속도인지, 수요의 속도인지, 아니면 둘 다인지 — 하반기 숫자가 나왔을 때 다시 한번 들여다볼 만한 지점일 것 같습니다.
오늘 기억할 것 하나. 지금 점수판은 이분기 기준입니다. 에이치비엠4 공급이 본격화하는 하반기, 그 점수판이 어떻게 바뀔지가 진짜 질문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