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86.7%가 인사 업무에 AI를 활용했다.
2AI 서류평가는 자기소개서 전문을, AI 면접은 지원자의 얼굴과 음성 데이터까지 분석 대상으로 삼는다.
3채용관리시스템 ATS는 여러 평가자가 이력서를 열람·공유하고, 입사 지원을 하지 않은 잠재 인재의 정보까지 저장한다.
4무하유는 ISMS와 국제 정보보호표준 인증, 마이다스인은 ISMS와 클라우드 보안인증 CSAP, 잡코리아·사람인은 ISMS-P를 각각 유지하고 있어 사업자별 인증 범위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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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채용 확산에 ‘정보 보안’ 힘주는 HR업계
AI 면접을 보면 지원자의 얼굴과 목소리가 데이터로 남습니다. 서류 단계에서는 자기소개서 전문이 그대로 분석 대상이 됩니다. 지난해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가운데 86.7%가 인사 업무에 AI를 활용했습니다.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 조사 결과입니다. 몇몇 회사의 실험이 아니라, 채용 시장의 기본 설정에 가까워졌습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AI 채용 솔루션 업체들이 지원자 데이터 관리 체계를 잇따라 강화하고 있습니다. AI 서류평가 솔루션 '프리즘'과 AI 면접·역량검사 솔루션 '몬스터'를 운영하는 무하유는 정보보호 관리체계 인증인 ISMS와 국제 정보보호표준 인증을 기반으로 데이터를 관리하고 있습니다. 서비스별 데이터 특성에 맞춰 접근 권한을 제한하고, 데이터를 암호화합니다. 정보보호최고책임자를 두고 보안 취약점을 분석하고 침해사고에 대응하는 역할도 맡겼습니다.
다루는 범위는 계속 넓어지고 있습니다. AI 채용 에이전트 '에이치닷'과 채용 솔루션을 운영하는 마이다스인은 ISMS와 함께 클라우드 서비스의 보안 수준을 평가하는 국내 제도인 CSAP 인증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개인정보를 암호화하거나 일부 정보를 가리는 마스킹도 적용합니다. 채용플랫폼 잡코리아와 사람인은 정보보호와 개인정보보호를 함께 다루는 관리체계 인증인 ISMS-P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서류평가, 면접, 플랫폼까지 각 단계의 사업자가 모두 인증 체계 안에 들어온 셈입니다.
기업들이 보안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데이터의 성격에 있습니다. AI 서류평가에서는 자기소개서 일부가 아니라 전문이 분석 대상이 됩니다. AI 면접은 여기에 지원자의 얼굴과 음성 데이터까지 활용합니다. 과거 채용 서류가 사람의 눈으로 한 번 읽히고 끝났다면, 지금은 얼굴과 목소리가 분석 가능한 형태로 남습니다. 채용 과정에서 AI가 민감한 정보까지 다루게 되면서 보안 우려가 함께 커졌습니다.
예상하기 어려운 지점은 지원 여부와 무관하게 데이터가 쌓인다는 것입니다. 채용관리시스템, 즉 ATS는 여러 평가자가 같은 이력서를 열람하고 공유하는 구조입니다. 한 사람의 이력서가 한 명의 담당자에게만 머무르지 않습니다. 더 나아가 입사 지원을 하지 않은 잠재 인재의 정보까지 저장합니다. 지원서를 낸 기억이 없는 회사에도 내 정보가 남아 있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AI 채용 확산으로 다루어지는 지원자 데이터의 민감도가 높아진 만큼 초기 도입 단계부터 솔루션의 보안 신뢰성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해졌다"고 말했습니다. 인증 취득과 암호화, 접근 권한 제한은 사고가 난 뒤의 조치가 아니라 유출을 막기 위한 선제 대응이라는 설명입니다. 확인 시점을 도입 이후가 아니라 도입 전으로 옮겨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인증의 이름이 조금씩 다르고, 다르면 다루는 범위도 다릅니다. ISMS는 정보보호 관리체계 전반에 대한 인증이고, ISMS-P는 여기에 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가 더해진 것입니다. CSAP는 클라우드 서비스의 보안 수준을 보는 인증입니다. 지원할 회사가 쓰는 AI 채용 솔루션이 어떤 인증을 갖고 있는지는 각 사업자가 공개하는 정보입니다. 자기소개서 전문과 얼굴, 목소리를 맡기기 전에 확인할 수 있는 최소한의 정보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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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3분 분량의 오늘 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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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LENS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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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대사 전문
AI가 서류를 읽고, AI가 면접을 본다.
A: AI 면접이 이제 예외가 아니라 기본이 된 거잖아요. B: 작년 기준 대기업 열 곳 중 아홉 곳 가까이가 인사에 AI를 씁니다.
A: 자소서 전문에 얼굴, 목소리까지요? B: AI 면접은 영상 데이터가 통째로 들어가요. 민감도가 다르죠.
B: 채용관리시스템엔 지원도 안 한 사람 정보까지 쌓여요. A: 그럼 지원 안 해도 어딘가에 내 정보가 있을 수 있는 거네요.
B: 그래서 업체들이 선제적으로 보안 인증을 챙기는 겁니다. A: 인증이 있으면 실제로 다르긴 한 건가요?
B: 암호화에 접근권한 제한, CISO까지 두고 관리해요. A: 그게 다 갖춰진 곳인지 지원자가 어떻게 알죠?
B: 도입 초기부터 솔루션의 보안 신뢰성을 확인하는 게 중요해졌다고 업계도 인정해요. A: 확인할 방법을 알아야 확인하죠.
오늘은 2025년 기준, 이달 5일 보도된 소식을 가지고 이야기해볼게요. AI가 채용 현장에 본격적으로 들어오면서, 그 뒤편에서 조용히 커지고 있는 걱정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취업 준비를 해본 분들이라면 아실 거예요. 자기소개서 쓰는 데 얼마나 많은 걸 꺼내 놓게 되는지. 어떤 실패를 했는지, 무엇 때문에 힘들었는지, 지금 어디를 가고 싶은지. 그걸 이제는 AI가 읽습니다. 텍스트로만 끝나지 않아요. AI 면접은 얼굴을 보고, 목소리를 듣습니다.
AI가 채용 과정에 들어온 건 이미 꽤 됐죠. 그런데 이번 조사를 보면 규모가 얼마나 커졌는지 실감이 돼요.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이 조사했더니, 지난해 국내 매출 상위 오백 대 기업 가운데 열 곳 중 여덟 곳 이상이 인사 업무에 AI를 쓰고 있었거든요. 거의 아홉 할에 가깝습니다.
이게 단순히 스펙 필터링 수준이 아니에요. AI 서류 평가는 자기소개서 전문을 분석하고요. AI 면접은 표정, 목소리 데이터까지 수집합니다. 거기에 채용관리시스템, 흔히 에이티에스라고 부르는 플랫폼은 지원자 이력서를 여러 평가자가 함께 열람하고 공유해요. 심지어 그 회사에 지원한 적 없는 잠재 인재의 정보도 저장됩니다.
그런데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우리가 취업 준비를 할 때, 이 데이터가 어디에 어떻게 저장되는지 별로 묻지 않았잖아요. 지원서를 내는 순간, 그 정보가 어떻게 관리되는지 크게 따지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고요. 당연히 잘 관리되겠지 하고 넘긴 거죠.
HR테크 기업들이 지금 그 부분을 손보고 있습니다. 무하유, 마이다스인 같은 AI 채용 솔루션 업체들이 아이에스엠에스, 씨에스에이피 같은 정보보호 인증을 취득하고, 데이터 암호화나 접근 권한 제한 같은 체계를 구축하고 있어요. 잡코리아나 사람인 같은 채용 플랫폼도 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 인증을 유지하고 있고요. 업계 관계자 말에 따르면, AI 채용이 확산되면서 초기 도입 단계부터 보안 신뢰성을 확인하는 게 중요해졌다고 합니다.
그런데 뒤집어서 생각해보면요. 보안 체계를 강화하는 게 당연한 것처럼 느껴지지만, 이게 지금 이 시점에 화제가 됐다는 건 그동안 기준이 명확하지 않았다는 뜻이기도 해요.
AI가 자기소개서를 분석하고 면접 영상을 저장하는 건 꽤 오래전부터 이루어졌거든요. 그런데 그 데이터를 어떻게 지킬 것인지는, 솔직히 뒤늦게 따라가고 있는 셈이에요. 인증 취득이나 암호화는 기업이 자율적으로 하는 거지, 지원자에게 어떤 데이터가 수집되고 얼마나 보관되는지 알릴 의무가 얼마나 구체적으로 작동하고 있는지는 이 기사에서도 명확히 나오지 않아요.
그래서 남는 질문은 이거예요. 지원자는 무엇을 알 수 있고, 무엇을 요구할 수 있는가.
기업이 보안 인증을 받았다는 건, 그 기업 내부 관리 체계가 일정 수준 이상이라는 의미죠. 그런데 내가 제출한 자기소개서가 얼마나 보관되는지, 탈락한 뒤에도 남아있는지, 면접 영상은 언제 삭제되는지 — 이런 걸 지원자가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창구가 있는지는 또 다른 문제예요.
오늘 하나만 가져가신다면 이겁니다. AI 채용에서 보안은 기업이 지키는 문제이기도 하지만, 지원자가 물어볼 수 있는 권리의 문제이기도 하다는 것. 내 데이터를 어떻게 쓰는지 묻는 게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