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의점 CU가 지난달 출시한 2알 1900원 '미니 오리지널 유부초밥'은 알당 950원으로, 기존 4알 4200원 '참치마요 유부초밥'의 알당 1050원보다 100원 낮습니다.
2GS25의 135g 치킨샐러드는 260g 제품보다 그램당 가격이 22.7원에서 21.5원으로, 남양유업의 200㎖ 커피는 250㎖ 제품보다 ㎖당 가격이 5.2원에서 4.95원으로 낮아졌습니다. 용량과 단위 가격을 함께 내린 사례입니다.
32025년 8월 소비자물가지수가 1년 전보다 3.1% 오르고 근원물가가 3.4% 상승해 2023년 5월 이후 3년 3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하면서, 구매력 약화에 대응한 저가 전략이 나온 것으로 업계는 설명합니다.
4가격을 유지하고 용량만 줄여 비판받은 2022~2023년 슈링크플레이션과 달리, 최근 전략은 단위당 가격까지 낮추는 방향이어서 이 방식이 유지되는지가 관전 포인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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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만, 그렇지만 더 싸게’…대용량보다 더 저렴해진 소용량
편의점 냉장 코너에 2알짜리 유부초밥이 놓였습니다. 가격은 1900원, 알당 950원입니다. 바로 옆 4알 4200원짜리 참치마요 유부초밥은 알당 1050원입니다. 크기를 줄인 제품이 100원 더 쌉니다. 보통 소용량 제품은 단위당 가격을 더 비싸게 매깁니다. 그런데 최근 진열대에서는 이 공식이 뒤집힌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CU는 지난달 '미니 오리지널 유부초밥'을 2알 1900원에 출시했습니다. 기존 스테디셀러인 참치마요 유부초밥과 비교하면 알당 단가가 1050원에서 950원으로 낮아졌습니다. 3알 2900원인 '미니 치즈이불 유부초밥'도 알당 966원 수준입니다. 치즈와 볶음밥 같은 부자재가 더 들어간 제품인데도 참치마요보다 알당 가격이 싸다는 뜻입니다. CU 집계를 보면 미니 유부초밥은 출시 2주 만에 누적 5만 개가 팔렸습니다. 같은 기간 참치마요 유부초밥 판매량 3만 개의 1.7배입니다.
같은 방향의 제품은 지난 7월부터 나왔습니다. GS25는 대표 치킨샐러드인 '빅치킨텐더 샐러드'(260g, 5900원)의 소용량 버전 '한컵 치킨카펠리니샐러드'(135g, 2900원)를 내놨습니다. 중량은 기존 제품 절반보다 조금 많은데 가격은 절반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그램당 가격도 22.7원에서 21.5원으로 낮아졌습니다. 남양유업은 지난달 초 '프렌치카페 악마의유혹' 200㎖ 2종을 대형마트 등에 내놨습니다. 기존 250㎖보다 용량은 줄었지만 권장 소매가 상단 990원을 기준으로 한 ㎖당 가격은 4.95원입니다. 기존 250㎖ 제품의 권장 소비자가 상단 1299원으로 계산한 5.2원보다 낮습니다. 이 제품은 출시 약 3주 만에 주문량 12만 봉을 기록해 초도 생산 물량이 소진되고 추가 생산에 들어갔습니다.
배경에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이어지는 물가 상승세가 있습니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8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3.1% 올라 두 달 만에 3%대로 돌아왔습니다. 장바구니 품목을 모은 생활물가지수 상승률은 3.2%였습니다. 가격 변동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빼고 계산해 기조적인 물가 흐름을 보는 근원물가는 3.4% 올랐습니다. 2023년 5월 이후 3년 3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폭입니다. 소비자 구매력이 줄어드는 흐름을 감안해 업계가 가격과 용량 정책을 함께 손보는 모습입니다.
같은 '용량 축소'가 2년 전에는 정반대 평가를 받았습니다. 2022~2023년 일부 식품업체가 가격은 그대로 둔 채 용량만 줄이는 방식을 택했다가 비판을 받았습니다. 가격을 올리지 않은 것처럼 보이지만 단위당 가격은 오르는 구조여서 슈링크플레이션이라 불렸습니다. 최근 사례는 중량과 가격을 함께 내리면서 단위당 가격까지 낮췄다는 점에서 이전과 다른 방향입니다.
크기를 줄이는 대신 그동안 상품에서 빠졌던 물량을 끌어오는 방식도 있습니다. 이마트는 크기가 작다는 이유로 농가에서 버려지던 과일, 이른바 소과를 상품화했습니다. 초저가 자체브랜드 '5K프라이스'로 판매 중인 복숭아는 7개들이 한 팩에 4980원으로, 기존 상품보다 20% 저렴합니다. 업계 관계자는 "필요 이상의 크기나 용량의 제품 대신 소용량을 찾는 수요와 초저가 제품의 수요가 동시에 증가하고 있다"며 "원부자재 인상가를 소비자들에게 전가하기보다 다양한 소비 기준을 고려한 제품을 기획해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작아졌으니 비싸다'가 늘 맞지는 않습니다. 반대로 '작아졌으니 싸다'도 자동으로 성립하지 않습니다. 확인 방법은 총액이 아니라 단위당 가격입니다. 알당, 그램당, ㎖당 가격을 계산해 보면 어느 쪽이 유리한지 드러납니다. 위 사례들에서도 총액이 절반으로 내려간 제품의 그램당 가격 차이는 22.7원에서 21.5원, 1.2원이었습니다. 2알 1900원 유부초밥의 알당 100원 차이도 그렇게 확인된 숫자입니다.
CU·GS25·남양유업·이마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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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LENS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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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대사 전문
2025년 가을, 편의점 냉장 진열대 앞에서 사람들이 멈춘다.
A: 요즘 뭘 사도 비싼 느낌이에요. B: 2023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폭이래요.
A: 그러면 업체들이 또 슈링크플레이션 하는 거 아니에요? B: 이번엔 달라요. 용량이랑 가격을 같이 내렸거든요.
A: 작은 유부초밥이 오히려 더 싸다고요?! B: 4알짜리는 알당 1050원이에요. 2알짜리가 100원 더 싸죠.
B: 2주 만에 기존 제품 판매량의 1.7배를 넘겼어요. A: 사람들이 이미 답을 알고 있었던 거네요.
A: 샐러드도, 커피도 같은 방식이에요? B: 네. GS25 샐러드는 절반 크기인데 g당 가격이 더 낮아요.
B: 슈링크플레이션 때 욕 많이 먹었잖아요. 이번엔 단위 가격까지 낮춘 거예요. A: 그러니까 작아진 게 아니라 소비자 맞춤으로 재설계한 거군요.
오늘은 2025년 9월 7일 기준으로 나온 이야기를 해볼게요. 편의점에서 뭔가 고를 때, 요즘 손이 자꾸 작은 것 쪽으로 가는 느낌 드시죠.
편의점 냉장고 앞에 서 있어요. 유부초밥 하나 집으려다 4200원 보고 잠깐 멈추는 거거든요. 별 것도 아닌데, 그냥 손을 놓게 되는 순간이요.
업계가 그 순간을 보고 있었던 거예요. CU가 지난달 내놓은 '미니 유부초밥'은 2알에 1900원인데, 알당 가격이 기존 참치마요 유부초밥보다 오히려 낮아요. 작게 팔수록 단가가 비싸지는 게 상식이었거든요. 그런데 거꾸로 간 거죠. 출시 2주 만에 오만 개가 팔렸어요. 같은 기간 기존 스테디셀러보다 1.7배 많이 나간 숫자입니다.
이게 CU 하나만의 이야기가 아니에요. GS25도 샐러드 소용량 버전을 냈고, 남양유업도 커피음료를 작게 줄여 단위 가격을 낮췄어요. 이마트는 크기가 작다는 이유로 농가에서 버려지던 복숭아를 상품화해 기존 상품보다 20% 싸게 팔고 있어요. 각자 다른 방식인데, 방향은 같아요. 작게, 그리고 단위 가격도 낮게.
배경이 있죠.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근원물가 상승폭이 3년 3개월 만에 가장 크게 벌어졌어요. 식료품이나 에너지처럼 튀는 항목 빼고도 이 정도라는 거거든요. 장바구니 부담이 실제로 구조적으로 커지고 있다는 신호인 셈이죠.
그런데 여기서 제가 좀 걸렸던 지점이 있어요. 2022년에서 2023년 사이, 일부 식품업체가 가격은 그대로 두고 용량만 슬쩍 줄였다가 소비자들한테 엄청나게 뭇매를 맞은 적이 있었거든요. '슈링크플레이션'이라고 불렸죠. 그때의 기억이 아직 남아 있는 시점에, 이번에는 업계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어요. 용량을 줄이되 가격도 같이 낮추고, 단위 가격까지 내리는 방식으로요.
근데 이게 소비자 입장에서 좋은 일이기만 한 건지, 저는 잘 모르겠어요. 작은 단위로만 살 수 있게 되면, 장기적으로는 같은 양을 사는 데 더 많은 포장이 생기고 더 많은 번거로움이 따라올 수도 있거든요. 가격 부담이 줄어드는 건 분명한데, 그 이면에 우리가 놓치는 게 없는지는 좀 더 봐야 할 것 같아요.
오늘 기억할 게 하나 있다면 이거예요. 작아졌는데 더 싸진 건, 업계의 양보가 아니라 살아남기 위한 전략이에요. 그 전략이 내 지갑에 맞을 때는 반가운 거고, 맞지 않을 때는 선택지가 줄어드는 거기도 해요. 어느 쪽인지는, 냉장고 앞에서 직접 판단하게 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