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롯데마트·슈퍼의 마감 할인 상품 매출은 2026년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5.9%, 2분기 7.7%, 7~8월을 집계한 3분기 6.1% 늘어 세 분기 연속 증가했다.
22026년 8월 소비자물가지수는 2020년을 100으로 본 기준에서 120.05로 전년 동월 대비 3.1% 올랐고, 2026년 2분기 가구당 식료품·비주류음료 지출은 월평균 43만 4000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8% 증가했다.
3마감 할인 수요는 오프라인 매장을 넘어 배달 플랫폼으로 확산돼, 요기요의 마감 할인 주문 건수는 서비스 도입 초기 대비 2026년 7월 기준 35% 늘었다.
4GS25는 소비기한이 3시간 이하로 남은 프레시푸드를 앱에 자동 등록하고 CU는 점주가 직접 등록하는 방식을 운영하고 있어, 매장 방문 전 앱에서 할인 상품을 확인할 수 있다.
어떻게 볼까요?
취향대로 골라보세요 — 같은 기사를 네 가지 방식으로 만나요
오픈런 대신 ‘마감런’…고물가가 바꾼 장보기 시간
장 보는 시간이 저녁으로 옮겨갔습니다 대형마트 즉석식품 코너의 가격표는 저녁 시간대에 한 번 바뀝니다. 소비기한이 임박한 생선회와 튀김류에 최대 40% 수준의 할인이 붙습니다. 영업 종료가 가까워지면 할인 폭은 더 커집니다. 이 시간대를 노려 매장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습니다. 한두 계절의 유행이 아니라, 세 분기 연속 이어지고 있는 흐름입니다.
2026년 8월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와 롯데슈퍼의 올해 1분기 마감 할인 상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9% 늘었습니다. 2분기에는 7.7%, 7~8월을 집계한 3분기에는 6.1% 증가했습니다. 세 분기 모두 전년 같은 기간을 웃돌았습니다. 마감 할인은 매장이 문을 닫기 전 소비기한이 임박한 상품을 시간대별로 값을 내려 파는 방식입니다. 원래는 재고를 남기지 않기 위한 매장 쪽 수단이었지만, 지금은 소비자가 시간을 맞춰 찾아오는 쇼핑 항목이 됐습니다.
편의점 쪽 증가 폭은 더 큽니다. GS25의 마감 할인 상품 매출은 지난해 전년 대비 134% 급증했고, 올해 상반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32% 늘었습니다. 2년 연속 두 자릿수 이상 증가한 셈입니다. 수요는 매장 밖으로도 번지고 있습니다. 올해 6월 관련 서비스를 시작한 배달의민족의 마감 할인 주문 건수는 서비스 도입 두 달 전과 비교해 11.7% 늘었습니다. 요기요는 지난달 기준 주문 건수가 서비스 도입 초기보다 35% 증가했습니다. 집에서 배달로 마감 할인 상품을 받는 경로까지 생긴 것입니다.
수요가 몰리는 품목은 당일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즉석 먹거리입니다. 대형 마트에서는 생선회와 델리 요리, 튀김류가 대표적입니다. 별도 조리가 필요 없어 저녁 식사 수요와 시간대가 겹칩니다. 이마트의 올해 상반기 생선회 마감 할인 상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70% 증가했습니다. 편의점에서는 도시락과 샌드위치, 김밥처럼 소비기한이 짧은 프레시푸드가 중심입니다. 프레시푸드는 편의점에서 파는 즉석 식품을 가리키는 말로, 소비기한이 짧아 당일 안에 팔아야 하는 상품군입니다.
특이한 대목은 구매 방식입니다. 마트 관계자는 "점포마다 마감 할인 대상 품목과 할인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특정 상품을 정해두고 찾기보다는 매장을 방문한 뒤 할인 중인 상품을 구매하는 소비 형태가 많다"고 말했습니다. 미리 살 물건을 정해두는 계획 구매와는 반대 방향입니다. 매장에 가서 그날 할인이 걸린 상품을 보고 저녁 메뉴를 정하는 순서입니다. 이 관계자는 "이 과정에서 저녁 식사류와 야식류, 안주류를 중심으로 수요가 늘어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배경에는 길어진 물가 상승이 있습니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8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20.05로 전년 동월 대비 3.1% 올랐습니다. 2020년을 100으로 삼은 기준입니다. 자주 사는 품목으로 계산한 생활물가지수도 같은 기간 3.2% 상승했습니다. 가계동향조사를 보면 올해 2분기 전국 1인 이상 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에서 식료품·비주류음료 비중은 14.8%였습니다. 음식·숙박(16.1%)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습니다. 지출액은 가구당 월평균 43만 4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늘었습니다.
매장에 가서야 확인할 수 있던 정보가 앱으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CU는 점주가 앱에 마감 할인 상품을 등록하면 고객이 이를 확인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GS25는 소비기한이 3시간 이하로 남은 프레시푸드를 앱에 자동으로 등록하는 서비스를 운영 중입니다. 즉 헛걸음을 줄이려면 매장으로 나서기 전 해당 편의점 앱을 먼저 열어보는 편이 낫습니다. 대형마트는 점포별로 대상 품목과 할인 폭이 달라 방문 시점의 매장 상황을 확인해야 합니다. 저녁 시간대에 바뀌는 그 가격표는, 이제 우연히 마주치는 것이 아니라 찾아가는 것이 됐습니다.
(2026년 8월 8일 보도)
다 읽었어요
약 4분 분량의 오늘 레터
끝까지 읽어주셔서 고마워요.
AI LENS 편집팀
친구에게 공유하기
웹툰 대사 전문
퇴근 후 마트에 들른 사람들이 특정 시간대를 노린다.
A: 이 스티커 붙은 거, 뭔가 문제 있는 건 아니죠? B: 소비기한이 오늘 끝나는 거예요. 맛은 똑같아요.
B: 마감 시간이 가까울수록 할인 폭이 커져요. A: 그래서 다들 일부러 늦게 오는 거구나.
B: 회나 튀김류가 가장 빨리 나가요. 저녁 반찬으로 딱이니까. A: 조리도 필요 없고요.
A: 앱에서도 마감 할인 도시락을 찾을 수 있다고요? B: 소비기한 3시간 남으면 자동으로 올라와요. 배달로도 주문해요.
A: 솔직히 물가 때문에 이러는 거잖아요. B: 식료품 지출이 월 43만 원 넘는 집이 수두룩해요. 안 아낄 수가 없죠.
B: 롯데마트도 3분기 연속으로 마감 할인 매출이 늘었어요. A: 장보는 시간대 자체가 바뀐 거네요. 저도 이제 저녁에 오게 됐고.
오늘 이야기는 2026년 8월 8일 기준입니다. 국가데이터처가 막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동향이 배경에 깔려 있어요.
저녁 일곱 시, 대형마트 식품 코너. 생선회 포장지에 노란 스티커가 붙기 시작합니다. 처음엔 10%, 시간이 지나면 20%, 영업 종료가 가까워지면 40%까지. 이 스티커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어요.
그 사람들이 왜 거기 있는지, 생각해보면 어렵지 않아요. 이달 소비자물가지수가 3.1% 올랐고요. 한 가구가 식료품에 쓰는 돈이 한 달에 사십삼만 원을 넘었습니다. 2분기 소비지출에서 음식·숙박 다음으로 많은 비중이에요. 그러니까 장바구니가 가장 무거운 항목이 된 거죠. 그 상황에서 마감 시간이 가까운 생선회 한 팩, 이유가 있는 선택이에요.
이게 한 사람의 이야기가 아니에요. GS25에서는 지난해 마감 할인 매출이 한 해 전보다 두 배가 넘게 뛰었어요. 올해 상반기에도 32% 더 늘었고요. 롯데마트와 슈퍼에서도 1분기부터 3분기까지 매출이 계속 올랐어요. 이마트에서는 생선회만 따로 봤더니 상반기 마감 할인 매출이 거의 두 배 가까이 됐고요. 오프라인에서 시작된 흐름이 이제는 배달 앱으로도 넘어가고 있어요. 배달의민족, 요기요 모두 마감 할인 서비스를 새로 만들었고, 주문이 빠르게 늘고 있다고 해요.
그런데 저는 이 대목이 조금 흥미로웠어요. 마감 할인 때 가장 많이 팔리는 게 생선회, 튀김, 델리 요리 같은 즉석 먹거리라는 거요. 절약하려는 행동인데, 고르는 게 '오늘 저녁 뭐 먹지'를 해결하는 것들이에요. 아끼면서도, 한 끼는 제대로 먹고 싶다는 마음이 같이 들어 있는 거죠. 마트 관계자도 비슷한 말을 했어요. 정해놓고 가는 게 아니라, 가서 보고 고른다고요. 할인 상황이 매장마다 다르니까, 그날 그날 발견하는 식으로 움직인다는 거예요. 검색보다 발품이 더 유리한 쇼핑이 된 셈이에요.
그래도 마음에 걸리는 게 있어요. 마감 할인이 늘어난 것, 유통업계 입장에서는 팔릴 뻔한 걸 파는 거라 손해는 아니죠. 소비자 입장에서도 싸게 사는 거고요. 그런데 이 흐름이 커진다는 건, 그만큼 정가에 사기 부담스러운 사람이 많아졌다는 이야기기도 하거든요. 마감 시간에 맞춰 움직이는 게 전략이 됐다는 것, 편리함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물가가 그렇게 만들었다고 볼 수도 있어요. 어느 쪽으로 읽느냐에 따라 느낌이 달라지죠.
오늘 기억할 것 하나만요. 장보기 시간이 바뀌고 있어요. 저녁 일찍보다 마감 직전이 합리적인 선택이 된 시대, 그 흐름이 마트 안에서 배달 앱으로까지 번지고 있다는 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