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삼성전기와 LG이노텍은 9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KPCA 쇼 2026'에서 AI 반도체용 차세대 패키지기판을 각각 공개했다.
2LG이노텍이 처음 실물을 공개한 AI 가속기용 FC-BGA 기판은 기존 85㎜급 제품보다 면적을 약 40% 키운 100㎜급으로, 2027년 양산 계획이다.
3삼성전기는 중간 연결판인 실리콘 인터포저 없이 칩을 잇는 2.1D 기판과 유리를 기판 뼈대에 쓰는 기술을 공개했고, LG이노텍은 유리기판을 2028년 양산 목표로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4이번에 공개된 기술은 모두 양산 이전 단계여서, 두 회사가 제시한 2027년과 2028년 양산 목표가 실제로 지켜지는지가 이후 확인할 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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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AI 기판’ 띄운 삼성·LG…超대면적·유리기판 총출동
한국PCB반도체패키징산업협회(KPCA)와 인천광역시가 9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개최한 'KPCA 쇼 2026'에서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이 각각 차세대 패키지기판을 공개했습니다. 패키지기판은 반도체 칩과 메인보드 사이에서 전기 신호를 주고받는 판입니다. 삼성전기는 고밀도 칩 연결 구조를 구현한 2.5D·2.1D 패키지기판을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LG이노텍은 AI 가속기용 대면적 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FC-BGA) 기판 실물을 이번 행사에서 처음 공개했습니다. FC-BGA는 칩을 뒤집어 기판에 직접 연결하는 방식의 기판입니다.
LG이노텍이 공개한 신제품은 기존 85㎜급 제품보다 면적을 약 40% 키운 100㎜급 초대형 기판입니다. 크기만 키운 것이 아니라, 연산을 담당하는 GPU·NPU와 메모리를 하나의 패키지로 묶기 위해 회로를 촘촘히 넣고 층수를 늘린 고다층 구조를 적용했습니다. 이 제품의 양산 계획 시점은 2027년입니다. 여기에 유리를 소재로 쓰는 유리기판은 2028년 양산을 목표로 개발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실물 공개에서 양산까지, 회사가 제시한 일정은 몇 년 단위로 앞에 놓여 있습니다.
기판이 커지고 회로가 촘촘해지면 곧바로 문제가 따라옵니다. 대면적 기판은 휘어지기 쉽고, 휘면 미세한 연결이 어긋납니다. 삼성전기가 내세운 2.5D 패키지기판은 여러 고성능 칩을 하나의 기판 위에서 고밀도로 연결하는 기술입니다. 삼성전기는 대면적 기판의 휨을 줄이면서, 초미세 회로와 비아, 범프를 구현했다고 밝혔습니다. 비아는 층과 층을 잇는 미세한 전기 통로이고, 범프는 칩과 기판을 붙이는 미세 돌기입니다. 회사는 이를 통해 데이터 전송 속도와 전력 효율을 높였다고 설명했습니다.
두 회사가 공개한 기술에는 무언가를 덜어내는 방향도 함께 있습니다. 삼성전기의 2.1D 패키지기판은 칩과 칩을 잇는 데 쓰이던 실리콘 인터포저, 즉 중간 연결판 없이 칩을 연결할 수 있는 기술입니다. LG이노텍이 공개한 칩 임베딩은 칩을 기판 표면에 얹는 대신 기판 내부에 넣는 방식입니다. 연결 거리가 짧아지면 신호 전달 속도가 올라가고 전력 손실은 줄어듭니다. 부품을 더 쌓아 성능을 올리는 대신, 중간 단계를 없애 거리를 줄이는 접근입니다.
두 회사가 함께 언급한 소재는 유리입니다. 기판의 중심 뼈대를 코어라고 부르는데, 여기에 유리를 쓰면 기존 유기 소재보다 강성과 치수 안정성이 높습니다. 대형 기판에서도 휨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 삼성전기가 밝힌 이유입니다. 삼성전기는 이날 유리에 미세 연결 통로를 만든 뒤 금속으로 채우는 기술과 표면 정밀가공 기술을 공개했습니다. LG이노텍은 유리기판을 2028년 양산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같은 소재를 두고, 두 회사가 각자 다른 단계에 서 있는 상태입니다.
이날 공개된 것 가운데 지금 시장에 나와 있는 제품은 없습니다. LG이노텍의 100㎜급 FC-BGA는 2027년, 유리기판은 2028년이 회사가 제시한 양산 목표 시점입니다. 즉 이번 전시는 결과 발표가 아니라 개발 단계의 공개입니다. AI 반도체 관련 발표를 읽을 때 확인할 지점은 성능 수치보다 양산 시점과 그 시점이 계획인지 확정인지입니다. 9일 송도의 부스에 놓였던 것도 완성품이 아니라, 앞으로 몇 년을 겨눈 판이었습니다.
현장 공개 내용
다 읽었어요
약 3분 분량의 오늘 레터
끝까지 읽어주셔서 고마워요.
AI LENS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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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대사 전문
2026년, 인천 송도. 국내 최대 반도체 기판 산업전에서 두 거인이 마주쳤다.
A: 삼성전기가 2.5D 기판을 전면에 내세웠어요. B: 칩 여러 개를 기판 하나에 고밀도로 묶는 거죠. 속도·전력 효율이 핵심이에요.
A: 2.1D는 실리콘 인터포저 없이 칩을 연결한다고요? B: 네. 그 연결판 빼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아세요.
B: 유리를 코어로 쓰면 대형 기판에서도 휨이 훨씬 적어요. A: 유리에 구멍 뚫고 금속 채운다는 게 실제로 가능한 거예요?
A: LG이노텍이 이번에 실물을 처음 꺼냈네요. B: 기존보다 면적이 40% 커요. 그냥 크게 만든 게 아니라, 그 크기에서 회로 밀도를 유지하는 게 문제죠.
B: 칩 임베딩은 칩을 기판 표면이 아니라 내부에 넣는 거예요. 연결 거리가 줄어드니 신호가 빠르고 전력 손실도 적고요. A: 그러면 삼성전기 2.1D랑 방향이 비슷하네요.
A: 결국 기술 공개는 비슷한데, LG이노텍 FC-BGA는 2027년 양산이고 유리기판은 2028년이잖아요. B: 전시장에서 이긴다고 시장에서 이기는 건 아니에요. 양산 수율이 진짜 싸움이거든요.
오늘은 2026년, 인천 송도에서 열린 국내 최대 반도체 기판 산업전 이야기를 해볼게요. 행사가 열린 9일 기준으로 공개된 내용입니다.
반도체 칩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칩만 있다고 작동하진 않아요. 칩을 다른 칩과, 메모리와, 전원과 이어주는 판이 필요하죠. 그게 패키지기판입니다. 보이지 않는데, 없으면 아무것도 안 되는 것들 있잖아요. 그중 하나예요.
AI 가속기는 요구사항이 까다롭습니다. 데이터를 엄청나게 빠르게 주고받아야 하고, 전력은 최대한 아껴야 하고, 칩은 갈수록 커지는데 기판은 휘면 안 됩니다. 이 조건들이 동시에 걸려 있어요. 기존 기판으로는 한계가 생기기 시작한 거거든요. 그러니까 이 전시회에 나온 기술들은 단순히 "더 좋게"가 아니라 "지금 구조론 안 된다"는 문제 인식에서 출발한 겁니다.
삼성전기는 이번에 2.5D와 2.1D 패키지기판을 앞세웠어요. 2.5D는 여러 고성능 칩을 하나의 기판 위에서 고밀도로 이어붙이는 방식이고요. 2.1D는 중간에 들어가는 실리콘 연결판을 없애버린 구조입니다. 부품 하나를 빼냈다는 건, 그만큼 구조를 단순하게 가져간다는 뜻이죠. 유리를 기판 뼈대로 쓰는 기술도 공개했어요. 유리가 기존 소재보다 강성이 높아서, 기판이 커질수록 휨이 커지는 문제를 잡는 데 유리하다고 합니다.
LG이노텍은 실물을 들고 나왔어요. 에프씨-비지에이, 그러니까 FC-BGA 기판인데 — 칩을 뒤집어 기판에 직접 붙이는 방식이에요. 이번에 공개한 제품은 기존보다 면적을 약 사십 퍼센트 키운 백 밀리미터급 초대형 기판입니다. GPU나 NPU 같은 연산장치와 메모리를 하나의 패키지로 묶기 위해 회로를 고밀도로 쌓아 올렸어요. 이 제품은 2027년부터 양산할 계획이고, 유리기판은 그보다 한 해 뒤인 2028년을 목표로 잡았습니다. LG이노텍도 '칩 임베딩' 기술을 같이 공개했는데, 칩을 기판 표면에 얹는 게 아니라 기판 안에 아예 집어넣는 방식이에요. 연결 거리가 짧아지니까 신호가 빠르게 가고, 전력 손실도 줄어드는 거죠.
저는 이 대목이 좀 흥미로웠어요. 두 회사가 공통적으로 유리기판을 밀고 있다는 것. 경쟁 구도가 보통 "A는 이거, B는 저거"로 갈릴 것 같은데, 유리기판만큼은 둘 다 같은 방향을 보고 있거든요. 다만 타이밍이 달라요. 한 회사는 2028년을 목표로 잡았고, 다른 한 회사는 이번에 기술만 공개했습니다. 같은 방향, 다른 속도. 이런 경쟁이 결국 기술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쪽으로 작동하는 경향이 있죠.
그런데 남는 질문이 있어요. 기판 기술이 아무리 좋아져도, 칩 설계와 기판 설계가 처음부터 같이 맞춰지지 않으면 의미가 없거든요. 칩 만드는 쪽이 "이런 기판이 있으면 이렇게 설계할게요"를 같이 가져가지 않으면, 기판이 먼저 달려봤자 공중에 뜨는 거잖아요. 두 회사가 발표한 기술들이 실제 칩 설계사들과 얼마나 긴밀하게 맞물려 있는지 — 그게 저는 좀 더 궁금하더라고요. 전시회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 부분이기도 하고요.
오늘 기억할 것 하나만 고르면, 이거예요. AI 반도체 경쟁은 칩만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 칩을 연결하는 기판에서도, 지금 이 순간 기술 주도권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